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은빛 속삭임
자작나무 은빛 속삭임
  •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 승인 2016.08.0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작나무 은빛 속삭임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에는
은빛이 가득하다
사계 음악의 속삭임이 흐르고

흰 눈이 쌓인
자작나무가 토해내는 은빛의 영감을
핀란드 여류 조각가 엘라 힐투넨이
24톤의 600개 강철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시벨라우스 기념비

그 아래 혼자 걷는데
어디에서 인가 들려오는
속삭임. 따스함으로 젖어오는 핀란디아
마음에 영롱한 선율로
내 안 충만의 속삭임 일렁인다
세월의 두께를 초월한 이 설레임은

은빛 노년의 길
외롭지 않으리
내 마음에 자작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으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