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효율성 높인 빗물 섞인 하수 여과 기술 개발
환경산업기술원, 효율성 높인 빗물 섞인 하수 여과 기술 개발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07.2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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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미래유망 녹색기술산업화 촉진사업’ 중 하나
전력 사용량 30% 절감, 여과재 수명 기존 6개월에서 5년 연장

▲ 모식도-부표를 이용한 섬유 여재 압축 여과 기술과 자동 유지관리 시스템을 탑재한 저동력 여과 시스템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과 함께 유입될 수 있는 오염된 하수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여과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강우시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된 하수를 부표(浮標)의 힘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여과하고, 여과시설의 필터도 재활용해 오랜 기간 쓸 수 있는 여과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하수의 토사, 슬러지 등 부유 오염물질을 약 90% 처리할 수 있으며, 여과조 안의 부표가 물에 뜨는 힘을 활용해 기존 여과기술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여과조 필터 안에 들어있는 여과재를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어, 기존에는 6개월 단위로 교체해야 했던 여과재를 5년 이상 쓸 수 있다. 이 기술은 부표에 연결된 압축판이 빗물에 의해 떠오르면서 섬유 재질로 이뤄진 여과재 압축판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여과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 해당 기술은 하수의 토사, 슬러지 등 부유 오염물질을 약 90% 처리할 수 있으며, 여과조 안의 부표가 물에 뜨는 힘을 활용해 기존 여과기술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하수 여과시설은 모래, 활성탄, 섬유 등의 다양한 여과재에 물을 통과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여과재 자체를 압축해서 여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이번에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또한, 별도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부표의 부력으로만 여과재를 압축해 전력 소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오랜 기간 사용으로 여과재에 오염물이 부착돼 무게가 증가하더라도 부표의 부력 때문에 여과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여과조 안에 공기를 주입해 여과재를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 여과조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배관을 최적화된 체계로 설계해 최소한의 공기와 전력만으로 여과재가 충분히 세척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여과재 사용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5년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또한, 수돗물 등 별도의 여과재 세척수를 사용하는 대신 여과 중 발생하는 처리수를 이용해 수도비나 시설 설치비 등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된 부표를 이용한 저동력 여과 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래유망 녹색기술산업화 촉진사업’ 중 하나로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블루그린링크(주)(대표 최영화) 연구팀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대구 북구 경대교 인근에 시범시설(Pilot Plant)을 설치해 기술 검증을 진행했으며, 대구 북구 도청교 인근, 전남 여수시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시설을 올해 1월에 설치했다. 또한,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환경신기술 인증, 환경신기술 검증을 모두 취득하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여과 기술이 비점오염원,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간이공공하수처리 시설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 국내 다양한 수처리 시설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에도 널리 보급돼 물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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