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햇살이 뎁히고 지나는 바다위에
물결이 너울거린 자리
바다 이랑 사이에
얼굴 하나 걸려있다
노을에 취한 바다처럼
내 안에 누군가 있어
붉으스름 취한 내 마음
바다와 노을이 닿듯
생(生)은 홀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지나온 섬들처럼
삶 속의 과거처럼
아무리 큰 파도라도 지금은 흔적이 없다
오늘. 또 수 만 번 내일 생각
이어도를 향한 꿈 지켜주어야 한다.
내 생애 걸어온 물보라도
수정처럼 맑은 영혼으로 흘러
항해 하리니
단아한 돛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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