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총 수요 감소 지속, 새로운 수산물 시장 창출해야
세계 총 수요 감소 지속, 새로운 수산물 시장 창출해야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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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MI 해양수산전망대회>
지상중계 과학적인 수산자원 관리 및 첨단양식기술로 생산량 증대하는 한편 싱글슈머, 중국 저가시장 등 소비문화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개발 필요

 

ⓒ박종면

 

 


국내 경제 성장률이 2%대의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양수산업은 해운시장의 불황 지속과 한중FTA 발효에 따른 시장개방 압력 등 계속해서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세계 경제 또한 미국의 단계적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여파와 저유가,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유로존과 일본 경제의 미진한 회복 등 불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6 KMI 해양수산전망대회‘는 불확실한 환경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혜안들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논의된 전략들을 통해 해양수산업이 위기를 돌파하고 나아갈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성장세 둔화…대응책 마련 시급

행사의 1부는 국내와 세계경제 전망 등 해양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를 짚어보며 올해 해양수산업의 선결과제를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준동 부원장은 '2016 세계 및 국내 경제 전망'을 주제로한 기조발표를 통해 인구 감소와 투자 부진, 소득기반 악화 등의 복합작용으로 주요 창출에 한계에 직면한 선진국 경제와 성장세 둔화로 돌아선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여건 악화 등 세계 경제가 올해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전망했다.

김 부원장은 “세계경제는 지난해 3.0%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3.3%로 조금 나아진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세 지속 등 전반적인 회복기조, 신흥국의 경우 인도를 제외한 중국 등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경기둔화 지속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총 수요는 인구감소와 투자부진, 소득기반 약화 등의 복합작용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임진수 부원장은 ‘2016 해양수산 주요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올해의 해양수산관련 여건을 전망하며 세부 분야에 대한 2부 발표에 앞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요 과제들을 제시했다.

그는 “해양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올해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기 둔화와 산유국 경제여건 악화 및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어지는 금융투자 불안 확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지구적 노력 강화, RCEP 등 경제협력 기반 확대와 남중국해 등 지역갈등 심화 등이 주요 변화로 전망되며 이와 같은 글로벌 여건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해양수산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임진수 부원장은 주요 이슈들을 분석하며 해양수산 분야의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는 주요 과제로 △해운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과 산업경쟁력 강화 시책 추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만 물류 산업의 기여도 확대 △신 기후체제에 따른 해양수산분야 대응노력 강화 및 해양공간관리체제로의 전환 △한반도 주변해역 해양안보이슈에 대한 종합적 대응 △FTA 활용 극대화 위한 수산물 수출 확대 기반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 KMI 류정곤 연구감리위원. ⓒ박종면

수산 세션 : 연근해어업·양식어업·원양산업·어촌정책·수산식품산업

2부 행사에서는 △해운·해사 △항만물류 △해양정책 △수산 △수산관측의 다섯가지 세션으로 나눠 각 세부분야의 전망과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산 세션에서는 △수산업 △연근해어업 △양식산업 △원양산업 △어촌 △수산식품산업 등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KMI 류정곤 연구감리위원은 ‘2016 우리나라 수산업의 부문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수산업 각 분야의 발표에 앞서 수산업 전반의 전망과 시사점을 살펴봤다.

그는 수산물 수급은 99년 이후 수요량이 생산량의 약 1.3배로 초과수요 사항이며 어업생산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에 따라 증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산물 자급률은 감소가 지속돼 올해는 2020년에는 자급률이 7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감리위원은 “지난해 수산물 수출은 20억수출을 목표로 했으나 19억원 수준으로 엔저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폭이 적고 어업총생산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어업부가가치는 0.1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생산자를 위한 부가가치 제고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류정곤 위원은 올해 수산업 전망 분석을 바탕으로 분야별 시사점을 제시했다. 류 위원은 “수산물이 제2의 식량으로 자리잡아 내수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분야별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근해어업은 자원관리 강화로 지속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양식업은 첨단양식기술을 활용해 대량 생산기반을 확충해야하며, 원양어업은 원양어획물 쿼터 확보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원물 중심의 현재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산업을 개선하고 명실상부한 수산물유통체계를 확립해 중견 수산물 수출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며, 어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촌 고령화 대책, 어촌 소득원 다양화 등 어가를 위한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립수산과학원 강수경 연구사

연근해어업 : 수산업 지속발전 위한 과학적 수산자원 관리 필요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강수경 연구사는 '2016 연근해어업의 전망과 이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과거 10년 평균 대비 6.6% 감소하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금액 역시 6,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 생산자 가격은 소비와 수출부진,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고 지난해 동향을 전했다.

