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바다3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하얀 꽃 쏟아지는
먼 수평선 바라보면
사르르르 안는 바다 가슴 보이십니까.
바다 가슴에 어업인을 껴안는 사랑 있다고
파도가 웅알 거리네요.
초승달빛에 젖어
사립문지방을 넘어온
새파란 파도의 노래
불현 듯 바람 보따리가 휩쓸어도
무르팍 쑤시던 삭신을 끌고
우물가 정화수 떠 놓은 기도가
폭풍 보다 더 큰 울림 되어
오로지 곧은 뱃전의 항해로 푸른 돛 올려왔지요
적셔도 출렁여도
쉰 목으로 견디는 어업인의 노랫소리
어기 여차 노 저어라
넘치지 않게 출렁이는
짙푸른 바다와 손잡는 어업인이여!
저 황금빛
희망을 부르는 돛. 힘껏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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