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12월 1일부터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자회사 형태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새 수협은행은 향후 5년 총자산 34조, 당기순이익 1,700억 달성 우량 중견은행으로 도약을 지향한다. 수협은행의 수협중앙회 자회사 분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기준인 바젤Ⅲ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정부는 18개 시중은행에 국제결제은행(BIS)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기준을 도입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고 보통주 자본비율은 4.5%, 기본 자본비율은 6% 이상 확보토록 했다.

새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다. 수협은행은 새로운 미션으로 ‘국민과 함께, 해양·수산인과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Sh수협은행’을, 비전으로는 ‘진실을 담은 서비스, 견실한 성장, 신뢰받는 100년 수협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세부 목표는 2021년까지 세전당기순이익 1,700억원, 선도은행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비전을 달성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제 또한 설정됐다. △미래성장기반/해양수산 신사업이 추진 △효율적 자본운용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업구조 개편 △새로운 수협은행의 비전/조직 문화 구축 △비용효율적 IT발전 전략 수립·추진이 그것이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실질적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며 “(수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를 통한 어업인 교육지원사업,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등 협동조합 고유목적사업 지원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상임이사 2명, 사업본부장 3명으로 구성된 임원진도 집행부행장 5명으로 개편해, 영업과 연계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새로운 수협 역사의 한 중간에 서있는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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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을 설명해 달라.

다른 은행은 주식회사 형태로 보통주 자본조달이 가능하지만 우리 수협은행은 협동조합의 한계로 인해 보통주 자본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은행은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를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은행은 바젤Ⅲ를 이미 도입한 반면, 우리 수협은행은 3년간 유예된 바가 있습니다. 이에 바젤Ⅲ에 부합하는 자본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또 공적자금 상환의무 보유로 외부자본 조달이 곤란해 성장에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보하기 위해서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구조 개편이 필수였습니다.

아울러 신용사업의 이익창출을 통한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강화해 어업인 교육 및 경제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추진됐습니다.

그 결과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회원조합·임직원 등 외부로부터 보통주 자본조달이 가능토록 수협법상 중앙회 자회사로 분리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협은행의 지분은 중앙회가 100% 보유하게 됐습니다.


바젤Ⅲ 적용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했고 공적자금은 누가 어떻게 상환하나?

바젤Ⅲ 적용에 필요한 자금은 기투입된 공적자금 1조 1,581억 원에 추가로 소요되는 9,000억원은 자구노력과 정부지원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2013년 7월 금융위원회에서 수협은행의 바젤Ⅲ 유예가 결정되었고, 2015년 9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된 정부예산 지원방침이 확정됐습니다.

수협에서는 5,500억 원의 수산금융채권을 발행하고 정부에서는 5년간 약 687억 원의 채권조달비용을 이차보전 형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적자금 외 소요자본 총 9,000억 원 중 5,500억 원을 차감한 3,500억 원 중 800억 원은 수협 임직원 출자와 회원조합 출자 등 자구노력으로 해소합니다.

공적자금 상환은 수협은행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중앙회가 순차적으로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상환 원금은 1조 1,581억 원이며, 우선 올해에 200억 원 가량의 조기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700~900억원씩 순차적으로 상환토록 할 계획이며, 상환 완료시까지 예보와의 MOU는 계속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수협은행 경쟁력 강화로 창출된 이익을 명칭사용료 및 배당형태로 중앙회에 환원하고, 중앙회는 동 재원으로 협동조합 고유목적사업에 활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5개년 발전 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다.

새 미션은 ‘국민과 함께, 해양·수산인과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Sh수협은행’이고, 비전은 ‘진심을 담은 서비스, 견실한 균형성장, 신뢰받는 100년 수협은행’입니다.

중기 전략방향도 설립했는데, 이는 5개년 발전 계획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3단계로 계획됐습니다. 1단계로는 2017년까지 ‘미래준비의 실효적 추진을 통해 세전 당기순이익 1,300억원 진입’을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치체계 확립과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내실위주의 성장전략을 유지하고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시도가 이뤄집니다. 개편된 영업점 경영관리 체계의 안정화 및 시너지 추진 또한 병행됩니다.

2단계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로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세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목표로 은행 평균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기업문화가 반영된 보상체계로 임직원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하고, 신사업 추진전략의 단계적 실행으로 비이자 신수익을 실현하며, 사업별 핵심고객 확충으로 전행 이익 안정성을 제고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로 ‘세전당기순이익 1,700억원, 선도은행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달성하여 은행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조직과 개인의 비전 일체화를 통한 자발적 실천의지를 확보하고, 수익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및 안정화로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며, 수익성과 리스크 비용의 효율적 관리로 재무적 안정성을 지속하게 됩니다.


