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개 실패한 걸 탓하지 말고 두 개 성공한 것에 집중하라”
“여덟 개 실패한 걸 탓하지 말고 두 개 성공한 것에 집중하라”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5.0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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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수출부 구자성 부장>
김 수출 목표 달성 기여…수산인의 날 대통령 표창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수출부 구자성 부장. ⓒ박종면

지난해 수산계 이슈는 김 제품의 3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이었다.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산물 수출이 감소하는 기류 속에서도 김만큼은 거의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고 마지막에 웃었다. 우연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숨은 공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숨은 공신 중 한 명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수출부 구자성 부장이었다. 구 부장은 aT 수산물 수출업무를 총괄하면서 LPGA 최운정 선수를 수산물 홍보모델 위촉하고, 크루즈선을 통한 우리 수산물 홍보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출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장보고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해 연말 김 수출 감소세를 회복시켜 수출 3억 달러 달성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어민 소득 또한 향상되었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구 부장은 “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아 쑥스럽다”며 “수산물 수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계속 내겠다”고 밝혔다.


그가 해양수산부에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제안한 ‘장보고 프로젝트’는 해상왕 장보고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우리 수산물 수출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었다. 장보고 프로젝트는 우선 수출 스타품목인 ‘김’을 집중 육성 지원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던 것이다.

김 수출을 위한 장보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상해에서 한국 수산물 홍보행사(K-Seafood Fair)도 개최했다. 중국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한국 수산물 수출업체와 중국 바이어 간 만남의 장도 마련했다. 한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쿠킹쇼, 시식행사, 해조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중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 부장은 “요즘 많이 하는 말이긴 하지만 원물만 수출해서는 획기적인 수출증가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그는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수출해야 하는데 이건 말로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 즉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업체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실패를 탓해서는 안 된다. 10개 중 8개 실패한 것을 탓하지 말고 2개 성공한 걸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하지 말고 계속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단기간 성과는 양쪽 다 힘들다는 것. 그는 “성급한 단기 성과를 바라면 지원하는 쪽도 개발하는 쪽도 힘들어지는 만큼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가공업체를 지원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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