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은 지도사업 확대입니다"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은 지도사업 확대입니다"
  • 현대해양
  • 승인 2010.06.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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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수협 성충구 조합장

 

△ 성충구 조합장
“조합장으로 취임 했을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조합원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거제수협 성충구 조합장이 밝히는 취임 1주년 소감 말이다. 작년 3월 27일 한국 수협의 효시(嚆矢)  거제수협에 취임한 성 조합장은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됐다”면서 “우리 조합은 그동안 협동조합의 본분에 맞는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전한다.

 협동조합의 본분은 어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판단한 성 조합장은 1년에 2번(상반기·하반기) 어민들을 직접 찾아 조합의 경영현황에 대해 알리고 있는데, 이는 성 조합장이 조합장에 당선 됐을 때 어민들에게 ‘열린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유기도 하다.

 또 그는 발로 뛰는 ‘현장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예로는 조합장이 먼저 어민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의견이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러한 현장 경영을 통해 성 조합장은 어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수산물가공공장 흑자 전환을 목표로
 올해로 102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거제수협은 현재 3,614명의 조합원과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11개의 상호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7개의 위판장과 2개의 대형마트, 뷔페예식장, 수산물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거제수협은 총 7개의 위판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위판액은 150~160억원 가량으로 수입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처럼 탓에 거제수협에서는 상호금융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거제수협은 상호금융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성 조합장은 “상반기까지는 경기침체로 인한 연체대출 상승과 이문율 악화로 인해 심각한 상태였지만, 꾸준한 연체대출 정리와 신규 대출, 저원가성 예탁금 유치로 마진율을 높여 48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조합의 임·직원들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뿌듯해 했다.

 아울러 거제수협의 ‘아킬레스건’에 속했던 수산물가공공장 사업에서도 성공의 빛이 서서히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05년 야심차게 건립한 수산물가공공장이 공장의 규모나 투자된 비용에 비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성 조합장이 직원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6억4,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억9,800만원의 손실을 만회한 수치로 수산물가공공장 설립 이래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성 조합장은 “지난 4년간 102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던 수산물가공공장이 올 8월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전한다.


 수산자원증대 위해 지도사업에도 혼신
 거제수협은 협동조합의 본래 목적인 지도사업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어촌소득 증대와 어업생산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수산자원조성과 어장보전활동 강화, 어촌지도자 양성, 어촌개발 촉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 불우이웃돕기 김장 담그기 행사
△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모습

 

 

 

 

 

 

 

 특히 거제수협은 1981년부터 매년 1월 거제시의 대표어종 대구 자원의 회복을 위해 대구인공수정란 방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성 조합장은 “올해 1월에도 경남도와 거제시에서 1,000만원씩 지원받고 거제수협 자체사업비 2,266만5,000원을 들여 방류사업을 시행, 인공수정란을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진해만 해역에 방류했다”고 밝힌다.

 이밖에도 거제수협 어촌사랑주부모임은 매년 거제수협으로부터 지원받아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과 불우이웃돕기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연안이 오염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분기별로 거제 전역 해안가를 대상으로 연안정화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성 조합장은 “수익을 창출해내는 경제사업 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도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어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수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 또한 다른 어민들과 똑같은 한명의 어민이기 때문에 그들의 위에서 군림하는 권위적인 조합장이 아닌, 조합의 진정한 주인 어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겸손한 목표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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