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아열대성 생물 지속 증가…기후 변화 주목해야
남해 아열대성 생물 지속 증가…기후 변화 주목해야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3.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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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1차년도 사업 조사 완료

▲ 해양환경관리공단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연안해역 권역별 조사정점도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해양생태 조사 결과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은 전반적으로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화 남담에서 국내 최대 면적의 칠면초 군락지가 발견됐다.

특히 문섬과 부산 남형제선에 아열대성 생물이 지속 증가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장만)은 국내 갯벌, 연안, 근해(먼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과 생태계를 조사하는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1차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14일 밝혔다.

KOEM은 ‘2015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위탁받아, 경기·인천에서 전남에 이르는 서해안과 남해안 서부 해역의 갯벌, 연안, 수중, 근해 378개 정점에 대한 기본조사와 함께, 해양생태계의 변화 파악이 중요한 하구역, 용승지점 등의 12개 핵심공간에 대한 4계절 조사를 완료했다.

생물상 및 수질·퇴적환경의 경우 총 17개 분야에 대한 기본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수질이 좋고, 특히 중금속 농도와 퇴적환경이 기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공간 조사에서는 가로림만 갯벌에서 개체수와 생물량이 가장 많고, 강화도 갯벌에서 갯벌서식 대형저서동물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강화 남단에서 국내 최대 면적의 칠면초 군락지가 발견됐고 최대 갈대 군락지가 확인된 순천만 갯벌에는 법정보호종 바닷새 12종이 도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중생태의 경우 제주 문섬 바다에 해송을 비롯한 법정보호종 11종이 서식하고 이 중 10종이 산호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섬과 부산 남형제섬에서는 아열대성 생물인 연산호 군락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기후변화에 의한 남해 해역의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도 조사에서 외래종 갯끈풀(Spartina)이 강화도와 진도 갯벌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

KOEM은 올해 조사에서 암반생태계가 주를 이루는 남동해안 및 제주해역의 수중생태계를 중심으로, 2년마다 시행되는 기본조사와 함께 총 13개소의 핵심공간을 조사할 계획이며, 특히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생태계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울릉도·독도 주변해역의 해양생물 서식현황 및 산호 군락지 모니터링, 남해 EEZ 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는 소식지 ‘숨’과 바다생태정보나라(www.ecosea.g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갯벌과 연안역을 권역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조사해 왔으나, 우리바다 전 해역을 조사하는데 5~8년이 소요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상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조사 주기를 1~2년으로 줄이고 갯벌과 연안, 근해를 같은 시기에 조사하는 새로운 체계인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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