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로 단수되면 '아리수 복구지원팀' 출동
서울시, 침수로 단수되면 '아리수 복구지원팀' 출동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06.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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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수도사업본부 기계․전기 분야 전문 공무원 33명과 민간 전문업체로 구성
현장 급수차 제공, 원인 규명 기술 자문도…28일 한강둔치서 모의훈련

▲ ‘아리수 복구지원팀’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내 기계‧전기 등 분야별 전문 인력 33명으로 구성됐다.

풍수해나 아파트 기계실 침수로 인해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현장으로 출동, 신속하게 상수도를 복구하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아리수 지킴이’가 ‘아리수 복구지원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장마철 대비 태세를 가동한다.

아파트 기계실이 침수되면 급수펌프와 전기 공급시설이 물에 잠겨 대규모 단수로 이어지는데, 시는 민간 건물의 자체 인력으로는 복구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상수도 복구지원 조직인 ‘아리수 복구지원팀’을 현장에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아리수 지킴이’가 활동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활용도가 높지 않은 만큼 시민들이 조직의 역할을 더 쉽게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리수 복구지원팀’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한다.

‘아리수 복구지원팀’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내 기계‧전기 등 분야별 전문 인력 33명으로 구성됐다. 본부와 뚝도‧구의‧암사 정수센터 3개 지원팀으로 나눠 비상발전기, 수중펌프 등 자체 보유 장비(7종 25대)를 활용해 긴급 복구에 나선다.

피해상황에 따라 전기공사, 수배전반, 모터펌프 등 11개의 외부 민간 전문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아파트 단수와 같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대규모 단수나 풍수해로 인한 단수처럼 복합적‧전문적 복구기술이 필요한 경우 해당 시설이 요청하면 ‘아리수 복구지원팀’이 복구 지원에 나선다. 복구 지원은 상황 발생→ 주민‧시설 등 요청→ 본부가 현장 출동해 피해 상황 확인 후 필요 인력‧장비 파악→ 각 정수센터 지원팀에서 상황별 전문 인력‧장비 즉시 투입→ 복구 단계로 진행된다.

복구를 위한 배수 작업과 기계‧전시 시설 정상화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급수차와 아리수 PET병 물을 제공해 주민들이 단수로 인해 겪는 불편을 최소화 한다. 또 사고 발생원인 규명과 향후 시설 완전 복구 등을 위한 기술적 자문 역할도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8일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한강둔치(풍납취수장 취수구)에서 실제 침수 상황을 가상한 ‘아리수 복구지원팀’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아파트 지하 기계실 침수상황을 가정해 출동부터 비상발전기, 수중펌프, 엔진펌프 등 장비설치와 배수 작업, 기계‧전기 시설 복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시연한다.

‘아리수 복구지원팀’은 지난 2011년 폭우로 인한 아파트 침수로 급수 중단 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효율적인 복구지원을 위한 상설조직의 필요성이 재기돼 2012년 5월 발족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 공동구 화재로 인한 전기설비 복구 지원, 동작구 소재 아파트 기계실 침수 복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 복구지원팀은 풍수해와 아파트 기계실 침수 등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수도‧전기를 신속하게 정상화해 원활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풍수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실시하는 모의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능력을 키움으로써 긴급 상황 발생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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