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A, 세계 제1의 수산자원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FIRA, 세계 제1의 수산자원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4.03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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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지속적 발전 위해 신규 사업 발굴…안정적 수산물 생산 기반 조성
▲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제3대 이사장. ⓒ박종면

[부산=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지난달 17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회의실에서는 강영실 제2대 이사장 이임식에 이어 정영훈 제3대 이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정영훈 이사장은 “현직에 있을 때도 그렇고 또 어릴 때 어촌에서 컸기 때문에 수산자원을 지속적 관리하는 것이 어업인 소득도 올리고 산업도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문을 연 뒤 “공단이 신설되고 이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고 발전 계획도 세워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2011년 설립 후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 제정, 사업단에서 공단으로의 승격, 바다녹화운동본부 발족 등 짧은 시간 내 소통과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일궈낸 FIRA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생태계 기반 자원조성과 산란·서식장 보호활동 강화 △전 연안의 바다녹화 조기 달성 △신규사업 발굴 및 해양수산 정책지원 확대 △경영혁신을 통한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강조했다.

특히 FIRA의 길지 않은 역사를 의식한 듯 “서로 배려하고 협력, 소통하는 문화로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조직문화 구축과 경영평가에 따른 신상필벌(信賞必罰)’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지금까지 기관 노력 열정 성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제1의 수산자원 기관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현대해양>이 정영훈 FIRA 신임 이사장을 만났다.

 

이사장 취임 소감은?
육지 면적의 4.5배가 넘는 우리 바다의 건강성 회복과 풍요로운 바다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수산자원조성 전문기관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수산업계는 수산자원조성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떨어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지난 30여 년 간의 공직 경험과 해양수산 정책개발을 통한 성과 창출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을 세계 최고의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어업인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지난달 17일 취임한 정영훈 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은 FIRA를 직원들과 함께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제1의 수산자원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박종면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출신으로 업무 파악이 빠를 텐데 FIRA의 현안은 무엇이라 보나?
첫째, 공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기존의 연안 바다목장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공단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둘째, 자원조성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성과창출을 위해 인력충원과 예산확대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수산 분야 최고의 공공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해나가겠습니다.

셋째, 중국어선의 불법조업활동을 차단하고 산란장, 서식장 보호를 위해 불법조업방지 시설사업을 확대 추진하고자 합니다. 수년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우리 연안의 수산자원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한·중간 외교분쟁을 초래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현안사항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NLL 수역의 대형구조물 설치 효과를 확대하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수산자원분야의 공공데이터 및 전문지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수산자원조성·관리 필요성에 대한 국민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민참여형 체험행사와 수산경영컨설팅을 적극 추진하고 GIS(지리 정보 체계) 기반의 통합수산자원정보시스템 운영, 바다녹화운동본부 및 서포터스 활성화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임기 중 FIRA 중점사업은?
2030년까지 어업소득을 2010년 대비 200% 증대시키고 바다 녹화를 전 연안의 75%까지 달성하겠다는 공단의 경영목표를 조속히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를 해양수산 생태계에 기반해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어업인의 소득 향상도 함께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요 수산자원의 산란·성육장 조사를 통해 자원 고갈 또는 감소 우려가 있는 어종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수산종자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사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 실질적인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둘째, 2030년까지 5만 4,000ha 조성하겠다는 바다숲 조성 목표 조기달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저비용·생태친화적 조성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별 갯녹음 원인을 분석해 해역별 특성화 사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셋째, 신규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수산자원 조성분야 싱크탱크로서 해양수산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산자원포럼’ 등 전문가 집단을 통해 수산자원 조성·관리의 지속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산자원조성분야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 국민 바다녹화 운동본부의 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바다숲 조성사업을 발굴하고, 바다목장 체험형 관광모델을 개발하여 국민에게 개방하며, 어업인 및 지자체에 맞춤형 수산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제공하고자 합니다.

 

▲ 정영훈 이사장이 남해지사 순시 중에 수산자원조성사업 특화 시험조사선 '한수단 2호'를 둘러보고 있다.

꾸준한 자원 관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00만 톤 이하로 떨어졌는데…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986년 173만 톤의 53% 수준인 92만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주요 감소 요인은 지구 온난화 등 해양환경의 변화, 중요한 산란장·서식장 파괴, 남획에 따른 수산자원의 감소, 고질적인 불법조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어획량은 멸치, 오징어, 갈치, 전갱이, 참조기 등 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부어 어종의 생산량 감소로 100만 톤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수산 자원량의 회복과 안정적 생산량 확보대책을 담은 수산자원 유형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관리 방안의 핵심은 연근해어업 생산량을 100만 톤 수준으로 유지·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우리 공단도 기존의 연안 어장 중심의 자원조성사업에 더해 회유성 어종의 산란장 보호 및 조성 등의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5월 바다식목일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최근 우리나라 연안어장은 무분별한 연안개발,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이 전 연안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갯녹음 확산은 결국 바다숲을 구성하는 해조류의 감소로 이어져 연안생태계를 파괴돼 어업인 소득 감소로 직결됩니다. 이에 정부는 바다 속 생태계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연안생태계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매년 5월 10일을 세계 최초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게 됐는데 어느덧 5회째를 맞습니다.

특히 올해는 60만 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후원, 언론사 공동으로 바다식목일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다각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바다식목일 기념 주간을 설정해 전국 10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바다식목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2의 산림녹화 수준의 범국민적 바다녹화운동을 위한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 정영훈 이사장이 FIRA DNA 분석실을 둘러보고 있다. ⓒ박종면

취임식에서 조직문화를 강조했는데…
먼저 성과를 중심으로 사업과 업무가 추진되도록 평가·인사·교육·사업 전반에 걸친 체제를 고도화 하고자 합니다. 기관장 주관의 주기적 성과검증을 실시하고 사업별 성과지표를 개선해 우수한 부서 및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직원 역량별 맞춤형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핵심 인재를 발굴해 성과 중심의 조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내부소통 활성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해 조직의 사업역량을 배가시키고, 투명한 경영과 뛰어난 성과 창출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단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수산자원조성 분야 유일의 공공기관으로서 투명한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FIRA의 비전을 밝힌다면?
수산자원은 바다 속에 서식하는 수산동식물로 석유나 광물자원처럼 이용함에 따라 소멸되는 재생 불가자원이 아닌 번식과 성장, 이용에 대한 관리와 균형을 유지하면 영구적으로 지속 가능한 자율갱신 자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최근 우리나라 연안어장은 복합적인 여건으로 수산자원이 급감하고 어장 생산성이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산자원조성 관리사업은 우리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공공 투자사업으로서, FIRA는 수산의 부흥에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실현하고, 나아가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FIRA를 국민평가 최고기관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영훈 이사장. ⓒ박종면


PROFILE  정 영 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정영훈 이사장은 완도수산고를 졸업하고 부경대 식품공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과 미국 델라워대를 졸업(석사)했다. 2015년엔 부경대 대학원 해양산업경영학과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22기로 농림수산식품부 국제기구과장, 수산인력개발원장, 어업자원관, 수산정책관과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장, 해수부 수산정책실장(1급)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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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신 2017-05-02 10:15:49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초대형 상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사고를 당하여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을 구조하려고 수색 작업 중에 있습니다. 아직 성과가 없고 가족들은 외교부나 선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해주기 바라고 있으나 애초부터 미온적인 태도로 수색한 부분에 가족과 주변인들이 실망스러워할 뿐 만아니라 구조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태도와 언론과 정치인들마저 외면하고 있어 매일 애가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