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습지의 날’,
올해 주제 ‘자연재해 막아주는 습지’
‘세계 습지의 날’,
올해 주제 ‘자연재해 막아주는 습지’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7.03.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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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물다양성 풍부한 습지… 생태 배우며 즐기는 ‘생태관광’ 활성화 노력

▲ 전남 곡성 침실 습지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2017년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해 지난 2월 2일부터 이틀 간 전남 곡성군에서 ‘습지 보전관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에결된 날을 기리기 위해 협약 상임위원회에서 1996년부터 매년 2월 2일을 지정, 기념하고 있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올해 ‘세계 습지의 날’ 주제를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습지(Wetlands, our natural safeguard against disasters)’로 정했다.

올해 주제는 최근 기후변화로 홍수,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의 저감’에 기여하는 습지의 기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정해졌다.

‘습지 보전관리 현재와 미래’ 정책 세미나는 2월 2일 곡성군 기차마을 로즈홀에서 개최됐으며, 전국의 습지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지자체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해 습지를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월 3일엔 ‘심진강 침실습지’ 일대에서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습지 탐방과 해설 프로그램이 열렸다. 침실습지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렇다면, ‘세계 습지의 날’은 무슨 날일까.

첫째, ‘세계 습지의 날’을 정해 운영하게 된 배경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을 위한 다자간 환경협약이 최초로 서명된 1971년 2월 2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협약사무국에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당사국들에게 개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정책세미나, 정부 기념행사 등을 개최해왔다.

둘째, 올해 ‘세계 습지의 날’ 주제를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습지’로 정한 이유는 습지는 ‘습(濕)한 땅’을 일컫는데,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에 따르면, 세계 육지면적의 6%를 차지한다. 습지엔 다양한 식물,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외에도 온실가스를 흡수·고정시켜 기후변화를 저감시키고,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는 람사르협약에 언제 가입했으며, 습지보전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을까. 우리나라는 1997년 ‘대암산 용늪(강원도 인제군)’을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하면서 협약에 가입했으며, 현재 21개 국내 습지가 등록됐다. 환경부는 1999년 습지보전법을 제정, 2013년에 습지 보전에 관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매년 전국의 습지 분포를 조사·모니터링하며 외래 동·식물제거, 훼손된 습지 복원,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의 생태를 배우며 즐기는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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