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굴 우수성 알리고 굴 산업 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
“우리 굴 우수성 알리고 굴 산업 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3.3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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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최정복 조합장>
FDA 지정해역 관리…1억 달러 수출 기여


▲ 굴수협 최정복 조합장. ⓒ박종면
굴수하식수협(굴수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굴수협은 지난해 10월 통영 동호동 시대를 마감하고 용남면 원평리 신청사로 이전했다.

굴수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굴을 전문으로 위판하는 업종별 수협. 새로 지어진 굴수협 청사는 연면적 3,736.40㎡에 53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이곳에는 수산물 위판장 등 판매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교통체증이 심했던 통영수협 옆 구청사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박신장이 밀집해 있는 원평리 인근에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신속한 위판이 가능해졌다. 이는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 확보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우수한 생굴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최정복 조합장은 “신청사 준공과 이전은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생굴의 신속한 이동과 함께 관광객들이 굴 경매를 체험하는 관광명소의 기능도 하는 등 굴수협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동호동 시절인 재작년의 경우 굴수협은 1만 3,000 톤 물량에 909억의 위판고로 굴양식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는 알굴 생산량 3만3,000톤 중 28%인 1만 3,000톤을 수출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9,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6,600만 달러 보다 45% 증가한 수치로 대(對)일본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단백 자연식품인 굴은 미국 FDA가 인정하는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청정해역의 5,400헥타르 양식어장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식품으로 60% 이상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미국 홍콩 중국 등 대체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 가공품 개발 등을 통해 올해 1억1,5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굴수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 굴수협은 지난달 통영시와 미국 동부지역에서 통영수산물 판촉 행사에 참여했다.

미국 동부지역 판촉·홍보행사 참가

굴수협은 지난달 17일부터 4일간 통영시장 일행과 함께 미국 워싱턴과 뉴욕, 뉴저지 등 동부지역에서 통영수산물 판촉 및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미주시장 통영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행보였다. 첫날에는 미국 워싱턴 백악관, 국무성, 농무성, 국회도서관에서 통영 굴 요리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미 FDA가 지정한 패류 생산 지정해역에서 생산된 굴로 시식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평가받은 셈이다. 미주시장 수출활성화를 위해 미국 동부지역 한인 상공인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굴을 비롯한 통영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굴수협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국제식품 박람회와 중국 국제어업 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굴수협은 깨끗한 어장 만들기에 노력해 왔다. 굴 양식은 무엇보다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FDA 지정해역에 바다 공중화장실을 설치했다. 모든 작업자들은 위생 장갑, 모자 등을 하고 최고의 위생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굴은 신선도 유지가 아주 중요한 만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지난 2003년 총 240여억원을 투입해 굴 박신장(껍데기 제거 작업장) 현대화사업도 실시했다.

▲ 최정복 조합장이 모의 굴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면

‘한려수도 굴축제’ 20회 맞아

굴수협 위판장에 상장되는 굴은 하루 평균 100톤 정도. 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수 있다. 즉, 굴 값 안정을 위해 물량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최 조합장은 “우리 굴수협 중도매인, 수출 공장 관계자, 마트 등에서 재고를 파악하고 홍보와 지도로 굴 값 하락에 대비해 사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수온 등 해양환경 변화로 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외 수출여건도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최 조합장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어업인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양보하면 굴양식은 성장을 더해 나갈 것”이라며 “굴수협은 최고의 굴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굴수협에는 전국 수협 최초로 개설한 자체 연구실이 있다. 이 실험실에서 생산자 입장의 다양한 실험을 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위생 관리 등 체계적 양식장 관리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굴수협은 올해 20회를 맞은 ‘한려수도 굴축제’를 매년 주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남해안 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3월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통영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최 조합장은 “50년 역사의 굴수협은 우리 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굴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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