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STF, 국내산 연어 첫 상업 출하
동해STF, 국내산 연어 첫 상업 출하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11.07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아시아 최초 외해가두리 생산·출하 성공

▲ 동해STF의 국내산 연어 시식회는 뛰어난 식감과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 식탁에서 국산 양식연어를 맛보는 시대가 열렸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1월 8일부터 강원도 고성의 외해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 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8월에 참다랑어, 올해 6월에 뱀장어에 이어 이제 연어도 우리 어업인의 손으로 우리 바다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어류는 우리 국민들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양식어종이다. 국내 연어류 소비는 2010년 1.2만 톤에서 2015년 3.4만 톤으로 최근 5년 간 3배 가까이로 급증하였다. 그런데 국내 수요의 대부분인 3.2만 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연어를 대량 생산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했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었다. 하지만 국내 수산업체인 (주)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하면서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부침식 가두리는 수면 아래로 침하시켜서 수중에서 양식할 수 만든 시설이다.

(주)동해STF는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의 내수면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웠다. 이후 2015년 3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트인 바다(외해)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넣고 양성했다. 올해 10월, 연어는 20개월 만에 200g에서 5kg, 즉 수입산 연어와 경쟁할 만한 크기로 성장했다.

연어는 강‧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성장, 산란을 위해 강‧하천으로 되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으로 내수면양식장인 민물 양식과 트인 바다 가두리에서 바다 양식이 모두 필요하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산물인 연어의 연간 생산량은 424만 톤(양식 312, 어획 112/2013년 기준)이고 교역액은 179억 달러(2011년 기준)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에서 연어는 석유, 천연가스에 이은 3위 수출품목으로,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는 연어 판매로 연간 매출액이 4조원에 달한다.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연어 생산을 적극 확대한다면 수입 대체효과뿐만 아니라 김이나 굴 같은 대표 수산물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 국산 연어 출하를 통해 연어 양식상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강원도 외해 지역을 중심으로 연어양식 적지를 발굴하고, 연어양식에 대한 민간 영역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를 개혁해 양식업의 미래 산업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