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정수처리로 더 깨끗해진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고도정수처리로 더 깨끗해진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10.0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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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중곤 부본부장>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중곤 부본부장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하게, 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의 최대의 과제다.

상수도본부는 한강 원수 관리는 물론이고 아리수정수센터에서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상수도관을 따라 각 가정에 전달되기까지 엄격한 수질관리와 급수관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서울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생산해 365일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 상수도본부의 최대 과제이자 기본의무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상수원의 수질이 변했을 때도, 올해처럼 한강 상류에 녹조가 발생했을 때도 상수도본부는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164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를 통과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여기에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더 깨끗한 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새로운 정수처리공정에 대한 연구를 펼치고 있으며, 각 가정의 수도꼭지 수돗물에 대한 무료 수질검사와 아파트 물탱크 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 하고 있다.

특히, 노후 상수도관의 지속적인 정비와 각 가정의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를 통해 고도정수처리로 더 깨끗해진 아리수를 온전히 전달 될 수 있게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수도 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중곤 부본부장을 만나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해 알아본다.

고도정수처리에 대해…

고도정수처리란 표준정수처리과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 즉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두 가지 과정을 추가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여과지를 거친 물을 염소로 소독해 각 가정에 공급해왔는데요, 여기에 염소보다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처리로 한 번 더 살균을 하고, 지름 0.5mm 정도의 숯에 있는 미세한 구멍으로 맛·냄새 유발물질을 흡착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흙이나 곰팡이냄새 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등을 완벽하게 처리해 아리수 맛을 더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8월에 한강에서 녹조가 대량 발생했을 때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했고, 올해 한강 상류에 조류주의보가 발생했을 때도 서울시내 6개 정수센터 모두에서 고도정수처리로 녹조 때문에 발생하는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해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0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에 광암아리수정수센터, 2014년에 강북·암사·구의아리수정수센터, 올해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료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서울시 전역에 건강하고 맛 좋은 아리수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고도정수처리의 효과 중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올해처럼 한강 상류에 녹조가 발생했을 때 녹조 때문에 생기는 흙이나 곰팡이 냄새 유발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물맛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수돗물의 맛은 맛·냄새 물질을 얼마나 제거하느냐, 미네랄이 얼마나 균형 있게 물속에 들어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염소 투입량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염소냄새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시민을 위해 거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으로 잔류염소량을 조정하고 있었는데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이를 더욱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아리수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국내산 생수와 비슷한 수준의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있습니다.

▲ 수도관 개량공사

노후 수도관에 대해...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생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 물을 각 가정에까지 제대로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진작부터 급수계통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동안 상수도본부는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수도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전체 상수도관 중 97%를 정비 완료한 상태입니다. 즉 노후 상수도관을 거의 교체했고,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도 계속 교체하는 등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수도관은 꾸준히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시민들이 거주하는 주택 내 노후 급수관의 경우에는 그동안 수도조례를 계속 개정해 교체 공사비 지원액과 지원 폭을 넓혔습니다.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돼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 서울시에 37만여 개가 있습니다. 그 37만 가구는 수도관 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80%까지 지원해 교체를 유도하고 있고, 2018년까지 모두 교체 완료할 계획입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최대 150만원까지,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원까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연면적이 작은 소형 주택에만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전체 주택으로 확대해 교체 공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물탱크인데요,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대형 물탱크의 경우 법에 의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고, 서울시는 그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왔습니다. 그런데 일반건물 등에 설치된 소형 물탱크의 경우 그동안 별다른 청소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서울시에서 수도조례를 개정해 대형 물탱크와 같은 기준으로 청소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층아파트에서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각 가정에까지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직결급수를 도입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가압직결급수를 아파트 2개소에 도입한 결과 수질은 더 나아지고, 전기요금은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행 중에 있습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장점은...

서울시의 수돗물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수질 및 공급관리 측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충분한 상태이고, 정수기물이나 먹는 샘물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욱 건강한 물입니다.

아리수를 마시는 일은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고, 세가지 측면에서 시민에게 이득이 되는 일입니다. 먼저 수질 안전성입니다. 수돗물은 그 어떤 물보다 관리가 가장 잘 된 물입니다. 아리수는 정수센터에서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해 24시간 내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도정수처리시설까지 완료돼 조류나 병원성 미생물 등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친환경적입니다. 먹는 샘물은 지하수 고갈과 지하수 오염 문제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또 페트병 대량생산으로 석유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까지 일으키고 있지만, 수돗물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일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환경보호에 앞장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정수기물이 수돗물에 비해 724배, 먹는샘물이 무려 2300배 비쌉니다. 가격 차이는 많이 나지만 수질은 오히려 수돗물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 건강의 필수요소인 미네랄 함유량은 국내산 먹는샘물과 수돗물이 거의 비슷하고, 정수기물의 경우 오히려 미네랄 함유량이 떨어집니다.

수돗물이 가진 이런 장점, 공익적인 측면을 시민에게 널리 알려 언제 어디서나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수돗물을 마시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상수도본부는 올해부터는 수돗물에 대한 이런 장점을 널리 알리고, 공급 부문에 대해 혁신을 이뤄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 아리수 블라인드테스트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울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거기에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생산 공급하는 일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수돗물이 끊기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도 안 되고,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런 기본 중의 기본을 24시간 내내, 1년 365일 내내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리수 한 방울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서울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 그 기술을 보유하고 하루 온종일 수돗물 생산에 전념하는 전문적인 공무원, 최첨단시스템과 신기술 개발 연구까지 모두 들어있습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수돗물에 담긴 그 가치를 시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하구요. 아리수가 올해를 기점으로 더 깨끗해지고 맛있어졌으니 과거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아리수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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