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달리며
바닷가를 달리며
  •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 승인 2016.10.3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닷가를 달리며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바람 맑은 날
바닷가를 24km 달렸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자전거 두 바퀴의 긍정과

눈 시리도록 맑은 날
세월 가듯 두 바퀴가 굴러
어머니 언덕에서서
한가로이 부서지는 파도에

바닷물도 나도 알몸이 되어 푸르다

살아가다. 살아가다
어머니 가슴이 그리워 질 때면
이끼 낀 꿈들이 춤추던
갯바위
어리굴젓 비릿한 썰물의 삶에
절어진
어머니 눈물 같은 짠 내를 가득마시며

가슴 시리게 바닷가를 달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