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진화한다
도매시장,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진화한다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11.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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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公, 수출센터 개소…도매시장 기반, 농수산식품 수출 본격화
도매시장 특성 활용한 ‘다품목 구색 수출’, 수출 정보 및 인프라 등 지원



가락시장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구청사가 수출센터로 새단장을 하고 서울시와 공사가 추진하는 ‘도매시장 기반, 농수산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출발점에 섰다. ‘도매시장 기반, 농수산식품 수출’은 도매시장의 특성을 활용한 ‘다품목 구색 수출’을 통해 도매시장의 활성화, 나아가 세계화를 꾀하고자하는 서울시과 공사의 신규사업이다.

공사는 10일 오전 11시 수출유통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센터 개소식 및 수출컨테이너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연 수출센터는 패킹·작업장과 저온창고를 갖추고 있다. 공사는 수출지원TF팀을 구성해 도매시장 내 수출유통인을 발굴하고 외부수출업체를 유치, 수출유통인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도매시장 수출유통업체중 수산부문에서 (주)파란해(사장 장경석)는 매주 40ft 컨테이너 분량의 멸치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파란해는 멸치를 비롯한 건어물을 연간 약 500만불 수출하고 있으며, 물량의 90%는 미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센터에서 소분 및 포장을 하는 형태이다.

▲ 수출센터 내 (주)파란해의 작업시설.

농산품의 경우 ㈜리스마켓팅에서 지난달 단감을 베트남에 시범 수출, 향후 50톤의 추가 수출이 예상되며 ㈜명성농산에서는 기존 수출국인 미국, 싱가폴에 이어, 캐나다에 깻잎을 수출했고, 배추, 무, 고구마 등의 추가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리마글로벌, 하루 티앤씨, ㈜하성기업 등에서 인도네시아, 홍콩, 몽골 등에 과일과 채소를 수출했다.

공사에서 설명하는 도매시장 기반 농수산식품 수출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다품목 구색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품목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도매시장의 장점을 활용한 것으로 ‘단품목 대량 수출’에 유리한 산지기반 수출과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다.

지난 3일 하루 티앤씨는 몽골에 43개 품목, 3.6톤의 과일과 채소를 수출한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같이 많은 품목을 수출할 때에는 도매시장 기반의 수출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수출센터 개소와 함께 △시장 내 전문 수출유통인 육성 △공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마케팅 △시장 가격 등 각국의 수출 정보 공유 △수출센터, 안전성 검사 등 인프라 지원 등 4대 지원전략을 세우고 농수산품 수출이 도매시장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고 농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출유통인들의 건의로 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해상운임 등 물류비 지원에 대해 공사측에서 서울시에 요청, 시에서는 이를 검토 중에 있으며 도매시장 기반,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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