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수산계 대표단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명실상부한 수산계 대표단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5.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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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한국수산회장>
한수총과 역할 조정…수산단체협의회 운영 계획


▲ 김영규 한국수산회장. ⓒ박종면
지난달 1일 한국수산회 신임 회장에 김영규 전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취임했다. 박재영 전임 회장이 8년 가까운 오랜 기간 동안 재임했던 터라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많이 모아졌다. 특히 회장 선출 전부터 선출 방법에 대해 갑론을박 끝에 공개모집의 방법으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있었을 정도로 공정성과 신중성을 더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관심을 표명했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일 수산회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산계 대표조직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어업인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수산회를 이끌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첫 공식행사인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외빈으로 참석했다.

그는 먼저 취임식에서 “수산회가 수산계 대표단체로서 위상 제고와 어업인 이익을 대변하는 수산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서 한국수산총연합회(한수총)와 역할을 조정하고, 수산단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수산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권익을 대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산현장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발굴해 발전적 대안 검토와 정책건의를 하는 등 정부와 어업현장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수산현안과제 발굴 자문단’을 구성해 찾아가는 민원실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무형적인 수산업 어촌가치 재평가를 통해 수산업의 위상을 강화토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를 측정하고, 대국민 홍보와 수산업과 어촌의 부가가치를 드높이는데 활용토록 하겠다고.

김 회장은 어업인 소득 증대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수산 분야 컨설팅, 온라인 수산시장, 수산물 이력제, 수산정보제공, 자율관리어업 등 기존사업을 확대 재편하고 효율화 하여 어업인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취임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취임 전후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취임한지 한 달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말 그대로 공사다망(公私多忙)한 자리네요. 수산회가 수산계 대표단체로서 각종 행사나 어업인 지위향상을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단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또 우리가 하는 사업들이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인데, 예를 들어 한중, 한일 민간어업협정이라는 것은 대표단체로서 국가 간 역할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위상을 가지고 있고 자율관리어업, 수산물 이력제 이런 단위사업 또한 꼭 필요한 사업이어서 효율성과 부가성을 제공해 실제로 어업인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배우고 점검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있었을 때와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나?

수산회에는 중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수산물 소비촉진은 직원들이 전문가입니다. 박람회 서포터즈도 마찬가지고. 예전 현직(해수부)에 있을 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산회의 정체성을 얘기하는 언론도 있고 파격적으로 젊어지고 세대 교체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도 하는데 정성 들여서 열심히 하면 중요한 일도 많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김영규 회장이 지난달 6일 한국수산회가 주최한 제4회 서울수산식품전시회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등 귀빈들과 둘러보고 있다.


얼마 전 서울수산식품전시회가 끝났는데…

성과는 최근 몇 년 통계가 거의 비슷하더군요. 성과 분석은 아직 안 나온 상태라 자세한 걸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올해는 예전 수산물 소비촉진 쪽에서 수출 촉진 쪽으로 방향설정을 하면서 해수부 주관부서도 유통정책과에서 수출가공진흥과로 바뀌었습니다. 바이어 초청을 통해 수출 상담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부산(부산국제수산무역박람회)과 서울(서울수산식품전시회)을 차별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취임식에서 수산단체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는데(수산단체협의회는 한수총이 발족되면서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었다)?

수산회 존립 목적이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수산업 및 이와 관련한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회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업 중에 국내외 유관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수산현황 조사보고 수산진흥을 위한 필요한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한수총은 수산산업 전반적으로 시너지를 얻고 균형 발전을 위해 수산산업 전반적인 세(勢)를 키워 나가는 취지라고 봅니다.

정부가 중앙정부만 있으면 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지방정부도 있어야 되고 각각의 역할이 있어야 됩니다. 수산회 설립목적 자체가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다만 중복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해나가야 되지 않겠나 봅니다.

ⓒ박종면

‘수산현안과제 발굴 자문단’을 구성해 찾아가는 민원실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수산현안과제 발굴 자문단은 이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출장 갈 때 업무적으로 민원을 발굴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성과에 따라서 연말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민원 발굴뿐만 아니라 해결방법까지 검토해서 적절하게 관련기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조직개편과 수산정책연구소 보강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 수산회가 인원 보강하고 칸막이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제약점이 있습니다. 우선 조직 안정화가 필요합니다. ‘수산업·어촌발전기본법’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수산정책연구소 보강과 관련, 연구기관은 다다익선이라 보면 되는데 대외관계 방향성 잡고 KMI는 KMI대로,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은 수경원대로 효율성이 있는데 수산회는 수산회대로 조사 연구 연결의 필요성을 느끼고 외부에서 협조 요청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현재 정규직 4명 있는데 인원을 늘리겠습니다. 연구소가 일을 많이 하고 과제가 늘어나면 인원도 보충되어야 합니다. 보조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참가율이 낮은 수산물이력제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나?

업무 담당팀에서 지난주에 주부단체 간담회를 했는데, 이력제는 생산지 단체 협조도 필요하고 어종이나 지역에 따라 분산 유통체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홍어 같으면 구매 요청이 있으면 바로 소비자 손에 가기고 하고 꽃게의 경우 서해안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는데 이력제 실시 품목을 추가하려고 조사하고 있으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중성어류 중심으로 하던 기조를 유지하면서 해양수산부하고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역점을 두고자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우선 수산회가 수산계 대표단체로서의 위상 제고와 어업인 이익을 대변하는 수산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수총과 역할을 조정하고, 수산단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수산계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권익을 대변해 나가겠습니다.

또 수산현장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발굴해서 발전적 대안 검토 및 정책 건의를 하는 등 정부와 어업 현장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무형적인 수산업·어촌가치 재평가를 통해 수산업의 위상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수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를 측정하고, 대국민 홍보와 수산업·어촌의 부가가치를 드높이는 데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수산분야 컨설팅, 온라인 수산시장, 수산물이력제, 수산 정보제공, 자율관리어업 등 기존 사업을 확대 재편하고, 효율화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기존 한국수산회의 중요 사업 중 하나인 한중일민간어업협력에 대해 수산자원 및 어업인 이익을 보호하고 협정수역 내 어장환경 개선과 WTO/TPP 협상에서의 공조 강화 등 국제통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사업의 안정적 수행과 수산회 역할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수산업어촌발전기본법의 전담기관에 수산회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산회 조직의 합리적 개편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제고하는 한편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수산정책연구소의 조직 보강 및 연구 활성화도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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