수산물유통법 시행 1년…
수산물유통연합회로 개칭 예정
수산물유통법 시행 1년…
수산물유통연합회로 개칭 예정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7.04.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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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유통협회 설립 주도적 역할 하겠다”

▲ 이종석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 ⓒ박종면
1989년 설립돼 수산물 판로개척 및 유통구조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가 수산물 생산량 감소, 소비둔화, 수입수산물 증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토로할 곳이 없다고 말한다.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가 ‘수산물유통법’ 시행 1년을 맞아 수산물유통연합회로 간판을 바꿔 달고 수산물유통법에 근거한 수산물유통협회 설립과 참여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종석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은 “중도매인들이 지난해 3월, 수산인으로 분류됐지만 수산인의 대우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수협어대금 지체 상금율의 경우 11.5%나 된다”며 “유통업자로서 산지 중도매인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수협은 단지 수수방관자적인 태도를 일관할 뿐”이라고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2016년 3월 28일 ‘수산물유통법’이 발효됐으나, 산지 중도매인들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정부와 수협이 수산물 유통의 첫 거래처인 산지 수협 위판장에서 일하는 중도매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이에 이 회장은 “수산물유통법 신설된 지 1년이 지났다. 산지 중도매인들은 혜택을 기대했지만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게 없다.

국내 수산물 감소로 산지 중도매인들의 어려움이 큰데 정부의 관심도 적은 것 같다”며 “지난해 10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국 3,100명 중도매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까지도 자리를 갖지 못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산지 중도매인들은 무조건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지원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감사를 통해 지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석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수산업은 유통보다는 생산을 위주로 한다.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을 배제해선 안 된다”며 “산지 중도매인들의 존재를 인식해 부담을 완화하고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과 유통이 상생의 길을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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