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암성분 탁월한 미더덕으로 만든 비빔밥 맛보세요”
“향암성분 탁월한 미더덕으로 만든 비빔밥 맛보세요”
  • 현대해양
  • 승인 2010.05.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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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앤피플>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 천정남 대표

된장국을 끓일 때 갖은 조미료를 넣지 않더라도 시원한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또는, 입맛 없을 때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비빔밥 재료가 필요하다면?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 천정남(61) 대표가 명쾌한 해답을 내놓을 것이다. 그가 개발한 제품들이 질문의 해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거제의 특산물 미더덕을 소재로 미더덕 비빔밥용 젓갈, 반찬용 젓갈, 분말을 만들어 판매해오고 있는 천 대표를 만나 그의 미더덕 제품 자랑을 들어봤다.

미더덕 홍보와 제품 개발에 나선 어민들

“미더덕을 식품으로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서울의 음식점에서 된장찌개나 아귀찜에 1차로 가공한 미더덕을 그대로 요리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이후였습니다. 미더덕에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깨끗이 제거한 후에 먹어야 하죠.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미더덕을 좀 더 위생적이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천 대표는 정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2003년 미더덕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그는 우선 가조도 3개 어촌계의 어촌계장과 운영위원에게 자신의 사업계획을 밝히고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그는 거제시 3,000만원, 거제수협 3,000만원, 농림수산식품부(당시 해양수산부)에서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제품개발에 나섰다.

가속도를 더한 그의 사업은 미더덕분말과 젓갈을 개발하면서 특허를 받는데도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삼아 2006년에 가조도미더덕 영어협의회 구성, 어촌계원 300명과 그 외 20명이 참여하는 영어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천 대표는 “영어협의회를 구성한 이후 여러 수산식품 행사에 참여해 제품을 판매해 보니 반응이 상당히 좋아 부가가치 높은 사업에 도전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2006년 8월에 회원들이 1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출자해서 1억2,0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투자된 돈을 제1가공공장, 포장재, 기계를 설치하는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후 2007년 5월 현재의 거제바다영어조합 법인이 설립됐으며, 2006년 5,000만원이던 매출이 2007년엔 2억5,000만원, 2008년 3억, 2009년 3억8,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천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위생적이고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5억원의 정부 정책자금과 거제시에서 2억2,700만원을 지원받고 5,000만원의 자담을 포함해 총 7억7,700만원을 들여 제2가공공장을 설립하고 냉동·냉장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비타민C가 함유된 특허 제품

진해만에 위치한 가조도 앞바다는 마산 진동만과 함께 남해안을 대표하는 미더덕 생산지.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의 대표적 제품은 미더덕분말과 젓갈이다. 천 대표는 처음부터 다른 업체와의 제품과 차별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는 “미더덕분말의 경우 삶은 미더덕을 사용하지 않고 생채를 그대로 사용해 동결건조 시켜 분말을 만든다”며 “여기에 비타민C를 첨가하면 색깔이 변하지도 않고 본래의 성분도 오래도록 유지시킬 수 있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설명했다.

미더덕젓갈의 경우는 미더덕을 100도의 물에 1차적으로 살균해 노폐물을 깨끗이 세척하고, 미더덕을 삶은 물을 여과하고 살균한 뒤, 살균한 물에 다시 미더덕을 씻는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천 대표는 “다른 물로 씻으면 미더덕 고유의 맛과 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 후 영상 1~5도 사이의 냉장에서 48시간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치는 동안 비타민C를 첨가한다. 미더덕 젓갈에는 다른 일반 젓갈과 달리 보존료를 넣지 않는다. 일반 젓갈은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량의 소금을 넣는 반면,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미더덕 젓갈은 보존료 대신 비타민C를 첨가해 저장 기간을 늘리는 방법을 고안해 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멍게 비빔밥용 젓갈, 성게 젓갈, 홍합 맛국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미더덕, 성게, 멍게 제품들을 병에 담아 선물용 세트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주력상품으로 내세울 만큼 인기가 높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는 천 대표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미더덕, 멍게, 해삼 등의 제품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구비해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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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구매를 원한다면 주소창에 ‘미더덕.kr’ 또는 ‘멍게.net’을 쳐보세요.
거제바다영어조합법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구입 및 문의처: 055-63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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