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높여주는 버섯
면역력을 높여주는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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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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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여주는 버섯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버섯이 일반음식점에서 반찬으로 제공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팽이버섯 등은 각자의 독특한 맛과 향이 있다. 이처럼 많은 종류의 버섯이 밥상에 오르는 이유는 각 버섯들이 갖고 있는 특정한 효능 때문이다. 인삼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버섯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과학자들은 버섯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백혈구 중 단백질 성분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암 예방 퇴치에 유익하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버섯을 많이 먹을 것을 권장한다.
과학자들은 수백 명의 건강한 자원봉사자들의 혈액에서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을 채취하여 세 가지 다른 조건 하에서 채취한 면역글로불린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일상적으로 버섯 즙을 먹는 사람들의 면역글로불린 활성이 버섯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면역글로불린은 인체의 혈액 속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어 면역글로불린의 활성이 강하고 약함은 인체의 면역력 향상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면역글로불린은 의학 검진에서도 하나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버섯과 면역력 간의 구체적인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버섯과 면역력의 구체적인 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에 몰입하고 있으며, 버섯을 이용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약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다수의 면역, 항암효과가 있는 것이 그렇듯이 인삼이나 알로에 등을 보면 고분자 다당체에 의한 효능과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

약용 버섯별 효능을 보면, 아쿠아리스 버섯에는 종양 억제 성분이 들어있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지버섯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케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 속의 노폐물을 없애 당뇨병에 좋다.
상황버섯은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해독 작용을 하여 부인병과 식중독, 감기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항암 효과도 뛰어나지만 독성이 있어 지나치게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
동충하초는 기침을 멎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모세혈관을 넓혀 피부와 근육에 탄력을 주며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여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운지버섯에는 간세포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다. 간염 등 만성 간질환에 좋으며, 항암 성분이 뛰어나 암 연구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말굽버섯은 소화기 질병에 좋다. 식도암과 위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있다. 지혈, 염증, 음식을 먹고 체한 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기와버섯에는 핵산, 단백질, 다당류가 풍부하다.
소나무 아래서 자라 송이버섯이라 불리는 송이는 인공 재배가 되지 않아 자연산을 채취한다. 동의보감에는 ‘송이버섯이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다’고 기술돼 있다. 솔 기운을 받으면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라고 적혀 있다. 송이버섯은 성질이 서늘하여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열량이 적어 비만에도 좋다. 특히 위와 장의 소화 기능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린 노인들에게 효험을 보인다. 버섯의 다당류에는 강한 항암 성분이 있는데, 송이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항암 성분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하기 쉽고 값도 싸서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알려졌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며, 풍을 고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요리에 널리 이용되는 느타리버섯은 90% 이상의 수분이며, 나머지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칼로리가 거의 없고 맛이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팽이버섯은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감나무 등 각종 활엽수의 고목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란다.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암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
서양의 송이라는 이름처럼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송이버섯만큼이나 대접을 받는 버섯이다. 서양요리에 자주 쓰이고 인공 재배가 가능하여 쉽게 구할 수 있다. 소화를 돕고 정신을 맑게 하며, 비타민 D와 비타민 B2, 타이로시나제, 엽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예방과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다.
사람 귀처럼 생겨 목이버섯이라고 부르는 목이는 노화를 막고 피를 맑게 하며 위장과 폐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송이버섯류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름과 달리 느타리버섯류에 속하는 새송이버섯은 송이버섯 특유의 소나무향기를 가지고 있어 새송이버섯이라 이름 지어졌다. 크고 통통한 대가 쫄깃하고 향이 좋아 요즘에 인기가 있다. 일반 버섯에 많은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아신 등이 거의 없는 대신 다른 버섯에는 없는 비타민 B6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6는 혈액생성과 신경안정, 피부건강에 좋다.
버섯은 자실체와 균사체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먹는 부위는 버섯의 갓과 대인 자실체이다. 균사체는 버섯의 뿌리 부분인데 자실체보다 영양이 풍부하다. 우리가 식용하는 버섯들은 균사체에 비해 영양과 효과가 떨어지지만 매일 반찬으로 먹는다면 훌륭한 면역강화 식품이 될 것이다.


<발문=“대다수의 면역, 항암효과가 있는 것이 그렇듯이 인삼이나 알로에 등을 보면 고분자 다당체에 의한 효능과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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