신사업 추진 등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경영목표가 궁금하다.

5가지 경영목표를 설정했는데, 먼저 확충된 자본력으로 신사업을 발굴, 추진합니다. 새로운 비이자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상대적으로 자본소요 및 투자리스크가 적은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자본효율적으로 자산을 증대하겠습니다.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달구조 및 대손비율을 개선하여 비이자이익 증대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해양수산금융 저변을 확대하겠습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신상품 개발 및 투융자를 통해 미래 수산 정책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안정적 성장을 위해 영업구조를 개선합니다. 본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영업인력 확보를 꾀하고, 운용체계 개선 및 비대면 채널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생산적 조직문화를 확산합니다. 새로운 수협은행의 가치체계에 부합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

5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전략은?

첫번째 ‘해양수산 신사업 추진’입니다. 수산 신사업 창출을 통해 수산금융 저변을 확대하고,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에 진출합니다. IB 사업영역 확대와 실버금융 토탈 서비스 사업 또한 추진됩니다.

두번째는 ‘효율적 자본운용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입니다.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재무전략을 수립하고, 판매채널 다변화 및 교차판매 등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로 비이자이익 증대를 추진합니다.

세번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업구조 개편’입니다. 다양한 채널의 재검토를 통해 영업채널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업인력 운용 방안을 마련하며, 기반고객 확대를 위한 대고객 세일즈 역량을 제고하겠습니다.

네번째는 ‘새로운 수협은행의 비전과 조직문화 구축’입니다. 미래지향적이고 개방적이며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인적역량 관리를 강화합니다. 보상·성과평가 개선과 업무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또한 추진됩니다.

마지막은 ‘비용효율적 IT발전 전략 수립·추진’입니다. IT산업의 메가트렌드 대응 전략을 검토하고, 차세대시스템 이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대응하며, 비용효율적 IT를 개발하고 운영 방안을 수립합니다.

조직도는 어떻게 바뀌었나?

조직이 9부, 10실, 2단 총 21개 부서로 타은행 30~35개 부서에 비해 긴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범한다고 해서 별도 부서 신설은 없습니다. 기존에 상임이사 2명, 사업본부장 3명으로 구성된 임원진도 모두 집행부행장 5명으로 개편해 집행간부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영업과 연계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체성은 어떻게 확립할 계획인가?

2017년부터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해양수산 대표 은행 기능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고, 나아가 현재 54년 된 은행이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목표는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큰 중견 시중은행으로 발돋움하는 것입니다.

영업점도 적고 불리한 점이 많은데 시중은행과 경쟁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나?

새 조직이 출범하면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마련입니다. 기존 협동조합의 틀을 벗고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Sh 웨이브(WAVE)’라는 사내 운동을 만들어 전 임직원이 새로운 행동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우리가 메이저 은행에 비해 영업적 기반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만 아시는 것처럼 손안의 금융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그런 쪽 비중을 두고 손 안의 금융을 모토로 스마트폰 상품군을 확대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외형적으로는 못하더라도 그 효율, 섬세한 점에 있어선 단계적으로 일정 수준을 달성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새 은행의 미래가 궁금하다.

가장 먼저 바젤Ⅲ 규제에 부합하는 자본금 2조원대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사업구조개편 이후 보통주자본비율은 10.71%, 기본자본비율 11.76%, 총자본비율은 15.34%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감독기관 지도비율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규제를 충족할 뿐 아니라 공적자금을 신속하게 상환하여 은행의 지속가능성 또한 확보하게 됩니다.

또, 자본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됩니다. 상환의무 있는 부채성자본 중심에서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구조가 개편되며, 중앙회와 회원조합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조달 시스템이 마련됩니다. 총자산, 수익성 및 생산성 등도 향상될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실질적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제고’할 수 있게 됩니다. 명칭사용료를 통해 어업인 교육지원사업,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등 협동조합 고유목적사업에 대한 지원기능이 강화됩니다.

국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저희 Sh수협은행은 1962년 창립이후 반세기 이상 수산정책금융 지원을 시작으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이라는 비전을 안고 지금까지 변신을 준비해 왔고, 이제 ‘진심을 담은 서비스, 견실한 균형성장, 신뢰받는 100년 수협은행’이라는 비전으로 도약합니다.

수협은행이 이제 독립법인으로서 시중은행과 무한경쟁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있습니다. 작년보다 나은 올해,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만들기 위해 저희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Sh수협은행에 많은 격려와 이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