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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오늘 ② 현대해양 1981년 1월호 수록본
  • 현대해양
  • 승인 2015.12.02 17:13
  • 호수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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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류>

   
무공해 자연식품, 멸치를 먹자
- 화학 조미료 병에 멸치를 장만하는 주부의 슬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

김성욱 본지 발행인 (1980년 당시 현대해양 편집장)

곡물위주의 식량정책 재고해야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인구증가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식량부족현상은 인류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지금도 이 지구상에는 5억의 인구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사직전에 놓여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식량부족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 명백한 사실이며, 심지어는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추세마저 공공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카터행정부가 소련의 아프간침공에 항의해 대소(對蘇) 곡물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도 식량 무기화의 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도 지난해 여름에는 이상저온으로 쌀 농사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나 정부의 신속하고 다각적인 대응책 수립으로 900만섬의 외미(外米)도입계약을 일찍이 체결해 놓음으로써 올해의 양곡 수급계획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됐다. 그러나 식량문제에 대한 장기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우리에게는 가장 시급하고도 중대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토지의 생산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식량증산을 위한 이중곡가제(二重穀價制)도 여러가지 경제적 부작용 때문에 벽에 부딪치고 있다. 그동안 농어민과 도시서민을 위하여 실시되어 온 쌀, 보리 등에 대한 2중곡가제로 말미암아 정부가 부담해 온 재정적자가 자그마치 1조 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양특적자(糧特赤字) 만 하더라도 2,995억원이나 되는데 여기에다 비료적자 1,513억원까지 합하면 적자의 폭이 무려 4,500억원이나 되며, 이는 통화량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게 됐던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희생과 손실을 자초하면서까지 미곡(米穀)위주의 식량정책을 밀고 나가야만하는 것인지 깊이 자성(自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릇 한 나라의 식생활이나 식량정책은 그 나라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지리적 조건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지리적인 환경여건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 있어서 사람들의 식관습(食慣習)이나 식량정책이 이렇듯 곡물에만 치우쳐 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식량은 공급안정과 영양상의 균형이 긴요

보리, 감자, 고구나, 축산물, 야채, 과실 등등은 개발여하에 따라서는 훌륭한 주식이 될 수도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수산물을 완전한 식량으로 개발 보급하는 일이 지금과 같은 식량위기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데 절실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식관습을 하루 아침에 바꿔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고 미곡 위주의 식생활에서 탈피해 수산물을 주요 식량으로 개발, 보급하기 까지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뒤따랐던 것이다.

수산업을 식량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산물을 주식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나, 수산인들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정부와 국민들의 각성과 성원이 절실히 요망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해 나왔던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증산계획을 세우고 장·단기 식량대책을 세워왔던 것이다.

기왕에 우리나라의 식량정책을 재 검토하는 마당에 있어서 우리는 식품영양학상의 균형도 깊이 있게 배려해야만 된다. 쌀을 편식할 때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영양상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아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불균형을 영양제나 인공의 조미식품으로 메꿔 나가려 한다면 자칫 심각한 화를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 조미식품이 무서운 암을 유발한다는 외신보도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무공해식품 멸치를 먹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남해, 거제, 한산만 일대의 한려수도는 FDA(미국식품위생관리청)가 공인하고 있는 무공해 청정해역이다. 각종 오염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는 우리에게 이처럼 깨끗한 바다가 삼면에 있다는 것은 신의 축복과도 같은 것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우리의 생명을 살찌우는 천연의 영양소 바로 그것이다.

굴도 대풍(大豊)을 이루고, 멸치떼가 남해안 일대에 몰려들어 기름파동으로 시름에 젖어 있던 우리 어부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조(李朝)때 부터 통영의 3대 명물로 꼽혀 왔던 멸치는 한국인의 다섯가지 기초식품 중에서도 칼슘함량이 제일 높아 ‘칼슘의 왕’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영양식품인 것이다.

100g의 마른 멸치에 함류돼 있는 칼슘량은 1,431mg으로서 콩(127mg)이나 달걀(6.7mg)보다 월등해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품이며, 여기에는 이외에도 인, 철분,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나이아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멸치는 잡는 시기에 따라 맛과 가격이 서로 다른데, 7~8월에 잡히는 멸치를 ‘오사리’(또는 초사리)라 하여 제일 상품으로 치고 10~11월 초순에 잡히는 것을 ‘중사리’, 11월 중순~12월에 잡히는 것을 ‘늦사리’라 부르는데 늦게 잡히는 것일수록 몸에 살이 찌고 기름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는 3kg단위로 세멸, 소멸, 중멸, 대멸 등의 4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2,000원에서 1만원선까지 다양하며 용도나 맛, 그리고 영양, 가격에 있어서 화학조미료와는 비교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최근들어 화학조미료가 범람해 멸치의 소비가 다소 둔화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인공 화학조미료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현대인들은 공해 없는 자연식품, 멸치를 즐겨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어획과 처리가공, 그리고 건조와 포장에 이르기까지 약품이나 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는 완벽한 무공해식품으로 식단을 꾸려나가는 주부들의 알뜰한 지혜가 탁한 공기 속에 찌든 우리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바다를 목장으로 가꾸고, 수산물을 완전한 식량으로 개발해 나가는 일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이며, 후손의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의무라는 점을 깊이 깨닫고 화학조미료 병에 멸치를 장만하는 슬기와 지혜를 갖도록 하자.



