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와인
월드컵과 와인
  • 이주/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 승인 2010.08.16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인과 수산물>

필자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이 있던 날 7월 12일에 인천을 출발하여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26시간의 비행 후에 7월13일에 축구의 나라 브라질 상파울로에 도착하였다. 브라질의 월드컵 중도탈락으로 인해 상파울로 거리에서 축구열기는 사라지고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6월 중순과 7월 중순 사이 한달은 월드컵으로 인해 밤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김연아 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승리에 이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한국인의 세계화 및 국력상승이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행된 월드컵은 한마디로 특징을 부여하자면 와인월드컵이라 할 수 있다. 개최지인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와인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8강에 뽑힌 나라들 또한 와인소비량이 많은 나라들이다. 우리나라와 예선전을 치른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국민들의 와인 소비량이 10대 강국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 9개 국가가 와인 소비량 10개국에 포함되나 다른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가 10대 소비국에 속한다. 4강에 포함된 행운을 누린 우루과이도 남미에서 유명한 와인소비국이다. 독일 또한 리슬링이란 포도품종으로 세계적인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와인강국이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에서 박지성선수와 함께 있었던 호날두 선수가 유명한 포르투갈 역시 포트와인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이런 와인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을 알아보면 와인은 약 85%가 수분이며, 13%내외의 알코올, 그리고 당분, 유기산, 철분, 미네랄, 인,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인간의 건강유지에 필요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와인의 향기는 뇌 식용 중추를 자극하여 소화를 촉진시키는 마시는 야채주스라 할 수 있다. 와인에 함유된5탄닌, 페놀 등의 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특히 폴리페놀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작용을 한다. 또한 와인은 성인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데 적당량을 마시면 와인 속의 칼슘과 칼륨은 체내에서 알카리성을 띄어 산성체질을 알카리성 체질로 변화시켜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며 붕소는 여성에게 칼슘을 흡수하게 하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유지하게 하며, 젖산균과 글리세린은 소화와 변비에 좋으며 포도당과 과당은 장의 소화흡수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은 세리와인과 튤립의 한판 승부였다. 그러나 스페인의 승리로 와인월드컵은 세리와인의 승리로 돌아갔다. 스페인에서는 화이트 와인을 비노 블랑코(Vinos Blancos), 레드 와인을 비노 틴토(Vinos Tintos), 로제 와인을 비노 로사도(Vinos Rosados)라 부른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에서 화이트 와인을 2년 이상 저장한 후에 리세르바(Reserva)로 표시하고, 레드 와인은 3년을 저장한 경우 리세르바로 표기하며, 그란 리세르바(Gran Reserva)는 5년 이상을 나무통이나 병에 저장한 후 판매한다. 스페인에서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는 말바시아, 비우라(Viura), 라이렌(Lairen), 가르나초 블랑코(Garnacho Blanco)가 있고, 레드 와인 품종으로는 가르나초 틴타(Garnacho Tinta), 그리시아노(Graciano), 만차(Mancha), 모나스트렐(Monastret), 템프라니요(Tempranillo) 등이 있다. 스페인의 중요한 포도 재배 지역은 리오하, 카스티야, 카탈루냐, 라만차(La Mancha) 등이 있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리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일반와인은 와인에서 추출한 포도원액에 효모를 첨가하여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나 세리와인은 당분이 완전히 알콜로 변화하지 않은 발효과정의 중간에 알코올 함량이 높은 브랜디를 넣었기 때문에 발효가 중단된 상태의 주정강화 와인(Fortified Wine)이라 할 수 있다.

요즘 한국사람들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 여행을 많이 갔다 와서는 인접국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과 스페인의 세리와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세리와인과 포트와인의 공통점은 와인을 숙성시키는 중간에 브랜디를 투입하여 주정을 강화시키는 와인이라는 것이며 차이점은 세리와인은 화이트와인에 주정을 강화하는 반면 포트와인은 레드와인에 주정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세리와인(sherry wine)은 스페인의 헤레즈 지방에서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10도 전후인 화이트와인에 증류하여 얻은 브랜드를 첨가해서 알코올도수를 18∼20도 정도로 높여 산소와 접촉하도록 한 후 오크통에 보관하여 특별한 향과 맛과 빛깔이 나게 만든 알코올 강화와인이다. 생산지역은 스페인의 남쪽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에 위치한 헤레스 델 라 프론데라에서 주로 생산하며 포도품종은 팔로미노(Palomino)를 사용하여 만들며 통 속 저장은 와인 통에 ‘크리아데라’라고 하는 저장실에 3층으로 쌓아 놓고 매년 가장 아래층에 있는 통에서 4분의 1 정도의 와인을 병에 채워 넣는 방법으로 숙성시키며 모자라는 양만큼의 와인은 2층의 통에서 채우고, 2층에 생기는 빈 공간은 또 3층의 통에서 내려오는 와인으로 보충함으로써 언제나 좋은 맛을 지니게 하는 솔레라(Solera)라고 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리와인 종류는 여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휘노(Fino)는 매우 맑고 연하며 신선한 맛이 나는 세리이며 아몬티야도(Amontillado)는 피노를 일정기간 숙성과정에서 색이 호박색으로 변하고 휘노 보다 알코올 함량이 약 2% 높은 세리이다. 만시니야(Manzanilla)는 뒷맛이 쓴맛이 나는 와인이며 올로로소(Olorso)는 황색으로 짙은맛과 견과 맛이 함께 나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세리이다. 아모로소(Amoroso)는 영국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 짚은 갈색에 단맛이 나는 세리이며 크림 쉐리(Cream Sherry)는 영국 브리스톨(Bristol)에서 수입하여 재가공한 것으로 단맛이 강하게 나고 팔로 코르타도(Palo Cortado)는 빈티지와인으로 포도의 작황이 좋은 해에 특별히 생산하는 세리와인으로 발효 후 20년 이상을 숙성시켜 판매하고 있다.

세리와인은 주조방법을 특이하게 홀로르(Flor)이란 방법을 사용하여 쉐리와인을 만드는데 홀로르(Flor)는 영어로 플라워링(Flowering)이라고 하는데, 와인의 표면에 떠 있는 효모 막으로서 6mm정도의 두께를 유지하여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발효에 의해 생겨나는 천연 효모와 같은 것으로 특히 봄과 가을에 강하게 나타나며 플라워링(Flowering) 은 토양, 기후와 함께 쉐리의 독특한 개성을 형성하며, 성장과 숙성에 많은 도움을 주어 특이한 맛의 세리와인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세리와인의 유래는 로마시대에 스페인과 로마 사이에 활발한 교역으로 인해 폼페이의 폐허에서 발견된 스페인산 와인 주전자(Wine Jar)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8세기에 스페인을 정복한 무어인(Moor)들의 통치 기간에 포도 재배가 번창하여 증류기(Pot Still)가 사용되었으며 서기 900년경에 알코올 강화 와인(세리)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인의 세리와인은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하며 음식종류로는 육류, 해산물, 야채, 치즈 등 각종 재료를 산뜻하고 간단하게 요리하여 자그마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소량의 스페인 요리인 타파스(tapas)와 잘 어울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