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발전 염원하는 조합원에 고부가가치 사업이익 환원하겠다”
“지속 발전 염원하는 조합원에 고부가가치 사업이익 환원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8.0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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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금일수산업협동조합 서광재 조합장>
전남 최초 FPC 운영…품질 위해 생산량 조절


▲ 완도금일수산업협동조합 서광재 조합장. ⓒ박종면
완도는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다. 완도 해역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는 국내 해조류 생산량인 97만 톤의 약 40%에 달한다. 이는 세계 해조류 생산량 1,950톤의 2%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가운 햇살이 이른 아침부터 내리쬐는 7월 완도는 해조류 중에서도 다시마 위판이 한창이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완도금일수협의 다시마 채취와 건조 위판은 8월초 까지 이어진다. 완도에는 두 개의 수협이 있다. 완도금일수협과 완도소안 수협이 그것. 완도금일수협은 8개 읍·면(134개 어촌계)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고 완도소안수협은 4개 읍면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다.

완도금일수협의 역사는 1922년 완도군 해태어업조합 창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이 1960년 금일어업협동조합으로 발족, 1972년 완도군 어업협동조합으로 합병된 후 1977년 완도군수협 금일지소가 됐다. 금일지소가 13년 후 금일수협으로 독립하게 된다. 그리고 2009년 완도군수협을 계약이전하고 지금의 완도금일수협이 됐다. 몸으로 따지면 배꼽이 배(腹)가 되고 배가 배꼽이 되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완도군수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반면 금일수협은 성장을 거듭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전남 최초 FPC 준공

완도금일수협은 지난 5월 25일 전남 최초로 수산물 산지 거점유통센터(FPC)를 준공했다. 완도읍 음식특화거리 항만부지에 건설된 완도금일수협 FPC는 건어물 위판장, 판매장, 수산물가공시설, 냉동창고 및 제빙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완도금일수협은 이 시설을 통해 산지에서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집적해 위생적인 현대화시설에서 가공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라 해조류 단순가공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기존 활선어 위판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 유통센터를 건립해 기존 건물과의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서광재 완도금일수협 조합장은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사업을 적극 추진해 수산물 가격 안정과 유통품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지난 5월 문을 연 완도금일수협 FPC. ⓒ박종면

완도금일수협의 본소는 금일읍 평일도에 자리하고 있어 FPC가 설치된 완도읍에서 가자면 배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어렵게 찾아들어간 본소엔 직원들이 경매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는 시각까지 비지땀을 흘리면서 건다시마를 창고에 쌓고 있다. 가격안정을 위해 수협이 구매한 건다시마다.

다시마 경매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이 경매에 상장하기 위해 5시 30분쯤부터 평일도를 비롯, 인근 생일도 등에서 조합원들이 트럭에 건다시마를 가득 싣고 온다.

서성문 지도경제상무는 “다시마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어업인들의 표정이 밝다. 아침 일찍부터 경매 준비 현장을 둘러보던 서 조합장은 “양이 준만큼 품질이 좋아지고 가격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품질 향상을 위해 생산량을 조절할 것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계도한 덕분이라는 것.

다시마 위판에 구슬땀

김 상임이사는 다시마 자랑에 열을 올린다. “다시마는 저칼로리에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식이섬유의 일종인 알긴산이 풍부해 특히 변비 및 장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완도금일수협의 다시마는 냉풍건조하기 때문에 오래 말려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신선도가 살아있고 맛도 좋다“고 자랑했다.

▲ 서광재 조합장(오른쪽)이 다시마 경매에 앞서 위판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종면

완도금일수협은 다시마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가동을 시작한 FPC에서 몸에 좋은 다시마액을 추출, 중국에 수출하겠다는 시도다. 완도금일수협 FPC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성공적인 준공과 선수물자 및 기자재 계통구매 공급에 적극 동참하기 때문이다. 이 FPC는 황훈 경제상임이사가 운영을 맡아 책임지고 있다. 황 상임이사는 완도읍 소재 수산물센터장 출신으로 정년퇴임 후 다시 상임이사에 발탁됐다.

완도금일수협엔 2명의 상임이사가 있다. 황 경제상임이사와 김동옥 신용상임이사다. 김 신용상임이사는 황 상임이사와 달리 본소에 근무하고 있는 만큼 신용사업 뿐만 아니라 본소 업무까지 챙겨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완도금일수협은 도서 수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큰데 7개의 지점과 2개의 출장소를 갖추고 있다.

서 조합장은 “경제사업도 중요하지만 경제사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호금융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에는 37억8,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2억6,200만원의 출자배당과 2억3,700여 만원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다. 서 조합장은 “우수조합으로 우뚝 선 완도금일수협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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