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산업, 수산업의 신동력산업으로 떠오르다
관상어 산업, 수산업의 신동력산업으로 떠오르다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3.02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부가가치 관상어산업 어디까지 왔나

 

▲ 흰동가리돔

 

 

 

 

세계 시장 연 8% 성장 중…시설 개선, 기술 고도화 등 국제 경쟁력 확보해야

1·2·3차 산업 융복합형태, 다양한 전후방 산업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산업
생산유통단지 조성, 종자 공급 기지 구축…산업 기반 지원 필요


관상어가 국내외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관상어의 산업적, 사회적 가치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춤했던 관상어 산업이 신(新)성장기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관상어 시장은 1980년대 어종개발과 다양화, 고품질 어종개발과 열대어 수입 증대에 따라 급속하게 성장했으나,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IMF로 인한 관상생물 시장의 급격한 축소와 맞물린 애견산업의 급성장으로 쇠태기를 겪어야 했다.

최근 들어서는 주 5일제에 따른 취미생활, 동호회 증가와 대형마트 입점, 온라인 판매로 시장 재성장, 국내외 뚜렷한 산업 성장, 정부의 관심 인식변화 등의 요인으로 재성장의 시기를 맞이했다. 또한 생태교육, 문화적 활용 측면에서 활용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관상어 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관상어 산업이 복합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상어산업는 관상어의 종묘생산과 양성 등 1차 산업 분야는 물론, 2차 산업인 어항, 사료, 약품, 산소발생기 등 관상어 용품에서 사육과 관리, 교육, 전시서비스 등 3차 산업까지 포함한다. 이외에도 육종, 신품종 종묘생산, 사육 및 양식기술 개발, 질병관리, 용품개발 등 폭넓은 전후방산업과 관련된다.

이에 정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고부가가치를 가진 관상어산업을 수산업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제3차 수산진흥종합대책에 수산관상생물 발전기반 계획이 포함됐으며, 2011년에는 관상어산업 육성 기본 계획이 마련됐다. 이어 2013년 ‘관상어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령’이 제정되고 지원책이 수립되면서 관상어 육성·지원 체제가 갖춰진 이후, 10대 수출 전략품목 선정, 관상어 R&D 클러스터 구성, 관상어박람회 개최 등 본격적인 육성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담수관상어 '디스커스'

세계 관상어 산업 동향
-소득수준 높은 선진국 중심, 연평균 8%대 성장


세계의 관상어 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8%씩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4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교역되고 있는 관상어의 종류는 약 6,000여종에 달하며 무역규모는 지난 1980년 1억 5,300만달러에서 1990년 3억 1,100만달러, 2009년에는 7억 9,400만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련용품 등 제반 산업과 신상품 개발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교역량의 증가가 아닌 산업 전반의 성장이 포착된다.

관상어의 주요 소비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생산은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용품산업은 중국, 고가품목은 유럽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주로 교역되는 관상어는 담수어의 경우 구피, 디스커스, 테트라, 엔젤피쉬, 금붕어, 비단잉어 등이며 해수어는 흰동가리돔, 불구르린담셀, 파랑돔 등으로 꼽힌다.

관상어 수출국 중 동남아 주변 국가로부터 중계무역이 발달한 싱가포르는 관상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09년 기준 연간 1억달러를 수출하고 있으며, 관상어 소비가 많은 유럽지역과 인접한 스페인, 전통적인 비단잉어 생산 강국인 일본도 주요 수출국이다. 인도에서는 2004년 해일 피해 이후 국가 재건산업으로 국제 관상어 박람회인 'Aqua Show'를 추진해 올해로 8회째 개최됐다.

주요 수입국 중 미국은 관상어 최대 시장으로 애완생물 중 38% 이상이 관상어를 차지하며, 수입액이 전 세계 1위에 달한다. 유럽 역시 수입이 많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에서는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세계 15~17위 수준의 관상어 수입국인데 관상어와 용품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계 관상어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아직 세부적인 통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여러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산업규모가 서로 상이한 상황이다.

또한 세계 동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자연 채집에서 인공 양식으로 생산 방법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야생동식물의 포획에 대한 생태계 교란, 자원고갈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상어 역시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UNEP(유엔환경계획)은 자연산 해수관상어 유통을 금지, 양식 생산의 유통만 허용하는 방향의 움직임이 보이며, CITES(국제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에서는 아시아 아로아나를 지난 2009년 CITES 부속서 I에 등재하며 국제적 유통에 제동을 걸었다. UN 생물다양성 협약, OIE(국제수역사무국)의 동물보호 등에 대한 규제 및 통제 강화 등도 관상어 생산을 자연채집에서 양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국내 고유 어종인 '각시붕어'

국내 관상어 산업 동향
-관상어 수입 90% 이상…산업기반 마련 절실


한국관상어협회에 따르면 국내 관상어시장은 약 4,09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 기준, 관상어 양식(생산) 업체는 114개소로 전체 시장의 2%가량을 차지하며, 용품생산업체 50개, 관상어 수입업체 100개, 대형마트와 로드샵을 포함하는 유통판매업체가 3,250개소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R&D 부분은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유통판매의 경우 대형마트가 25%, 전문 로드샵이 3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어 인터넷샵 15%, 인터넷을 겸하는 로드샵이 14%, 판매와 체험 등이 어우러진 물고기방이나 까페 14%, 중소형마트 2% 순으로 파악된다. 이는 과거 로드샵 거래 중심의 유통구조가 온라인, 대형마트 거래 등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관상어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은 수출은 축소되고 있으나, 수입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관상어 수출은 2009년 27만 5,000달러에서 2013년 1,000만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품목으로는 비단잉어, 열대해수어 열대담수어 등이다.

