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후, 해상안전기술 특허출원 30% 증가
세월호 사고 후, 해상안전기술 특허출원 30% 증가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1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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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상안전기술 164건 특허출원…해상안전 높은 관심 반영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안전이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해상안전기술 출원건수는 2013년 127건에 비해 29.1% 증가한 총 164건으로 집계돼 사고 이후 해당 기술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의 특허출원이 큰폭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을 제외한 공공기관, 대기업, 대학의 특허출원도 소폭 상승했다.

▲ 최근 10년간(2005~2014년) 해상안전기술 출원건수 <자료제공=특허청>

해상안전기술은 해상재난상황 발생 시 인명 구조 및 재난 대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을 뜻하며 크게 선박시스템 기술과 선박장치 기술로 분류된다.

부문별로 △선박시스템 기술은 선박교통제어, 해상통신시스템, 선박경보시스템, 데이터처리 기술 등 △선박장치 기술은 선박환기, 선박견인, 선박화재예방 기술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전체 해상안전기술 출원건수가 2013년 대비 약 30% 증가한데 반해 선박시스템 기술 출원은 소폭 하락했으며 선박장치 기술의 특허출원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 <자료제공=특허청>

세부적인 최근 10년간 출원건수는 선박시스템 기술 부문의 경우 선박교통제어(108건), 해상통신시스템(100건), 선박경보시스템(79건) 순으로 출원량이 많았으며, 선박장치 기술부문은 선박환기 기술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244건, 선박견인 56건, 선박장치 기타 기술이 46건으로 뒤를 이었다.

선박시스템 기술 중 대표적인 출원 기술인 선박 항로 이탈 방지 시스템은 현재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비교해 항로 이탈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로, 최근에는 각 선박들의 항로별 해상 상황에 따라 경고 범위와 위험 범위를 설정해 주는 등 항로 이탈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어 주는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또한 선박 사고 발생 시 사고 발생 지점의 위치정보, 레이더 정보 및 영상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 전송해 주는 기술도 출원됐는데, 해상교통관제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사고 관련 정보가 전달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선박에 설치된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NFC)을 이용, 스마트폰을 통해 비상대피 경로를 안내해 주는 등의 대피 관련 기술도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은 해상안전기술 특허출원 증가는 해상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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