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행복공동체 판매장 통해 어업인 부가가치 창출하겠다”
“순천만 행복공동체 판매장 통해 어업인 부가가치 창출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7.0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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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조충훈 시장>
경쟁력 있는 6차산업 추진…어촌의 새로운 미래가치


▲ 전남 순천시 조충훈 시장
순천이라 하면 사람들은 먼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만 정원을 떠올린다. 그만큼 순천만(順天灣)이 갖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1일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제21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순천만 연안이 바다로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순천시의 의지였다.

순천시에는 농축산 정책은 있으나 수산 정책은 없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순천시는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과 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역 어업인들을 위해 먼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찾는 관광객을 1차 구매 고객으로 보고 11개 지역 어촌 공동체에서 생산되는 수산·어촌 자원을 융·복합해 경쟁력 있는 6차산업을 추진해 어촌의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꾀하고 있다. 6차산업화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공동체 기반 또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순천만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6차산업화 추진에 따른 1차산업(자원회복 및 어장개선), 판매공간(쉼터 공방, 특산물 판매장) 등 구축된 인프라를 리모델링해 정부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해 수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까지 가리맛, 꼬막, 칠게 등 다양한 시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요구 분석을 통해 상품개발과 판매방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순천시의 방침이다. 수산물 유통을 수집상에서 직판으로 개선함으로써 11개 어촌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여러 중간상인을 거치는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자에게는 더 비싸게 수매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 쉼터, 공방, 국가정원 특산물 판매장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지역에서 판매, 소비될 수 있도록 순천만 행복공동체 판매장을 도입해 어업인들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제21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렸는데 바다의 날 행사 유치 계기와 성과는?

그동안 바다의 날 행사는 인천, 부산 등 대규모 항구 도시 위주로 개최됐습니다만 이번 바다의 날이 순천에서 개최된 것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순천만 연안이 바다로서의 중요한 가치가 새롭게 조명됐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순천시가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순천만 폐염전 등을 복원해 생태관광 및 어촌 6차산업을 선도할 순천만 갯벌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순천만은 순천의 수산자원이자 보물창고이다.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 비결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지켜나갈 생각인지?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가 시작입니다. 무엇보다 정원박람회가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생태축을 조성한 것으로 자연과 생태라는 시대정신 실천에 공감한 것입니다.

정원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방안으로 2014년 순천만정원을 영구 개장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온 국민에게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새로운 정원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국가정원 지정은 순천시 역사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내고 21세기 삶의 질을 높이는 근간이 되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특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국가정원 지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인정한 것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만을 보는 것이 아닌 힐링의 장소, 청소년들의 생태체험장으로 교육장소, 정원 속에서 힐링하고 정신을 회복하는 헬스투어 장소, 정원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먹거리 정원, 새로운 블루오션인 정원산업의 메카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MICE 산업(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습지 관련 국내외 회의 유치를 하겠다는 것이 공약 중 하나인데 어떤 회의를 유치했고 또 유치할 계획인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바다의 날 행사를 우리 시가 유치했고, 2016 세계 철새의 날 기념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대중인식증진 글로벌 캠페인으로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동안 열렸습니다.

또 2016 동북아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 담당자 워크숍을 유치했습니다. UN 산하 동북아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는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 주변 해역의 생물 다양성과 해양 보호 구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목표로 하는 국제네트 워크입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아시아 개도국 습지관리자 교육 워크숍을 비롯해 제13차 람사르총회 결의문 채택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 람사르 협약 비당사국 대상 인식증진교육 등 람사르 협약 이행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 지난 5월 31일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제21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순천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과 수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올해부터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찾는 관광객을 1차 구매 고객으로 보고 11개 어촌 공동체에서 생산되는 수산·어촌 자원을 융·복합해 경쟁력 있는 6차산업을 추진, 순천만 어촌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또, 11개 어촌계의 협력과 연대 강화를 위해 개인 단위 수산물 판매가 아닌 어촌계 공동 브랜드화로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 판로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6차산업화를 통한 1차, 2차, 3차 산업의 영역에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특히 고령자 및 여성인력 등 유휴인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500개 일자리를 창출해 공동체 기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순천만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6차산업화 추진에 따른 1차산업(자원회복 및 어장개선), 판매공간(쉼터 공방, 특산물 판매장)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리모델링하여 중복투자를 방지함으로써 정부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켜 수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특산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가공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우리 시는 수산물 가공을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순천만 어촌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수산물을 저장·판매할 수 있는 HAPPC 기준의 해감시설과 수산물 전처리 작업·포장 등이 가능한 저차가공시설을 순천만 습지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한 단계 나아가서 2019년 이후에는 고차가공시설을 조성해 당일 생산한 제품을 전국에 택배를 이용한 판매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순천만의 핵심자원인 갈대를 활용한 포장재와 꼬막·가리맛 등 여러 패류를 담은 꾸러미 상품을 개발할 것입니다.

▲ 지난해 순천시와 해양환경관리공단 간의 순천만 갯벌 생태복원 업무협약식.

지역 수산물을 어떻게 알려나갈 것인지?

우리 시의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가리맛, 꼬막, 칠게 등 다양한 시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해 상품개발과 판매방식을 구축했습니다.

또 수산물 유통을 수집상에서 직판으로 개선함으로써 11개 어촌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여러 중간상인을 거치는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자에게는 현실적인 가격으로 수매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순천만의 쉼터 및 공방, 국가정원 특산물 판매장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지역에서 판매, 소비될 수 있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개념의 순천만 행복공동체 판매장을 도입해 어업인들의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순천만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맞춤형 상품개발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방문자의 소득, 직업, 지역, 교육수준, 관광 패턴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소비자 니즈 분석 후에는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이용해 소비자 요구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순천만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보증하고 순천만이 키운 무공해 친환경 수산물과 갈대를 활용해 당일 생산한 제품만을 엄선해서 판매하는 브랜드 ‘SO0’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브랜드 ‘SO0’는 순천(Sun-cheon), 갯골(S-shape), 소포장(Small), 빠른 유통(Speed)과 ‘Distance-5’(어장으로부터 판매장까지 5㎞ 이내의 수산물 신선도와 안전성 보증), Day-0(당일 생산-당일 판매) 시스템 구축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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