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안정적 생산기술 확보로 녹색양식성장 실현
수산물 안정적 생산기술 확보로 녹색양식성장 실현
  • 현대해양
  • 승인 2010.08.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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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남동해수산연구소 조기채 소장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명칭자체도 생소합니다. 연구소 설립배경과 앞으로 비전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동ㆍ서ㆍ남해의 해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 남해연안은 수산세력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양식생산물의 76.5%를 생산하는 해역으로 양식의 전진기지라 할 만큼 그 비중이 커서 지난 2월26일 기존의 남해수산연구소를 남서해수산연구소 및 남동해수산연구소로 2개의 연구소로 나누었습니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전남과 광주광역시의 관활 해역을 맡고, 남동해수산연구소는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의 관활 해역을 맡게 구분 하였습니다.

이제 남동해연구소는 남동해연안의 해역 연구소로서 통영을 중심으로 거제, 고성, 남해, 사천, 하동, 진해만 등은 명실상부한 국내 수산양식산업의 메카입니다.

수산물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생산해내고 선진화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기초연구를 튼튼히 하면서 해양환경 모니터링에 의한 데이터를 구축하여 풍요로운 바다와 녹색양식성장을 남동해수산연구소가 실현하도록 주력하겠습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그리고 어가소득 증대를 위한 양식품종 연구와 관련 남동해연구소가 추진하는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산양식 산업의 1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연구소의 관내에는 다양한 어류 및 패류의 품종이 육상 또는 해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종묘생산과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양식기술개발은 70년대에 해조류와 패류가 주축을 이루었지만, '80년대 이 후부터는 고부가가치의 어류 양식기술개발로 전환되면서 넙치를 중심으로 다종의 어류 품종이 개발되어 현재 양식산업화의 선진기술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녹색성장과 환경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해조류와 인공사료 등을 공급하지 않은 양식품종인 이매패류 및 멍게류의 양식이 재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연구소는 환경보전과 지속적인 양식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환경친화적 양식어장관리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수출패류생산해역 위생관리, 양식어류가두리 양식어장관리기술개발, 굴 및 멍게의 지속적 생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업인의 현장 목소를 청취하여 어업인 현장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하여 미더덕 인공종묘생산기술개발 및 멍게 육종기술개발 등을 추진하여 대량폐사로 인한 양식어업인의 피해를 저감시켜 어업인 소득향상을 증대하고자 전 연구원과 함께 양식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연구원의 힘은 유능한 연구원 인재양성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은 기술경쟁력으로 앞서 가고, 중국은 제조경쟁력으로 앞서 가는데, 우리나라는 둘 다 중간에 있습니다. 진화론자인 영국의 찰스 로버트 다윈은 강한자도 아니고, 약한 자도 아닌 변화하는 자를 가장 좋아하였습니다.

자연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자 개개인의 능력과 힘의 기초를 바탕으로 연구자의 자신의 집념과 사명감이 투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능한 연구의 인재양성은 국가의 미래자원입니다. 따라서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으로 자연과학 분야에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예산지원이 집중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 양성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그 분야의 연구자는 지속적인 인적관리를 하는 것이 미래 국가의 자산일 것입니다.

남해안은 우리나라 수산업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국내 수산물의 대부분은 남해안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거제도~한산도 및 11개의 크고 작은 도서로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역이 잘 발달되어 있어 천혜의 양식적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해안은 그 필요성이 다변화되면서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양식산업 단지가 형성되고, 장기간 양식 등에 따른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연안국들의 현실은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각국은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안역통합관리 개념을 도입하여 연안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남해안도 지금과 같은 지속적인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어장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관련 기술개발이 외해양식기술개발, 환경친화적 유기 양식기술개발, multi-trophic 양식기술개발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국내 수산업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어종변화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소장님의 견해는.

우리나라 주변 연안해역에서의 지난 40년간 수온상승은 속초 해역에서는 2.5℃, 마라도 해역에서는 1℃, 소청도 해역에서는 0.8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해수온도상승으로 우리나라 연안해역에서 난류 종 플랑크톤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 집중 호우로 국지적인 저염분 현상, 이상 저 수온 및 고수온으로 수산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위해는 첫째, 단기적으로는 철저한 어장환경의 모니터링으로 이상 해황의 징후를 파악하여 수산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소는 매월 2회 통영주변 양식장을 대상으로 수온, 염분 등 수질조사를 실시하여 그 정보를 300여 어가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둘째,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기후변동(즉, 연안해역 수온 상승)에 대응하기위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기 위해 연안해역에서 해조류 및 잘피장의 조성과 금후 예측되는 해양환경에 적합한 수산생물의 발굴 및 양식기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연안해역에서 해조류 및 잘피장의 조성은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뿐만 아니라, 수질악화의 원인 물질인 유기물과 비료성분인 질소, 인의 흡수로 수질을 양호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 중요한 연구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연구소는 복합양식, 즉 어류, 패류, 해조류를 합께 양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수산업을 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혹 소장님이 생각하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국내외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방향이 저탄소 녹색성장방안입니다. 우리정부도 모든 개발에 이 기조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수산업도 저탄소녹색성장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데, 이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면 자연히 고유가 등과 같은 문제점은 해결될 것으로 간주되어 집니다.

LED 집어등, 폐열회수장치, 고효율 배합사료개발, 성장이 빠른 육종품종개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어업인 여러분들도 현장에서 가능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보다 더 높은 사료효율 개선, 생존율 향상 방안 등 간단한 사육관리의 변화로도 얼마든지 현재보다 높은 동일 투자비 생산단가를 낮춤으로써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동해연구소만의 색깔과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남동해수산연구소의 연구업무는 타 연구소와는 다른 면이 많습니다. 우리연구소 관할 해역은 굴과 우렁쉥이, 어류양식의 중심해역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지속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과 공급을 위한 연구로 2005년 5월 18일에 식품안전 분야 국제공인시험연구기관(KT404호)으로 지정되어 그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식생물에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유해독성 적조출현의 조기발견 및 차단을 위해 남동해역에 정기적으로 조사를 함으로써 건강한 어장환경 보전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80년 후반부터 대량폐사를 일으켜 매년 300억원의 피해손실이 발생하는 우렁쉥이 폐사저감을 대책을 위해 2009~2010년에 우렁쉥이 물렁증 억제기술개발에 착수하여 ??이종생물간 생리자극에 의한 자연면역증강 및 피낭생성촉진기술개발을 성공함으로써 좋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으며, 내병성이 강한 우렁쉥이 육종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안전수산물 공급기반구축을 위하여 ①패류생산지정 해역(5개)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 ② 적조 메카니즘 및 제어연구, ③ 수산생물의 질병연구 및 방역조치로 굴과 우렁쉥이 대한 전통 식품화 사업, 가공식품화 사업, 건강기능식품화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남동해수산연구소를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 연구업무를 중심으로 ① 희망을 주는 연구 ② 감동을 주는 연구 ③ 기록에 남는 연구로 한국의 수산발전에 중추적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두 번째는 세계최초로 개발된 참조기를 양식산업화에 의한 굴비 브랜드화가 추진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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