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에서도 우렁쉥이 양식 가능하다!”
“서해바다에서도 우렁쉥이 양식 가능하다!”
  • 현대해양
  • 승인 2010.07.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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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편견에 과감한 도전장 내민 경기도 수산사무소

경기도 31개 시·군에 수산 기술을 보급하고 각종 정책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어민을 위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 수산사무소 직원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어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가구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양식 신품종 개발은 물론,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수산정책에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수산업이 탄탄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업인 육성에도 소홀함이 없다. ‘어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불철주야 그들만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 수산사무소를 찾았다.<편집자 주>

경기도수산사무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1984년 개소 이후 많은 변화를 거쳐 왔습니다. 1984년 수산청 국립수산진흥원 화성어촌지도소 명칭으로 기관이 설립되어, 경기도 한수이남지역 19개 시·군의 수산기술보급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이후 1997년 해양수산부가 신설됨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화성수산기술관리소, 2003년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 직제로 존치되어 오다 해양수산부가 폐지됨에 따라 2009년 3월 1일자로 경기도로 이관되어 현재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을 업무구역으로 수산기술보급과 농수산식품부의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수산기술보급기관 중 제일 넓은 광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경기도수산사무소 직원은 모두 9명으로 기획운영팀과 보급인력팀으로 나뉘어 있으며, 수산분야 학위와 기술자격증을 보유한 유능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계획했던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또 하반기에 시행 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올해의 중점사업은 녹색성장에 바탕을 두고 추진하는 ‘김양식과 바지락 종패생산 복합시험’과 ‘바지락 양식어장 환경개선을 위한 시험연구’입니다.

‘김양식과 바지락 종패생산 복합시험’ 사업은 간척사업 등에 의한 환경변화로 매년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고, 종패가 발생되지 못하여 타 지역에서 구입해 오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친환경 지주식 김양식 시설을 이용하여 바지락 종패발생을 유도, 안정적인 바지락 종패확보를 통한 어업생산 기반구축으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화성시 도리도 지선 4ha에 1차 기본시설을 완료하고 매주 바지락 종패발생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설을 통하여 양질을 우수한 김을 생산하여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는 두 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하는 우리소의 중점사업입니다.

‘바지락 양식어장 환경개선을 위한 시험연구사업’은 남해안에서 굴양식 후 폐기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굴 패각을 이용하여 우리지역의 마을어장에 살포함으로서 어장성을 향상시킬 목적을 가지고 추진하는 연구사업 입니다. 현재 안산시 종현동 지선 0.3ha에 굴패각 60톤, 바지락 종패 1.5톤을 살포하여 시험어장 조성을 완료하였으며, 본사업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면 폐기되는 굴 패각을 자원화하여 기존에 사용하는 모래를 대체하여 어장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성 입파도 해역에 1차 적응시험을 거친 우렁쉥이 씨앗의 시험양식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렁쉥이 양식을 계획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 성과를 예측해본다면?

서해안 특히 경기연안 지역은 각종 간척매립사업과 항로 개설 등으로 어장이 축소되고 어업인 소득이 감소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환경에 맞는 새로운 양식품종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우렁쉥이는 오랫동안 경남 통영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과 경북 포항시, 울진군을 위주로 한 동해에서 양식이 이뤄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와 어장노후화 같은 환경 변화로 대량 폐사가 잦아져 어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렁쉥이는 수심, 수온 등 지역 여건상 서해안에서는 양식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수온 등 환경이 변화되는 것에 착안해 올해 처음으로 우렁쉥이 양식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경북 울진에서 씨앗을 가져와 가이식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수온이 17℃전후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시기입니다. 현재 까지는 2~3mm 전후로 성장 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우렁쉥이 양식 가능 여부는 가을쯤에 가야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서해안에서 우렁쉥이 양식에 성공한다면 고소득 신 어장 개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촌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귀어·귀촌사업을 경기도수산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의 귀어·귀촌 사업 상황은 어떤지요? 또 향후 계획은?

귀어·귀촌사업은 도시에서 생활하다 어촌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자에게 사업기반과 주거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귀어·귀촌사업의 신청자격은 2005년 1월 1일부터 신청일 전에 세대주가 가족과 함께 어촌으로 이주하여 실제 거주하면서 어업에 종사하고 사람으로, 지원자금은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으로 연리 3%의 조건으로 융자해주고 있습니다.

창업자금지원사업은 어선어업, 양식어업, 수산물가공 등 수산사업 중 부지구입, 어선구입, 개보수, 신(증)축 등의 창업자금을 융자해주는 사업으로 지원자금은 가구당 2억원 한도 내외입니다. 주택구입지원사업의 경우는 주택구입 및 신축 시 융자해주는 사업으로서 대상지역은 읍·면지역 중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이며 대출대상 주택은 가구당 전용면적 150㎡ 이하인 주택으로 지원자금은 가구당 4,000만원 내외입니다.

그런데 농업과는 달리 수산업은 바다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게 수산업에 접근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농업이나 축산업은 교육과 이웃의 도움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수산업은 오랜 경험이 없으면 시작하기도 어렵고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금년에 우리 소에서는 두 가족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귀촌하여 수산업에 종사할 어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대한 홍보, 발굴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경기도수산사무소는 쌍방향 화상통화기능을 갖춘 원격영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격영상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민들은 반응은 어떠한지요?

쌍방향 화상통화가 가능한 영상시스템은 2004년 해양수산부 시절에 설치하여 현재까지 본부와 각 사무소간 각종 회의와 어업인 교육 등에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습니다.


원격영상시스템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시·도 수산사업소 등 전국 수산관련 기관과 연결돼 쌍방향 화상토론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의 수산인력개발원의 교육프로그램, 농림부 주관 수산정책회의, 어업인 간담회 등을 도 수산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해당 어촌계에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재해예방, 양식 및 질병정보 등 어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며, 어민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도 영상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올해 5월에는 경기도내 어촌계 4개소(제부, 김포, 종현, 선감)에 시범적으로 쌍방향 영상 시스템을 설치하여 각종 홍보 사항 및 어업인 교육 등을 어촌계에서 직접 실시가 가능하도록 해 어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본 시스템의 효과가 높으면 전 어촌계로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경기도수산사무소에서는 신지식 어업인 육성을 위해 타 지역의 선진지 견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선진지 견학은 경기도 수산업경영인들의 견문을 넓혀 수산경영의 지식화, 정보화 등 수산여건 변화에 따른 능력배양을 목적으로 매년 1회씩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경기도수산사무소는 1980년도부터 어촌후계인력을 육성하기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300여명의 수산업경영인, 전업어가, 선도어가를 육성하여 각 어촌에 정착, 수협이사, 대의원 등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산사무소에서는 수산업경영인에 대한 교육과 매년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여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새로운 신기술 습득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으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어업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촌·어업인·수산업에 대한 역할에 비하여 수산사무소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두에서 말한바와 같이 소속이 자주 바뀌다 보니 안정적이지 않고, 업무의 양은 증가해도 조직은 20년 전보다 오히려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직원 한 사람 당 처리해야 할 업무의 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사와 예산 등의 문제 또한 여태껏 크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삼면이 바다고, 해양수산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수산조직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수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경기도 수산사무소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방화 시대에 맞게 우리 스스로를 갈고 닦아 도민이 필요로 하는, 도민을 위한 수산기술보급과 정책수행 기관으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약력>

 

김상한 경기도수산사무소장

1997~2002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화성수산관리소장
2002~2006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
2006~2008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
2008~2009.2 국립수산과학원 경기수산사무소장 
2009.3~현재 경기도수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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