수입의 경우 2009년부터 20013년까지 평균 47종의 관상어가 수입됐고 금액은 2009년 29만 5,000달러에서 2013년 42만 6,200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비공식적인 교역량과 관련 용품 수입을 포함하면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관상어 생산을 살펴보면 담수 관상어를 위주로 업체가 형성돼 있으며 해수관상어의 경우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는 '한국해수관상어센터'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흰동가리돔, 파랑돔, 해마 등의 종묘생산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상어 용품 업체의 경우 대부분 영세하고 최근 독일 등 고급품, 중국의 저가품 등 수입산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 분산기나 냉각기는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상어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는 다른 동남아시아보다 우수한 생산, 양식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출경쟁력은 물론 국내 경쟁력까지 약화된 상황' 이라고 말한다. 관상어와 용품 모두 수입의존력이 높아 국내제품의 입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 관상어 산업의 문제 중 하나는 노후화된 양식시설, 식용어 양식 위주의 연구에 밀려 연구 개발 인프라와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잠재 수요는 있으나 시장확대로 연결되지 못했으며, 이는 낮은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져왔다.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관상어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양식기술, 품종개량, 용품개발 등의 산업기반이 갖춰진다면 수출산업으로 성장도 가능하다.

국내외 동향으로 미뤄볼 때 우리 관상어 산업은 관상생물 생산과 유통의 규모화 및 전문가 양성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관상생물 품종 개량 및 상품화, 관련 용품 국산화도 중요한 부분인데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어종, 용품을 개발해 국산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시장의 극히 일부에 머물러 있던 관상생물 R&D 기능과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관상어 정책과 제도보완을 통해 산업 육성의 체계를 갖추고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 충북 옥천군에 건립 예정인 ‘관상어 ICT융복합 육종센터’ 조감도

관상어 양식 연구 현황
-10대 수출전략 품목, 산업화 기술 개발 추진


관상어 관련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중앙내수면연구소(내수면양식연구센터)와 제주수산연구소, 시·도립해양수산연구소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품종별로 비단잉어, 금붕어의 경우 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와 시·도립 연구소에서 품종개량을 위한 육종연구, 세포유전학적 연구, 원종 확보 및 보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열대어는 대부분 수입으로 연구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향후 생태계 영향과 국내 정착조 번식 등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종은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수산과학원과 순천향대학교 두 곳에서 고유종과 희귀종 보존 및 분양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품종개량 연구는 초보단계로 알려져 있다. 해수관상어는 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서 유일하게 R&D사업을 추진 중으로 흰동가리돔 7종, 해마 2종 대량생산 체제를 확립했으며 파랑돔류 3종, 나비고기류 2종, 해마 2종 등 기초연구를 확립했다.

수산과학원의 관상어 관련 R&D 사업은 지난 2013년 10대 수출전략 품목에 관상어가 선정되면서 본격화 됐다. 첫해에는 관상어 개발 및 수출이 가능한 어종, 고유 어종을 분류·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고급 고정구피 생산 및 민간 양식장 분양, 고급 금붕어 어미 8종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세계 최초로 파랑점자돔 5,000마리를 인공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 2014년에는 고급품종 구피, 금붕어 품종 보급으로 수입대체 효과 1,700만원의 성과를 이뤘으며, 파랑점자돔, 연산호 양식 기술 산업체 이전, 관상어 용품인 시스템 수조 특허 등록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산업화와 관련된 연구 성과가 나타났다. 대량생산시스템 개발으로 2.5배 고밀도 사육으로 91% 생존률을 보였으며, 1평당 200만원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복합양식시스템 개발, 파랑점자돔 민간기억 기술에 따른 1만 5,000미 대량 생산과 1,000미의 상업적 첫 출하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화 품목 개발 및 산업화 단지 추진

지역 연구소와 지자체의 관상어 양식 연구 및 산업 육성 사업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흰동가리류 셰들아네모네피쉬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20 희귀 관사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전략품종 개발과 명품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계획의 일환을 지난 2014년에는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121㎡ 규모의 '희귀어종 종보존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에서는 현재 플라온 등 외국산 희귀 관상어 39종과 각시붕어, 동사리 등 국내 고유어종 19종을 관리하고 있다. 관상어 산업화 단지 조성도 기획 중으로 오는 2018년 1단계 기초조사를 거쳐 2019~2020년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단지에는 관상어 생산과 유통은 물론 홍보관, 전문 검역 시행장도 위치할 예정이다.

