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인물-부경대 배승철 교수
이달의 인물-부경대 배승철 교수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2.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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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선출…아라키돈산 뱀장어 필수지방산이란 사실 밝혀
“미래 먹거리, 지속 가능한 양식에 대대적 투자해야”
▲ 부경대 배승철 교수

배승철 부경대학교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배승철 교수는 지난달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 신년하례식에서 정회원패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기술부문 대표 석학기관이다. 한림원은 매년 심사를 통해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는 석학들을 신입 정회원으로 선발하는데 정회원 총수는 500명을 넘기지 않는다. 정회원 선출은 당해 정회원에서 종신회원으로 전환되는 수 정도로 그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교수는 “아직 열매를 거둘 때는 아닌데 현역이 4년 밖에 안 남아서 아쉬운 게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민물장어 인공배란의 부분적 인공수정에 성공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전략연구단 자문교수로도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이 뱀장어 필수지방산이라는 걸 밝혀내고 이를 세계적 권위의 양식 저널 ‘Aquaculture’(SCI)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아라키돈산이 사람에게, 지방산 중에 필순데 1kg에 860만 원이나 하고 시약은 10억대(99% 기준)를 호가한다”며 “뱀장어에서 아라키돈산을 대량 추출할 수 있도록 산업화해야 한다”고 관련 연구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배 교수는 국내 뱀장어 인공종묘 생산 연구 선구자다. 그는 뱀장어 양식과 관련, “뱀장어 완전양식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갈 길이 멀다”며 “일본과 격차가 많이 차이 난다. 거기(일본)는 대량으로 정기적으로 만들어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 교수는 지난해 발족한 ‘미래양식포럼’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미래양식포럼’ 회원인 그는 “투자자 쪽에서는 IT와 양식 쪽이 프라핏(이익)이 엄청 많이 나니까 전 세계적으로 미래양식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막상 이를 들여다보면 구조가 너무 취약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큰 투자자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면 법도 바꿔야 되고 산업화 할 수 있는 여건, 아이디어도 줘야 한다”며 ‘미래양식포럼’ 회원으로서, 수산과학자로서, ‘현역’으로서 할 일을 스스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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