<해외수산정보>

   
일본의 81년도 한국산 미역수입
2만 3천톤 규모, 사전확인제 존속

81년도 일본의 한국산 미역제품(염장품) 수입규모가 2만 3,000톤으로 결정됐다. 80년도 규모보다 2,000톤이 많은데 지금까지는 수입하지 않던 한국의 마산산(馬山産)=79년 실적은 1,000톤=분(分)을 총 규모 속에 삽입시켰을 뿐 아니라 한일 양국이 수출입수량을 체크하는 사전확인제를 종전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또한 한국측에서는 미역제품을 수출함에 있어서 수분이나 염분이 너무 많은 제품에 대해선 품질검사를 엄중하게 실시토록 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0월 두번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됐던 전어련(全漁連)과 한국해조염신품(海藻鹽辛品)수출협회 사이에서 이뤄진 제8회 한일 미역민간협정교섭에서 협의됐다.

미역은 무역자유화 품목인데 국내의 수급 조정을 도모해서 시황(市況)을 안정적인 적으로 하기 위해 일찍부터 한일 양국의 민간 사이에서 협정이 맺어지고 지금까지 거의 완전하게 지켜져왔던만큼 2,000톤의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자의 불안, 시황혼란 등은 야기되지 않고 수급에 적당히 알맞는 수량이라고 전어련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미역제품은 지금까지 △78년=1만 4,126톤, 2,200만엔(키로당 155엔) △79년=2만 1,498톤, 4,940만엔(키로당 190엔) △80년=2만 3,968톤, 6,944만엔(키로당 289엔)의 수입이었다. 80년의 수입량을 원조(原藻)로 환산하면 7만 2,000톤이 된다.

이에 대해 일본 국내 미역생산은 원조(原藻)로 14만톤의 계획인데 △78년=10만 2,463톤, 89만 6,800만엔(키로당 88엔) △79년=9만 9,886톤, 95만 7,800만엔(키로당 96엔) △80년=10만 6,547톤, 122만 5,900만엔(키로당 115엔)으로서 매년 계획 생산을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국내산, 한국 수입제품을 합쳐서 매년 원조(原藻)를 환산하면 약 18만톤의 미역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는 계산인데 요즘 서서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평균단가의 상승을 보아도 뚜렷이 알 수 있다.

또한 일본국내 생산자 일부에게 한국으로부터 한국산 미역제품 수입이 과거 2년동안 민간협정의 결정수량보다 매년 2,000톤 가까이 초과해서 수입됨으로써 81년에는 2만 5,000톤쯤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전어련에서는 ‘사전확인제가 존속하는데다가 한국의 미역 생산량은 원조(原藻)로 15만 6,000톤밖에 안되고 한국에서의 소비량도 많다. 또 품질체크가 엄중하게 실시되므로 걱정할 것 없다’고 보고있다.


<수협소식>

   
81년도 사업규모 사상 처음 1조원 돌파

수협중앙회의 81년도 사업규모가 1조 150억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38%나 증가된 것으로 사업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수협 창설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각 부문별 사업규모를 보면 △신용사업 3,916억 3,800만원 △경제사업 2,502억 4,200만원 △공제사업 3,682억 1,700만원 △기타사업 46억 5,400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협중앙회는 봉사체제를 확립하고 조직을 활성화해 새시대 복지어촌을 건설한다는 운영목표 아래 81년도의 중점사업 시책을 밝혔는데, ①조직정비로 경영쇄신 ②어민에 대한 안전조업 지도강화 ③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④수산자금지원 확대 ⑤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데 두고 있다.

81년도 주요사업 시책중에서 어민의 안전조업 지도강화책의 일환으로 미흡한 어업재해보상제도(80년도 보상액 12억 9,500만원)를 보완하기 위해 공제기금을 104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확대조성하는 한편 81년도 공제가입 목표를 전년도 보다 1,00억원 늘어난 3,682억원으로 책정하고 공제요율을 일반보험 보다도 훨씬 유리하게 개선시켰다.

그리고 수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산지 위판율을 86%수준까지 확대시키는 한편, 경매제도를 개선하고 부실 중도매인을 과감하게 정리해 나갈 방침이며, 수산물 가격지지사업에 있어서도, 전년보다 41% 늘어난 66,000M/T을 계획하고 있다.

15개 조합 통폐합

수협중앙회는 일선조합 정비계획에 따라 산하 86개조합가운데 15개조합을 통폐합, 81년 5월까지 흡수합병 절차를 끝내도록 했다.

통폐합되는 조합은 13대 지구별 조합과 2개 업종별 조합으로서 경영이 부실하거나 경제권이 중복된 조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정비되는 조합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흡수조합)
△옹진(부천) △원덕(삼척) △나라도(고흥군) △여천군(여수) △통영군(충무) △울주군(울산시) △평택(화성군) △강릉(주문진) △홍성군(보령군) △무안군(부안군) △함평군(목포) △승주군(여수) △동해구트롤(동해구기저) △제4잠수기(제3잠수기)

<1981년 1월호 수록본>

 

현대해양  hd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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