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달리며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바람 맑은 날
바닷가를 24km 달렸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자전거 두 바퀴의 긍정과
눈 시리도록 맑은 날
세월 가듯 두 바퀴가 굴러
어머니 언덕에서서
한가로이 부서지는 파도에
살아가다. 살아가다
어머니 가슴이 그리워 질 때면
이끼 낀 꿈들이 춤추던
갯바위
어리굴젓 비릿한 썰물의 삶에
절어진
어머니 눈물 같은 짠 내를 가득마시며
가슴 시리게 바닷가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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