강 연구사는 “특히 생산량은 늘었으나 생산금액은 줄어든 품목이 많았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며 “대형선망의 경우 생산량은 32.0% 증가했으나 금액은 7.7%증가에 그쳤으며 기선권현망은 생산량이 10% 증가했음에도 금액은 도리어 9.9%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연구사는 올해에 연근해어업 관련 주목할만한 이슈를 소개했다. 강수경 연구사는 “앞으로 5년간 수산자원관리의 밑그림이 될 제2차 수산자원관리 기본 계획이 수립된다”며 “수산자원의 보호와 회복, 조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체장제함이 설정되며, 치어 탈출, 치어 혼획 최소화, 치어어군 판별 등을 위해 친환경 수산기자재 개발, 어장상황 예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국립경상대학교 내에 조성 중인 수산자원조사센터와 자원조사전용선 확충으로 수산조사연구인프라를 구축해 과학적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어업인에게 정도 높은 어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연구사는 “폐어구 수거에서 벗어나 사용 전, 사용, 사용 후 단계를 포괄하는 사전 예방적 어구관리인 생애구기별 어구관리를 위한 가칭 어구관리법 제정이 추진 중이며, 어선 선진화 정책이 가속화돼 어선거래 시스템 시범 사업과 어선 현대화 실증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MI 마창모 양식산업 연구실장. ⓒ박종면

양식산업 : 양식의 미래산업화 위한 구체적 계획 세워져야

KMI 마창모 양식산업연구실장은 '2016 양식산업의 전망과 이슈'를 주제로 “올해는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이행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서는 몇년 째 국회 계류 중인 양식산업발전법이 필히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수면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의 해로 생산량 증대와 자원조성 확대도 이끌어가야 한다”고 소개했다.

마 실장은 “국내 양식생산량은 지난해 생산량 169만톤, 생산금액 1조 9,664원을 기록했는데, 넙치를 제외한 어류양식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생산량에 비해 금액이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마창모 실장은 올해의 주요 이슈로 △양신산업발전법 제정을 통한 양식산업 구조개편 기반 마련 △수산종자산업 하위법령 정비를 통한 수산종자산업기반 마련 △첨단양식시스템 구축을 통한 양식 수산물 대량생산체계구축 △국제양식규범의 도입 기반 구축 및 소비자 중심의 양식 수산물 생산 등을 꼽았다.

마 실장은 “양식산업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제고하기 위해 첨단양식산업 육성이 중요한데, 현재 기획 연구를 진행 중으로 2017년에는 R&D사업으로 진행함으로써 어종별 최적의 생육조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 FTA를 활용한 양식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창출도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양산업 : 수산분야 ODA사업과 쿼터확보 연계가 관건

KMI 조정희 국제수산연구실장은 '2016 원양산업의 전망과 이슈'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원양산업은 생산량과 생산금액 모두 감소하고 경영체와 수출규모도 줄어든 가운데, IUU어업규제 및 자원보호 조치가 강화 돼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산물 공급 부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수산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원양산업의 역할 또한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원양산업은 해양자원 보호와 수산 관련 범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조 실장은 “원양어업 생산량의 55%가 지역수산관리기구 관할 수역에서 생산되는 만큼, 쿼터량 관리가 중요하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어선, 선원, 경영안정성 양극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정희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원양산업은 △선진국, 경제 성장률 회복에 따른 일부 원양수산산물 소비 증가 △국제사회 수산자원보존조치 강화에 따른 업계의 이행노력 지속 △TPP, RCEP 등 지역경제협력체 논의 활성화 △어장 축소 및 경영 악화 등이 전망된다.

