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를 통해 경쟁력 갖춰야”
“역사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를 통해 경쟁력 갖춰야”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0.07.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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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많은 공헌을 해 오신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더없는 영광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제 스스로는 원장 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37대 국립수산과학원장으로 부임한 김영만 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지난 90여 년간의 긴 역사만큼이나 우리 수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여왔지만 앞으로 100년을 위해 과거의 영광과 업적에 만족해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너무나 급변하고 있다며 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김 원장은 찰스 다윈이 말한 “결국 살아남는 種은 강인한 種도 아니고 지적능력이 뛰어난 種도 아니다. 오로지 변화에 잘 대응하는 種이다”라는 말을 통해 변화를 주창한다.

그는 이번 원장직 공모를 준비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수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자료를 챙겨보면서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 수산업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 환경이 부정적인 면이 더 많기 때문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하기에 달려있기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개방과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실적을 중심으로 하는 성과평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평가는 제3자에 의해 공정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 또한 평가를 토대로 조직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소통해야한다고 말한다. 즉 다른 연구기관, 수산인과 수산인 단체, 협동조합, 그리고 정책당국과 부단한 정보교류와 연구협력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그는 “소통이 되지 않는 조직은 새롭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의 표출을 막아버리고 구성원을 냉소주의로 돌아서고 결국 구성원들은 침묵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그는 또 과학원 연구의 기본방향은 최대 고객인 수산인들이 현장에서 절실히 원하는 연구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통해 현장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영비를 절감, 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농정분야에서 30여년 동안 조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 기관의 장은 그 분야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일부에서 수산과는 무관한 분야에서 원장이 발탁된 것에 대한 지적은 일을 해나면서 비 전문가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바로잡아 가겠다고 한다. 그는 ”한 조직의 기관장의 역할은 ‘바람직한 비전과 목표 제시, 우선순위 결정, 조직원 화합을 통한 조직 결집력 제고 등 에 있다“며 자신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국립수산과학원이 21세기를 향해 내건 “생명·건강·매력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수산업  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해 나가자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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