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어항 협력 관한 MOU체결, 우리 기업 신시장 진출 기대
기반시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리랑카와의 다목적 어항 개발 협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신항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951년 개발 원조 계획인 콜롬보 플랜에 따라 해외연수 등의 지원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공여국으로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의미를 가진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4일 스리랑카 수산 및 수자원부와 ‘다목적 어항 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본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 기본계획 검토 용역’을 내년 1월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는 스리랑카 정부에 제공된다.
이 사업은 우다푸와, 마다갈, 칼라이 델프 섬 등 스리랑카 4개소에 다목적 어항을 개발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약 5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스리랑카가 우리나라의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우리 기업이 다목적 어항 개발사업의 설계 및 건설부문에 참여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리랑카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북부와 북서부 사회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로 스리랑카 정부는 어민들의 빈곤을 퇴치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목적 어항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4월 우리나라에 다목적 어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 및 기술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30일 스리랑카 콜롬보를 방문하여 딜립 웨다르치(Dilip Wedaarachchi) 스리랑카 수산부 정무장관과 다목적 어항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고,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간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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