그는 “안정적 조업환경을 위해서는 서부아프리카(대서양)의 어선감축 대응, 러시아(태평양) 투자와 쿼터 연계 전략, 남미(대서양)의 취약해양생태계 보고 의무 이행에 따른 점검 등 권역별 대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체제하의 수산분야 ODA 사업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쿼터 확보와 연계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IUU어업행위 관련 국제규제 강화 환경이 지속되고 국제 수산규범이 변화함에 따라 글로벌 수산물 인증제 도입 등 국내 대응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KMI 이승우 어촌정책연구실장. ⓒ박종면

어촌 : 통합적 어촌개발로 어촌 잠재력 활용해야

KMI 이승우 어촌정책연구실장은 ‘2016 어촌의 전망과 이슈’를 주제로 “어촌은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배후 공간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어촌 발전과 어가 소득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어촌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어업소득이 5.7%, 어업외 소득이 12.6% 증가해 어가소득이 전년대비 6.3% 증가해, 어촌에 다양한 소득원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반면 어가구와 어가인구는 각각 2.5%, 4.19% 감소, 고령화율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32.3%로 나타났다”고 어촌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또한 △어항의 효율적 사후관리 : 강진 마량항 △민간 경영자의 어항 활용 : 제주 김녕항 △수산 규제개혁의 적극적 활용 : 서산 창리 어촌마을 △어촌리더에 의한 어촌활성화 : 화성 백미리 어촌마을 △지방자치단체의 통합행정 : 울산 주전 어촌마을 등 대표적인 어촌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이승우 실장은 “올해도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촌인구 노령화에 따른 무형자산 보존과 활용이 필요하며, 증가하고 있는 귀어귀촌인들이 도시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2,3차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그는 “어촌 소득 증가와 소득원 다양화와 더불어, 어촌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공간, 행정, 경영주체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 어촌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어항의 역할을 어촌지역 경제 중심 공간으로 확대하고, 어촌 삶의 실 향상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KMI 수산정책연구실 장홍석 부연구위원. ⓒ박종면

수산식품산업 : 소비문화 변화에 대응한 新수산물 시장 창출해야

KMI 수산정책연구실 장홍석 부연구위원은 '2016 수산식품산업의 전망과 이슈'를 발표했다. 장홍석 부연구위원은 “수산식품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신시장 개척, 수산물 유통법 활성화, 수출기업 육성 등 이슈를 찾아 정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장 부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식품산업은 소비의 경우 수요 부진으로 소비량과 자급률이 감소했으나 다행히 생산자물가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유통의 경우 산지위판장은 위축되고 소비지도매시장과 소매기구는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 부문은 생산량과 생산액이 증가한데 반해 가격은 전년 대비 17.4% 하락(냉동물 제외)했는데 수요 감소와 저가 수입품과 경쟁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 부연구위원은 “올해 수산식품산업은 하반기 수요회복세로 성장이 기대되나 교역의 경우 수입이 증가해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으오 엔저와 한중FTA 활용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산식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3월 26일부터 시행되는 수산물 유통법(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통, 수출, 가공의 일괄적 지원과 운영·관리가 가능한 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 수출확대를 위한 기업 육성 지원과 할랄 인증과 수산물 생산지속 인증 등 선진국 소비자 0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제 인증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세계 시장을 위한 하나의 접근 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독신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소비자, 싱글슈머라는 새로운 소비문화에 대응해 소용량·소포장, 가공식품 등 국내에도 새로운 수산물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종합토론. ⓒ박종면

종합토론

종합토론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강영실 이사장을 좌장으로 △부경대학교 장영수 교수 △국립수산과학원 최우정 연구기획부장 △KS수산 박기섭 대표이사 △경상대학교 김성용 교수 △한국원양산업협회 이동욱 상무 △내일신문 정연근 기자 △해양수산부 서장우 수산정책국장 등이 자리해, 수산업 각 분야의 현황과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첨단기술 접목과 전후방사업 지원으로 수산업 부가가치 제고

