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수산업 위해 세계수산대학 국내에 꼭 설립할 것”
“지속 가능한 수산업 위해 세계수산대학 국내에 꼭 설립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12.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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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오광석 국제협력총괄과장>


▲ 해양수산부 오광석 국제협력총괄과장
오광석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 오 과장은 ‘한-아프리카 연안국 간 해양수산 협력 확대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주최한 ODA 컨퍼런스에서 “해양수산부는 한-아프리카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개별국과 MOU를 체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이날 해수부가 개발도상국의 수산 분야 역량 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WFU)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전 세계 17%가 수산물과 수산식품으로부터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받고 있지만 1970년대 이래 남획과 불법어업(IUU)으로 어종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과장은 세계수산대학이 ODA와 달리 퍼주기가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받은 걸 다시 갚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1950년대 아시아 최빈국에서 2014년 현재 GDP 기준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원조 수혜국(受惠國)에서 공여국(供與國)이 된 우리 노하우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한다”며 세계수산대학 국내 설립 추진 이유를 명확히 했다.

그는 “순수한 마음의 진정성을 알아 달라”며 세이셸, 가나,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주요국 주한 대사, 수산청 국장 등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세계수산대학 국내 설립 계획은 국무회의에까지 보고된 것으로 해수부 최대 현안이자 외교부까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오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193개 FAO(UN 식량농업기구)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내기 위해 로마 대사관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세계수산대학 국내 설립 유치 성사 여부는 2017년 7월에 결정된다. 이에 앞서 오 과장은 내년 7월에 열릴 FAO수산위원회에 이 의제를 상정하기 위해 FAO 본부가 있는 로마를 향해 지난달 30일 출국했다.

오 과장은 해수부가 역점사업 중 하나인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는 ‘북한에 남북수산 협력 차원에서 어미 활명태를 제공해 달라고 해야 한다’고 통일부에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오 과장은 “(얼마 전)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 관광으로 이어졌으면 남북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텐데...”하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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