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으로 조합원들이 맡겨준 재산 잘 관리하겠다”
“투명경영으로 조합원들이 맡겨준 재산 잘 관리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5.02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로도수산업협동조합 명상용 조합장>
미처리결손금 완전 해소…동탑산업훈장 수훈


▲ 나로도수산업협동조합 명상용 조합장. ⓒ박종면
나로도수협이 해상관광선을 취항하고 어촌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3월 31일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나로도수협 임직원들과 조합원, 어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H-나로호’취항식을 가졌다. 나로도수협이 유람선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는 유람선 사업으로 어촌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 수산물의 판로개척과 집중화를 유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그동안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나로도지역을 방문해 육로관광과 해상관광으로 지역적 관광 열기가 높아 음식업, 숙박업, 수산물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상관광 운영선사가 없어져 그 여파가 지역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쳐 침체되고 있다는 여론이 있어, 나로도수협의 ‘SH-나로호’ 취항이 추진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유람선 사업

전남 고흥군에 속한 나로도(羅老島)는 내나로도인 동일면과 외나로도인 봉래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로도수협업무구역은 봉래면과 동일면 2개면에 불과하다. 그나마 인구의 2/3이상이 고령화에 생계형 어업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 지역금융기관은 수협을 포함한 농협 지점 2곳, 우체국 2곳 등 5개의 기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때 어업의 전진기지이자 삼치잡이가 풍성했던 나로도는 일제강점기부터 전기와 수돗물 등 도시적 기능이 갖춰진 큰 섬이었다. 나로도수협은 삼치파시로 유명한 나로도 어장을 배경으로 1923년 9월 3일 창립됐다. 1981년 3월 5일에 1시 군 1개 조합의 정부정책에 따라 고흥군수협에 합병되었다가 1991년 1월 30일에 나로도 수협으로 분할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분할 당시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했고 IMF 이후 강화된 기업회계기준에 의거 2002년 말 기준 경영실사를 통해 약 21억원의 미처리결손금이 발생, 33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때문에 공적자금은 조합경영의 족쇄가 되었고, 미처리 결손금을 정리하기 위해 전 조합원들이 합심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비절약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 현재 3선의 명상용 조합장이 있었다.

직원 출신 조합장

명 조합장은 조합 직원 출신으로 2007년 1월 나로도수협 제5대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경영정상화라는 조합원의 염원을 이루고자 바쁘게 뛰어다녔다.

덕분에 취임 초부터 나로도수협은 그 위상을 달리하며 2007년 회원조합 협동운동 참여도 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등 행동하는 양심과 투명경영으로 매년 흑자를 시현했다. 당시 11억 7,600만원의 미처리 결손금을 안고 있었으나 2010년 말에 3억7,400만원으로 대폭 줄이고 2011년 2월 무투표 당선으로 조합장에 재선돼 그해 6월에 부실조합에서 탈피했다.

특히 탁월한 리더십과 어업인과 밀착 지도경영으로 2013년 말에는 미처리결손금을 완전 해소하고 4억200만원의 처분전 이익잉여금을 달성해 조합원들에게 이용고 배당 1,400만원, 출자 배당 5,500만원을 실시하고 3억3,200만원을 적립,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이후 매년 배당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용사업에서 7,452만원, 비신용사업에서 1억 3,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얻었다.

또한 명 조합장은 취임 전 자본잠식조합으로 빚어진 조합원들의 출자증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는 어촌계를 방문해 조합원들을 설득, 증자를 유도해 2006년 14억8,100만원이었던 출자금을 지난해 말 19억3,950만원까지 늘려 경영실태평가 자본등급 1등급 조합을 유지하고 있다.

▲ SH-나로호 취항식

청정 자연산 수산물 안전 공급

명 조합장은 “나태한 경영을 할 수 없을 만큼 임직원과 대의원, 어촌계장, 조합원 모두 조합에 애착심을 갖고 있어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맡겨준 재산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명 조합장은 지난해 수협중앙회 창립 53주년을 맞아 조합 경영정상화, 산지 수산시장 활성화 등의 공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열린 2015 수협보험 연도대상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공제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명 조합장은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명 조합장은 “나로도수협 위판장에서는 청정해역 나로도 자연산만 취급하고 있어 관광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원산지 표시는 물론 햅섭(HACCP) 시설까지 갖춰 위생 처리된 수산물이 도시 소비자에게까지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