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도소매 기능 분리 시동걸어
가락시장 도소매 기능 분리 시동걸어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5.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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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도매권역 소매행위 근절 및 영업시간 조정


▲ 가락시장 도소매권역 분리 도면. 도매권역은 원물중심의 대량거래 시장으로 소매영업이 제한되며, 소매권역인 가락몰권역은 소분·소포장·전처리 형태의 도소매 전문시장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핵심인 도소매 기능 분리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공사는 현대화 1단계 사업 완료로 가락몰 영업이 시작돼 도매권역과 가락몰권역이 공간적으로 분리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연차적으로 도소매 역할과 기능을 분리 운영한다고 18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도매권역은 원물중심의 대량거래 시장으로 소매영업이 제한되며, 소매권역인 가락몰권역은 소분·소포장·전처리 형태의 도소매 전문시장으로 운영된다.

또한 도매권역의 경우 영업시간이 조정돼 낮시간 소매영업이 금지되며, 가락몰에서만 낮시간 소매영업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영업시간 조정에 따른 혼란을 고려해 도매권역의 고매행위 제한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된다.

도매권역 영업시간은 1차적으로 올 하반기까지 18시~익일 16시, 내년은 익일 14시까지 단축, 3차는 채소2동 완공시까지로 익일 12시까지로 연차별로 조정 운영해 최종적으로 시설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는 과일동 완공시점부터는 익일 10시까지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올 하반기까지는 홍보와 계도 기간을 가지돼, 현재 도매권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매권역용 주차할인권의 판매를 중지한다.

공사는 효과적인 도소매 분리를 위해 내년부터는 도매권역 영업시간 외 고객들의 승용차 입장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구매자 등록제를 실시하여 비사업자는 도매권역 입장을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영업외 시간에는 도매시장 내 전기시설을 소등하고, 청소와 환경정비를 실시해 쾌적한 도매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설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도매권역 출입시 사전에 ID카드를 발급받는 시스템을 도입해 도매권역의 모든 출입자를 관리할 예정이다.

가락몰권역의 경우 기존과 같이 24시간 영업체제로 운영되나, 도매권역 소매행위 근절에 따라 임대유통인들은 도매시장 거래 고시 품목에 대해 중도매인들로부터 상품으로 구매해야한다.

공사는 도소매 기능 분리를 통해 가락시장의 가장 큰 문제였던 도소매 혼재로 인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유통주체가 갈등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도매시장의 소매행위 근절로 가락몰 권역이 활성화 앞당겨, 현재 일부 이전을 거부하는 임대유통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가락시장 도소매 기능 분리에 대한 기자설명회가 열린 1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청과부류 유통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가락몰 이전은 생존권의 위협이라고 외치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현재 이전계약을 하지 않은 청과부류 임대유통인은 약 50%(면적으로는 40%)이다.

한편 설명회가 열린 이날, 청과부류 이전 반대 임대유통인들은 공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어 “가락몰 이전, 영업시간 조정 공사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청과 임대유통인들은 전체 청과 부류의 50%(면적으로 40%)가량이며 현재 공사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서울시와 직접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도소매 기능 분리를 위해 연구용역은 물론 도매권역, 소매권역 협의체를 수시로 만나 점진적인 분리계획을 수립하게 됐으며, 앞으로 양측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양 권역이 상생발전하기 위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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