또한 아쿠아리움 인기 열대어종 종묘 연구를 통해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포리고기 종묘 생산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자리돔류 노랑자리돔과 흰동가리류, 빅벨리해마 종묘 생산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2005년부터 비단잉어를 전략 시험연구어종으로 선정한 후 2009년에는 고급어종 관리를 위한 비단잉어 전용 순환여과동을 신축하며 본격적인 품종별 종묘생산 및 사육관리를 거친 결과, 2014년부터는 우량종묘를 양어가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홍백, 소화삼색, 대정삼색, 황금 등 총 7종을 보유, 관리하고 있으며 신품종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크리스탈 레드 쉬림프라는 관상용 민물새우를 신품목으로 지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상어가 지역 3대 특산품으로 꼽히며 1990년대 수출 주력상품이었던 충청북도 역시 관상어 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충청북도 남부출장소는 옥천군 청산면에 2017년까지 '관상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육종센터'를 건립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센터는 5,811㎡ 규모로 전문 연구 인력 6명과 생산 시설, 육종 연구동, 질병 연구동 등을 갖추게되며 관상어 육종과 품종 개량, 질병 치료 등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온·열대성 관상어류 시험 양식과 비단잉어, 금붕어 양식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온·열대성 관상어류인 베타의 시험양식을 2015년부터 3년 과제로 시행하고 있다. 베타는 꼬리지느러미가 화려한 수컷을 생산하는 것이 관상효과를 높여 부가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 사육환경 조사 및 기초 치어 생산 시험을 거쳐, 호르몬 경구 투여를 통한 암컷에서 수컷으로의 성전환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한반도 고유어종 보존사업을 시행하며, 관상 가치가 뛰어난 황쏘가리, 흰줄납줄개, 수수미꾸리, 남방종개 등을 발굴하고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우리 민물고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 지난달 25일에는 관·산·학·연, 동회인 등 관산업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은 축사를 통해 "관상어가 해양수산업의 차세대 주자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 수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세계적인 수산자원의 감소와 조업경비 증가등 어업경영 악화. 수산업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앞으로의 수산업은 식품으로서 생산 위주의 형태에서 2,3차 산업의 융복합 형태로 나아갈 것이며, 비식용 생산 분야로 다각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같은 부분에서 관상어 산업의 수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식용 어종에 수십에서 수백배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고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신 산업 육성의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기반 조성, 연구개발 확대, 국내시장 개척, 수출기반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품종별 양식 밀집 지역에 따라 권역별로 양식벨트화 기반을 만들고 연료절감형 양식기반시설 지원, 해외 고급품종 어미관상어 확보와 종자공급 기지 구축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가진 관상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체와 연구진이 함께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수입대체용 고급어 품종개량과 고가의 해외 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민간 산업화 기술도 개발한다.

국내시장 개척의 일환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관상어산업박람회를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한다. 첫 관상어 산업박람회에는 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애완관련 박람회 중 아시아 최대 규모인 중국의 CIPS(china international pet show)나 싱가포르의 아쿠아라마 등 관상어박람회들이 성장해 온 사례처럼 앞으로는 해외 바이어가 찾아오고 주변국가에서 관심을 가지는 엑스포 규모의 박람회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국민들이 관상어를 친숙하게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유아원, 초등학교 등에 수족관 보급 유도, 홍보도 지속한다.

수출을 위해서는 국제 관상어 시장의 트렌드와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하고 우수 품질 인증제도를 시행해 해외시장에서의 신뢰를 확보한다. 관상어 생산유통단지 조성도 수출기반 조성의 주축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는 산업시설과 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생산, 연구개발, 유통, 수출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곳으로 'Aqua-Pet 수출진흥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관상어 산업이 활성화 된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등의 국가들의 경우 생산유통단지가 반드시 존재한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 생산유통단지가 3~4곳 조성돼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관상어 생산유통단지의 경우 관상어 산업의 모든 요소를 한 자리에 모아 해외 바이어 유입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원-스탑(one-stop) 유통으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관광자원으로 매력이 높아 국민들의 힐링장소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5일 서울의 롯데월드몰에서 해양수산부와 롯데아쿠아리움이 주최한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관·산·학·연은 물론 동호인까지 관상어 산업을 둘러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눈 첫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날 관상어협회 심홍석 회장은 “식용어류에 밀려 관심과 지원에서 멀어져 있던 관상어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시 떠오르며 빛을 받고 있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수부, 연구진, 업계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김도 한 때 사향산업으로 인식이 팽배한 적이 있었으나 미래를 겨냥한 창의적인 도전으로 지난해 수출 3억불의 신화를 이뤄냈다”며 “관상어가 김을 이어받아 해양수산업의 차세대 주자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관상어 산업이 가진 잠재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관상어가 보여주는 가능성은 수산업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래 수산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