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아이콘 영광굴비에 사용되는 천일염 명품화·세계화에 주력하겠다”
“영광의 아이콘 영광굴비에 사용되는 천일염 명품화·세계화에 주력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12.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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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김준성 군수>
저비용 고소득 농수산업 육성…새 곡우사리 굴비축제 활성화


▲ 전남 영광군 김준성 군수
‘영광’하면 굴비가 바로 생각날 정도로 오래전부터 굴비는 전남 영광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고려 16대 예종 때 영광 법성포로 유배를 간 이자겸이 칠산 바닷바람에 건조한 참조기 맛에 반해 이를 인종에게 진상하며 이 건조 조기에 굴비(屈非)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비록 귀양살이를 하고 있지만 절대로 굴복하거나 비굴해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영광굴비가 유명해져 고려에서는 굴비를 중국 원나라에 진상했고 조선시대에도 명나라, 청나라에 매년 굴비를 보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영광군은 이런 건조 조기 즉, 굴비의 생태와 문헌연구 등 역사적 전통을 인식하고 식품분석, 식품개발, 유통기술 등 차별화 된 제조·가공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법성포에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썹(HACCP) 기준에 적합한 최신 위생설비를 갖춘 수산물 공동가공 공장을 가동해 연간 500톤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광군은 굴비를 통해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NBA)에서 2015~2016년 연속 브랜드 파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광굴비 명품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굴비는 연간 매출 3,500억 원을 기록하며 규모면에서도 전국 제1의 특산품”이라고 자랑한다.

영광군은 굴비에 천일염을 특산품으로 내놓는다. 영광 천일염은 생산량이 전국 2위에 오를 만큼 상당한 규모를 차지한다. 영광군은 천일염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천일염이 생산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 영광천일염의 우수성과 청결함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광천일염은 염도가 낮고 칼륨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김준성 군수는 소금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수산인을 격려하는 등 영광 천일염 저변 확대와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선 6기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의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민선 6기 2년을 되돌아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예상치 못한 메르스 발병 등으로 우리 군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기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0억 원 규모의 안전체험센터 유치와 2년 연속 전남투자유치 최우수상 수상 등 큰 성과로 거두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 농업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 조례를 제정하고, 농작물 및 가축 재해보험 가입비의 확대 지원, 농기계 임대사업소 북부분소 설치완료 및 남부분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으며,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 및 다목적 어구 건조장 설치 등으로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날로 심화되어가는 지자체간의 경쟁과 어려워져만 가는 농어촌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좋은 기업, 즉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견실한 기업을 유치할 것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인구늘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과제입니다.

▲ 영광굴비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NBA)에서 2015~2016년 2년 연속 브랜드 파워 대상을 수상했다. 영광굴비 명품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2016년은 청탁금지법 시행, 콜레라 파동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위기 극복과 수산물 소비 촉진 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굴비 소비 부진으로 인해 관련업체에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 군에서는 먼저 청탁금지법 대응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광굴비 연간 매출현황 분석자료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했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굴비업계 의견을 수렴 하여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대책으로는 영광굴비 소포장박스와 물류비 지원을 통해 업체 부담을 경감하는 단기적 방안과 굴비산업 자조금 확보, 참조기 양식기술 보급 등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한, 굴비전용 상품권 개발, 안심 선물용 굴비·젓갈 세트 제작, 굴비 먹는 날 지정 등을 통해 수산업계 위기 극복과 수산물 소비촉진 시책을 추진해 나아가겠습니다.

영광굴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궁금하다.

굴비의 생태와 문헌연구 등 역사적 전통을 인식하고 식품분석, 식품개발, 유통기술 등 차별화된 제조·가공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법성포에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썹(HACCP) 기준에 적합한 최신 위생설비가 갖춰진 수산물 공동가공 공장이 가동돼 연간 500톤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굴비의 표준화된 품질관리와 저품질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시킴으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만족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500년 전통의 법성포 단오제와 새로운 곡우사리 굴비축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영광굴비의 명성을 지역주민과 함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영광굴비는 연간 매출 3,500억 원에 이르고 규모면에서도 전국 제1의 특산품이다.

굴비에 이어 천일염 명품화도 중요할텐데…

우리군은 백수읍과 염산면 567㏊의 염전에서 연간 4만여 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기준으로 볼 때 약 15%로 2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갯벌에서 자생하는 생물들에 의해 생성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타 지역 천일염에 비해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산면(鹽山)은 국내 유일의 소금 이름을 가진 지명으로 소금 생산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지난 2008년 3월 28일자로 소금이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산 천일염이 재조명받고 있으나 재제염이나 정제염에 비해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고 있는 국민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업인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행정에서 관심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돼 소금박람회 등 판촉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광갯벌 천일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역대 지역브랜드 소비자 조사에서 영광굴비가 2년 연속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지역브랜드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영광굴비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영광천일염이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10억 원 예산이 투입되는 다목적 어구 건조장 시설을 설치 진행상황은?

다목적 어구 건조장 시설은 항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폐어구 및 어망, 그물 등을 한 곳에 쌓아 청정어항 조성 및 어선 어업인의 편익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칠산타워를 방문하는 관광객 불편 해소 및 어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어촌정주어항인 향화도항 주변에 다목적 어구 건조장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매입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총 3개소 설치를 목표로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영광군은 굴비에 전국 생산량 2위의 천일염을 특산품으로 내놓는다. 영광군은 천일염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 영광천일염의 우수성과 청결함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소금박람회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왼쪽 첫 번째)와 함께 영광군 소금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김준성 영광군수.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수산종묘 방류 등에 힘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우리 군은 영광 해역에 적합한 정착성 어종을 중심으로 매년 예산 약 2억 원을 투입해 참조기, 보리새우 등 5개 어종 857만미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과 함께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부세를 국내산으로 대체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3개년(2014~2017)동안 1억 5,000만 원을 지원해 종자생산과 양성 기술을 개발하여 현재 민간에 기술을 보급하는 단계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갈되어가는 우리군의 수산자원을 회복·증강시키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 어업인들이 안정적인 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비용 고소득 농수산업 육성, 체험·관광과 연계한 융·복합 6차산업 육성을 약속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

우리 군은 농수산업의 고소득화와 농수산물의 명품화에 역점을 두고 수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1차 생산산업부터 2차 가공산업, 3차 유통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농촌 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하고자 대표적인 농산물로 영광 찰보리를 중점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전국 유일의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됐고 이후 지리적표시제를 등록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광찰보리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5년 보리산업특구가 전국 대상의 영예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보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군은 천일염 생산량이 전국 2위에 해당할 만큼 상당한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천일염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천일염이 생산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하여 영광천일염의 우수성과 청결함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섬 자원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가고 싶은 섬과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기 위한 어촌체험마을 조성 등 체류형 관광이 지역 소득 창출로 연결 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조직 강화, 선진지 벤치마킹, 역량강화 교육 등 6차산업 선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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