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
  •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 승인 2017.03.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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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품 활용한 6차산업의 필요성 인식돼야

 

▲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우리나라의 농어촌은 시장개방, 탈·이농, 고령화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활력저하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룬 농수산업이 이처럼 최대의 위기를 맞으면서 농어촌 동력화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수산업에 새로운 기능을 융복합해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농촌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과거 단순한 생산중심에서 탈피해 정서순화, 교육, 경관 등 농수산업의 다원적 기능을 중시하는 영역으로의 확대하는 정책이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정책이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생산, 제조·가공, 유통, 체험·관광 등 농수산업농어촌의 유·무형의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농어촌의 활력 증진과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다시 말해 농수산업의 가치를 혁신시키는 미래전략산업이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의 가치를 혁신시키는 미래전략산업이다.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체험 탐방코스’의 보완·개발과 특화된 농산물 생산지를 중심으로 하는 ‘농어촌체험 관광로드’를 연계하는 등의 지역자원 개발이 시급하다.

정부는 2000년대 들어 지역개발과 함께 농어촌체험 및 관광분야에 집중 투자해 농어촌마을을 농어촌체험 마을로 개발하고 있다.

 

어가소득의 증가

해양수산부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어가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가소득은 4,390만원으로 전년(4,101만원) 대비 7% 증가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연속 늘어났다.?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증가율(1.7%)보다 높은 수치이고 도시근로자 가구 대비 어가소득 비중이 76% 수준으로 어촌과 도시 간 소득격차도 줄어들었다.

특히 어가소득 증가를 주도한 양식어가의 평균소득은 6,139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 5780만원을 뛰어넘었다. 놀라운 점은 40대 이하의 젊은 어가들은 억대에 육박하는 평균 9,264만원의 소득을 올린 한마디로 ‘돈 되는 수산’을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어가경제가 개선된 것은 양식소득 급증과 함께 정부 수산정책자금 금리가 인하된 덕분이며 수협 중심의 산지유통시설 개선과 수산물 가격안정화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수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고무적이지만 대한민국 수산의 앞길은 아직까지 험난하다.

지속적인 수산자원 감소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열악한 여건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어업 종사자를 ‘뱃놈’이라며 천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전하다. 이런 풍토에서 수산산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고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도 어렵다.

 

해조류박람회 활용

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완도군도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산품인 수산물인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전목, 넙치 등과 농산물인 비파 등을 활용한 6차 산업의 육성 및 영농지원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6차 산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지역 내 영농조합이나 영농단체들 대부분이 운영자본의 영세성과 농수산물의 유통시스템 미확보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인식하에 완도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수산물 등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특산품을 원료로 IT·생명공학·식품가공기술에 결합한 가공사업 지원·육성과 지역농업 전체를 염두에 두는 지역종합유통망개발 등 농수산특산물의 재배-집하-가공-유통(판매)-체험관광을 일원화(패키지화)시키는 규모의 경제체제로 전환해 지역농업을 융복합 핵심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완도군의 경우 1차 산업과 관광자원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1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2차, 3차 산업의 인프라 및 활동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러한 비성장 산업구조의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3차 산업에 해당되는 관광산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평가이다. 완도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체험 탐방코스’의 보완·개발과 특화된 농산물 생산지를 중심으로 하는 ‘농촌체험 관광로드’를 연계하는 등의 지역자원의 집적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2차, 3차 산업구조의 강화를 통해 6차 산업(복합산업 공간)을 활성화 시킬 때 완도 농산물의 지역경쟁력과 브랜드파워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농수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다. 28조원 규모의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초산업이면서도 6차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 첨단생명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6차 산업의 시발 지 일본은 우리와 농어업환경이 비슷해 고령화와 농어업인력 감소, 농어가소득정체와 농수산산물 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역 리더와 영농수산법인을 중심으로 지역여건에 맞는 발전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6차 산업을 도입한 것이다.

농수산물가공 산업은 저장 기간을 연장하고 먹거나 마시기에 편리한 형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선한 농산물의 세척, 분류, 냉장 등과는 달리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서 가공 방법에는 건조, 절임, 냉동, 통조림, 도정(搗精), 제분, 도축(屠畜) 등 비교적 단순한 가공에서 버터나 마가린과 같은 복잡한 가공도 있다.

완도군은 6차 산업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제2차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한다. 완도의 경쟁력 있는 농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먹 거리와 볼거리 융합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6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의 부존자원과 차별화된 품목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의 소득 증가로 연결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하는 큰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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