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구축 국제기구 창설
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구축 국제기구 창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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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등 3대 중심축 및 상호 조정․협력체계 구축

▲ 김창균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 아·태 이네비게이션 구축협력 국제기구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이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구축을 위한 국제기구가 창설됐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지난 10월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7년 북미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e-Navigation Underway North America 2017)' 참석을 계기로,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로, 우리나라를 의장국으로 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및 호주, 미국, 덴마크 등 이내비게이션 선도 국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비상설 기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 기구는 2017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e-Navigation Underway Asia-Pacific)’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프란시스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및 이내비게이션 국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은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으나, 아·태 지역 32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간 논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북미 컨퍼런스 기간 중 한국, 미국, 덴마크,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간 4자 회의를 통해 ‘유럽·북미·아태 세계 3대 지역의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를 설립·운영키로 하면서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 무역량의 99%가 선박에 의해 운송되고 있다. 그런데 선박이 연안에서 조금만 멀리(약 50km) 떨어져도 선박 안에서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 통화도 두절된다. 이에 따라 해양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어렵고, 안전운항 관리도 난이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을 도입했으며,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국정과제인 ‘항공, 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화’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0여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국제항해 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을 위주로 논의했는데, 한국이 어선 등 국제항해를 하지 않는 소형 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해양사고 예방 노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면서, “아·태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향후 해양사고 예방과 해운산업 효율성 강화 및 국민의 행복 증진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로 범지구적인 해운·조선시장의 창조경제 조성 등 국제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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