부경대학교 장영수 교수는 “세계 성장 둔화와 유가 하락 등이 오늘날 세계 경제의 키워드로 이로 인해 우리 수산업은 수출이 우려되며, 경기 침체로 수산물 가격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동부채가 높아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자와 금리부담이 높아지고 장기부채 비율이 높아져 투자 위출도 우려되며, 유가하락은 단기적인 경영실적 개선효과가 기대되나 유통, 가공, 물류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현재 수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됐으나 그럼에도 4~5% 수준이라는 점은 기회요인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유통·가공 등 전후방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산업에 대한 신규진입을 유도해야 하는데, 전통적인 수산업 이외의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진입장벽을 낮추는 정책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선어업 등 대부분의 수산업에서 인건비 비율이 높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것도 고민해봐야할 문제이며, 수산물의 고가격, 고급화도 중요하나 전체 소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해야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경영체의 투자와 경영의지가 꺾여서는 안되며, 이를 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우정 연구기획부장은 수산물 자급력 제고와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R&D 부분에서 진행중인 사항과 과제를 소개했다. 최 연구기획부장은 “잡는 여업의 경우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 변화도 있으나 남획이 많은 부분은 차지한다”며 “기후변화에는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나 어획량 증가의 효과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TAC, 자원 조성 등 남획 제한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이 또한 어획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R&D 측면에서 적정 어획량을 상정해야하며 어린 물고기, 산란자원 보호, 보호구역 설정 등 어업자원의 자율갱신성을 활용한 자원관리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양식산업의 경우 폐사문제 해결, 품종 다양화 등의 노력과 더불어 순환여과식 시스템 등 스마트 양식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상용화가 된다며 양식산업의 생산량 증가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S수산 박기섭 대표이사는 “생산이 있어야 소비가 되고,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된다”며 “그러나 현재 수산업 종사자들은 생산을 해도 공급할 곳이 없어 창고에 제고에 쌓이고, 부산 최대 활어유통 업체의 거래가 40% 가량 줄어드는 등 심각한 소비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소비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대표이사는 “소비의 선택 이유는 가격, 맛, 섭취의 간편성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육고기가 살코기 형태로 유통되는데 반해 수산물을 대부분 원물 위주로 공급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응전략이 마련된다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박종면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되야 

경상대학교 김성용 교수는 “경기침제의 지속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 소비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특히 정량적인 연구보다는 소비 패턴, 트렌드, 키워드 전망과 분석 등 정성적인 연구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교수는 “소비 진작을 위한 내수 소비 확대의 경우 경기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냉동·가공식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해당 상품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에도 온라인 시장은 매출액 신장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거래에 적합한 즉석간편 식품 등을 개발하는 한편 수출강국들이 중국 시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는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군급식, 학교급식, 취약계층 지원 등에도 수산물 소비가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를 위한 유동식 수산식품 개발도 제안했다. 또한 소비확대가 수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6차 산업화가 함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이동욱 상무는 “원양어업 허가척수는 300척 정도이나 실제 조업척수는 230척 남짓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도 연안국 입어규제에 따른 입어료의 급격한 상승, 라니뇨로 인한 생산량 감소 전망 등 원양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연말 노사간의 극적 타결로 외국인 하급선원 유연성을 확보했으나, 해기사 역시 3D가 아닌 4D 업종으로 불리며 국내 학생들이 기피하는 상황으로 외국인 해기사 유입을 위한 법 개정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선원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원양산업의 경우 전체 수산물 공급의 3~40%를 담당하며 중요한 산업임에도 대기업이라고 금리 등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입어료가 전체 경비의 3~40%를 차지할 정도로 어려운데, 직접 지원이 어렵다면 제3의 기관을 통한 지원이 고려돼야한다”며 “특히 ODA사업의 경우 지금의 10배 이상의 규모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입어료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내일신문 정연근 기자는 “수입 수산물 시장이 공급자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각국의 수산물들이 들어와서 경쟁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소비자 관점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중국 시장을 직접 다녀온 결과 고급화도 중요하나 주류를 이루는 중저가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보였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 기자는 “구체적인 수요에 맞는 공급자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FPC 공급이 뒷전이 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서장우 수산정책관(국장)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시장개방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둬냈다”며 “수출산업으로 수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예비 불법어업국에서 해제돼 세계적인 위상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서 국장은 “수산 직불제 등 FTA 대책과 수협 구조개편의 경우 2월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 수산업은 교역 규모 세계 10위, 면적대비 수산물 생산량 세계 1위, 자급능력 세계 3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수산업을 미래첨단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서장우 국장은 이를 위한 정부 계획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양식 바이오플락 등 첨단 기술 개발 △어선과 자원량 관리를 통한 어선어업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 마련 △가공인프라 확충 및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수산식품산언의 고부가가치화 △수출 인프라 강화와 시장 개척으로 수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 △어촌 발전을 위한 문화·관광·다기능 어항 활용 등 추진 △수산직불제, 어업인 보험 등을 통한 수산업 질 향상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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