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시 제주, 제주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 중”
“세계적 도시 제주, 제주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 중”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10.0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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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 등 ‘제주다운 것’ 찾고 키워나갈 터


▲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지난 4월 수산물 냉동·냉장, 어업용 얼음공급시설, 산지가공시설 등을 갖춘 대한민국 제1호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제주 한림수협에서 문을 열었다.

4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섬, 제주도는 한국 수산업의 시발점으로 수산업이 기본산업이자 미래산업이다.

이 곳을 책임지고 있는 원희룡 지사. 특히 원희룡 지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견 정치인에서 변신을 거듭, 주목받는 목민관(牧民官)이 됐다. 국회에서는 비판과 대안 제시가 중심이었던 그가 민선 광역단체장으로서 지난 1년여를 되돌아보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원 지사는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며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창고이자 가장 큰 쓰레기통이다. 바다가 제일 큰 쓰레기통 이라는 오명은 우리가 벗겨 주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의 오염은 육상에서 버려지는 각종 오폐물이 70% 이상 되고 어업인들이 조업하면서 버리는 폐어망, 폐어구가 30%정도 된다”며 “수산인, 그리고 도민여러분이 바다환경보호에 다 함께 참여해 국제도시 제주바다의 가치를 키우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견 정치인에서 변신을 거듭했는데 지난 1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도정계획은?

국회에서는 비판과 대안 제시가 중심이었다면 도지사는 평가를 받는 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판도 종종 받고 있는데 ‘몸에 좋은 약이 쓴 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환경보존과 국내외 자본들의 투자에 대한 큰 틀의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난개발, 대규모 투자 사업, 관행적인 건설문화, 카지노 운영 원칙, 감귤 과잉생산, 농지투기와 변질, 저가 관광 등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가해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특히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제주의 관광, 1차 산업, 문화 부문은 퀄리티를 높이고 콘텐츠 발굴, 다양성과 고부가가치에 중심을 두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의 관문이 더 커져야 합니다. 제주 공항과 크루즈 신항 인프라 계획을 가시화하는 것이 올해 주력하는 과제입니다.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얼마 전에 막을 내렸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지?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9개국에서 1,200여 명의 크루즈 산업 관계자들이 자리해 주셨으며, 크루즈관광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전시박람회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진행돼 포럼이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평화크루즈 실현방안’, ‘지역발전 연계전략’, ‘국적 선사 육성방안’ 등 국내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굵직한 주제들이 논의됨으로써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으며, 다양한 대안들이 도출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를 통해 아시아지역 크루즈산업 발전에 기여한 크루즈인들의 노력과 성과를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 매년 달라지는 포럼의 면모를 보이는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도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로부터 아시아 지역 크루즈 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크루즈 전문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한편, 관광, 해양, 수산 등 제주의 지역 기반산업과도 연계하여 제주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박람회형의 컨벤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제주-인천 카훼리 운항 중단에 따른 제주도민의 불편과 극복책은 무엇인지?

세월호 참사이후 여객선 승선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로 인해 학생단체와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해상교통 기피현상이 두드러진데다가 강화된 여객선 안전기준으로 인해 여객선 운영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해 여객운송 실적이 2013년 223만 1,000명 대비 28% 감소한 159만 8,000명에 그쳤으며, 제주기항 여객선도 사고 이전 8개항로 13척에서 현재는 4개 항로 7척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화물 물동량의 경우는 인구 증가 및 건설경기 활성화 등으로 인해 연간 10·15%씩 꾸준하게 증가되고 이를 운송할 RO-RO 화물선도 세월호 사고 이후 4척(인천 2척, 목포 2척)이나 신규로 취항하면서 지난해 연간 1만4,302톤의 물동량을 처리했습니다.

카훼리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 항로는 제주 전체 해상화물의 9% 내외 수송을 담당하는 중요한 항로였으나 사고 후 재취항이 지연되면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물류수송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그동안 물류수송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인천 항로에 RORO화물선 2척을 신규로 투입 지원했으며, 카훼리 여객선의 재취항을 위해서 수협중앙회와 긴밀히 협의를진행하고 있어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내년 초 쯤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촌 6차산업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오염으로 인한 어장생태계 악화,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 어업종사 기피 및 고령화에 따른 어업인력 확보 난, 항생제 과다 투여로 인한 안전성문제로 인해 광어소비 둔화 등 전통 수산업 경영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공격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생산 위주의 어업에서 가공(2차), 유통·판매·관광(3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미래수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고, 특히 광어가격 안정화를 위해 광어산업의 품질 혁명을 이루도록 출하전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생산체계를 혁신해 광어 가격이 8,000원대(㎏당)에서 최근에는 1만1,000원대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촌체험 마을육성사업과 해녀 탈의장을 이용한 해녀마켓 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이 어업외 소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어업인+어촌+어업의 3어 융·복합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국내 최초로 설립된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인 ‘한림수협 FPC’ 준공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수산물 가공시설을 둘러보고 수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최초의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제주도에서 문을 열었는데...

청정 제주수산물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자 140억원(국비 56억, 지방비 42억, 자담 42억)을 투입한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FPC)가 지난 4월 한림수협에 준공돼 제주산 광어, 방어, 고등어, 옥돔, 갈치 등을 가공해 소비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군납까지 하고 있어 뿌듯합니다.

특히, 한림수협은 기반시설이 열악해 대형어선 유치에 한계가 있었으나 FPC 시설이 완료돼 저온 위판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다양한 업종의 대형어선 유치가 가능해 위판고 2,000억원 창출이 예상되며, 신선한 수산원물을 공급하는 기지역할을 함으로써 제주수산물가공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수산물가공인력, 어류 선별·분류 인력 등 6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위판, 가공, 상품화, 마케팅까지 이뤄지는 거점유통센터 조성으로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촌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산물 품질혁명과 유통혁명을 통해 그동안 정체를 보여온 8,500억원대 전통수산업 조수입이 1년 내에 1조원 시대로 곧 진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주해녀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우리 도에서는 제주해녀문화를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13년 12월에 문화재청이 제주해녀문화를 대한민국 대표종목으로 선정해 올 3월에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에 제출했습니다. 이것은 2016년 11월 최종 결정됩니다.

제주해녀문화는 제주여성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제주의 고유한 전통문화이며 제주의 상징입니다. 그만큼 제주해녀문화가 보존되고 계승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주도는 약 4,500여 명의 해녀를 위해 잠수 진료비 지원, 잠수 안전공제료 지원 등 복지사업과 전복, 홍해삼 방류 등 소득사업, 어장진입로 정비 등 작업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원함으로써 해녀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관광도시로서 제주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무엇보다도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관광서비스가 선진화 되어야 합니다. 외래 관광객 불편·불만요인 근본 해소를 위해 도민, 관광사업체 종사자, 학생 친절교육 강화 등 관광 친절도를 높여나가야 하는 것이 직면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20% 정도인 개별관광을 50%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앱 개발과 안내서비스 강화로 FIT(Free Independent Tour) 관광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기상이변에도 대비해 공항 체류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제주가 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서울에 강남스타일이 있듯이 제주에는 제주스타일이 있습니다. 제주 올레처럼 제주다운 것을 찾고 키워나갈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 힐링, 음식, 문화·공연, 레저, 의료, 미용, 체험 등 고품격 관광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관광정보 온라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대표채널을 구축하고 중국의 고급층 대상 홍보 마케팅은 물론 동남아, 무슬림, 인도, 러시아, 구미까지 시장을 확대해 관광 체질개선을 위한 마케팅 전략 개선 및 시장 다변화를 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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