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함초김 전국 배송 시스템 구축 소비자 식탁에 전달
신안 함초김 전국 배송 시스템 구축 소비자 식탁에 전달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0.06.07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루오션> 신안바다영어조합법인

바삭함과 고소함 그리고 적당한 짠맛을 내는 ‘김’은 요즘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 이르기까지 가장 선호하는 식탁 메뉴이다.

참기름에 구워 소금을 솔솔 뿌린 김을 갓 지은 따뜻한 쌀밥에 싸먹으면 그 맛은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짱’이다. 하지만 김이라고 다 같은 맛을 내는 것은 아니다. 즉 원료가 좋지 못하면 오히려 김의 맛은 반감되고 오히려 인식만 흐리게 해 소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신안군에서 생산하는 김은 단연 전국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안김은 양식 방법에서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신안에서 생산되는 김의 90%가 지주식 방법으로 연간 700만속을 생산해 220억 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 신안군에서도 가장 맛 좋은 김을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신안바다영어조합법인 배창남 대표는 “좋은 김은 우선 잡티가 적고 검으며 광택이 돌아야 하며, 또 물에 넣었을 때 흐물흐물해지면서 물이 탁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다. 아울러 조미김의 경우 굽는 온도와 횟수 그리고 표면에 바르는 기름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초 즉 물김이고 여기에 일반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함초로 짠맛을 내고 있어 타 지역 김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배 대표는 좋은 원초는 검은색 바탕에 붉은빛을 띠며 윤기가 나고 ‘갯내’라고 하는 김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갯벌이 형성돼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야 품질이 좋고 비와 바람도 적당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비는 김의 영양공급에 도움이 되고 바람은 조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건강한 김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인다.


배 대표는 “신안김은 전국 어느 지역도 감히 쫓아올 수 없는 원초를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지리적 표시제 정착이 미비해 상표만 신안김으로 부착한 타 지역 김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원초 생산에서부터 차별화

배 대표는 지난 2006년 12월 자본금 1억 원을 투입 영어조합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김 가 공 사업에 착수했다. 그는 생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는 3가지 과정을 모두 한곳에서 처리 해야만 생산자 어민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취지에서 자신이 직접 영어조합 법인을 설립했고 아직 4년 밖에 안됐지만 조미김과 재래김 모두 업계에서는 인정하는 가공공장으로 우뚝섰다.

현재까지는 생산도 순조롭고 판매 또한 입소문으로 전국 대형 마트는 물론이고 홈쇼핑과 쇼핑몰에서도 연 30억 원 이상이 판매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한 ‘함초돌김장아찌’는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배 대표는 “김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충분하게 성숙되어 있지만 문제는 생산자와 가공업자들의 근시안적 생각들이 김 업계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상표 도용 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지도 계몽 단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배 대표는 “1인3역을 소화하다 보니 아직 제대로 된 홍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신안군과 함께 신안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 지리적 표시제 정착에 나서야
 
김은 이미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될 만큼 인지도는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김이 친 환경 수산물임을 확인시키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아직 일부 국민들은 김 양식장에서 염산을 마구잡이로 남용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산 어민들 스스로 의식을 바꾸고 친환경 유기수산물 김 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때라고 강조한다.

김은 해조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타민 B12를 함유하고 있고 풍부한 칼슘은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예방,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우리나라 농수산물 가운데 인삼 김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김을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먹을 수 있도록 수출시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며 아울러 신안김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