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세대, 그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G세대, 그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 김성욱 본지 발행인
  • 승인 2010.07.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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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세대, 그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1988년 우리나라는 올림픽게임을 개최했다. 전 세계인들은 말했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딛고 이루어낸 세기의 기적”이라고.

2002년 우리나라는 월드컵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세계 4강이라는 기적을 창조해냈다. 그 때도 세계인들은 말했다. “52년 전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잿더미로 변한 비극의 땅에서 신화를 창조해낸 위대한 민족”이라고.

그 이후에도 기적과 신화는 계속되었다. 2009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박태환 선수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그리고 피겨의 김연아 선수가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신화를 창조했다.

2010년 6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에서 해방 60년 만에 또 하나의 기적이 탄생했다. 해외 원정게임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월드컵 16강이라는, 아시아 최초의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그 기적과 신화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박태환 1989년생 21세, 이상화 1989년생 21세, 모태범 1989년생 21세, 이승훈 1988년생 22세, 김연아 1990년생 20세. 사람들은 이들을 ‘올림픽세대’라고 부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서 탄생한 젊은 세대라는 뜻이다.

어디 그 뿐인가. 월드컵 16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우리 선수단 가운데 기승용, 김보경, 이승렬 선수 모두가 1989년생 21세다. 이청용 1988년생 22세, 그리고 박지성(29세), 박주영(25세), 정성용(25세), 오범석(26세) 등등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17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회학자들은 우리나라의 20대 젊은이들을 G세대라고 칭하기도 한다. 글로벌(Global)세대라는 뜻이다. 그들은 국제사회의 어떤 모임이나 대회에 나가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조금도 꿀릴 것이 없는, 자신만만한 세대다. 영어는 기본이다. 전문지식도 부족함이 없다. 친화력도 뛰어나고 사고의 유연성도 겸비하고 있다. G세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더러있다. 물질만능과 배급주의, 극도의 개인이기주의에 탐닉하는 세대라고 꼬집기도 한다. 평준화교육으로 생기와 의욕과 도전정신, 경쟁의식을 잃어버린 무기력한 세대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단편적인 현상이며, 한 낱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G세대들은 사고(思考)와 추진력에서 거침이 없다. 오기(傲氣)와 도전의 유전인자가 살아 넘친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요 희망이다. 그들이 바로 세계를 이끌어나갈 융합과 네트워킹의 창조적 인간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행복으로 충만해 있다. 그들이 있어 우리는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다.

융합과 네트워킹의 창조적능력

자본주의의 이론적 근거를 완성하고 대표적 고전경제학파로서 아담스미스(Adam Smith)와 리카도(David Ricardo), 밀(John Stuart Mill)을 든다.

국부론(國富論)으로 유명한 아담스미스는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어 나간다는 고전적인 시장경제의 원리를 제시했다.

리카도는 비교우위에 따른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제창했을 뿐 만 아니라 ‘경제의 3요소’인 토지, 자본, 노동의 유기적 상관관계를 제시하면서 토지를 소유한 지주계층이 자본가와 노동자의 공동노력에 의해 얻어진 산물을 빼앗아가는 봉건영주시대 경제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른바 차액지대론(差額地代論)이 그것이다.

리카도가 당시에 제시했던 ‘경제의 3요소’는 산업자본시대를 거쳐 지식경제시대, 그리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창조경제시대를 맞아하면서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해왔다. ‘노동’만 보더라도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단순노동에서 산업자본시대의 숙련노동, 지식경제시대의 전문지식노동, 그리고 작금의 창조경제시대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보이는 서로 다른 지식과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융합과 네트워킹의 능력을 발휘하는 창조적 노동으로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토지’의 개념도 노동과 마찬가지로 변신을 거듭해오고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도 본래 토지의 개념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이버공간을 포함한 다양한 인프라가 새로운 토지개념으로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담 스미스와 리카도가 살았던 2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에는 언제나 질곡(桎梏)이 있었고 경제적 현실도 끊임없이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인류는 그 시대적 위기와 불행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켜왔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는 끊임없이 진화되고 계승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진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창조적 인간’의 집념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깊이 깨닫게 된다.

무한변신(無限變身)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 G세대들의 무한능력(無限能力)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해양수산계의 앞날에도 새로운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

수산 융·복합산업의 중심은 의식개혁이다

눈을 돌려 우리나라 해양수산계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리카도가 분석한 경제 3요소인 토지, 자본, 노동 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없으니 절망감이 앞선다. 수산경제에 있어서 토지는 바다이며 자본은 어선과 어구로 단순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2차 가공과 생산에 필요한 토지도 필요하고 수산식품 생산을 위한 가공기기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지만, 그 어느 것 하나라도 희망을 발견할 수가 없으니 참담할 수밖에 없다.

조업할 해역은 축소되고 수산자원은 날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으며 어선은 낡고 선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조차 없는 삼중고(三重苦)의 위기에 우리 수산업이 직면해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연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온 수산업 회생방안의 핵심은 수산업을 식량산업, 생명산업, 녹색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인데, 이러한 혁신적 발상의 중심에는 ‘혁신적 사고를 지닌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농수산업을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GT(녹색기술), CT(문화기술)를 컨버전스(융·복합) 함으로써 고부가 생명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데 사람이 문제다. 과연 이러한 미래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해양수산분야의 젊은 인재가 육성되고 있느냐 하는 의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CT(문화기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민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어촌문화의 창달이요 혁신이다. 문화는 삶의 가치를 바꾸는 것이요, 생활과 사고의 형식을 바꾸는 것이다. 어촌사회가 담당할 1차산업과 2차, 3차산업이 컨버전스를 이룰 수 있도록 하려면 G세대의 글로벌마인드를 가진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인재의 육성과 어촌문화의 창달에 그 성패가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농수산부와 수산업협동조합의 발상전환과 해양수산대학의 헌신적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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