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판매장 겸한 신청사 냉동ㆍ냉장 공장 설립할 터
수산물판매장 겸한 신청사 냉동ㆍ냉장 공장 설립할 터
  • 현대해양
  • 승인 2010.03.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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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죽왕수협 손영문 조합장

 

 강원도 죽왕수협(조합장 손영문)이 작지만 강하고 알찬 수협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죽왕 수협은 조합원 311명에 직원 13명으로 지구별 수협 중에는 가장 작은 규모이다. 그러나 최고의 서비스 정신으로 조합원 실질 어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일은 전국 수협 그 어느 곳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 손영문 조합장
죽왕수협은 지난해 관내 5개 위판장에서 83억 원 이라는 조합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액은 50억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오징어, 도루묵, 곰치 등 지역 특산 어종이 많이 어획되어 목표액을 훨씬 상회하는 위판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죽왕수협이 기록한 80억 원의 위판고는 경남과 전남의 1,000억 원 이상의 위판고를 기록하는 수협에 비하면 아주 보잘 것 없는 액수다. 그러나 어업인들이 조합에 느끼는 고마움은 그 어느 수협보다 강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전언이다.

 죽왕수협은 올해 위판고 목표를 100억 원으로 높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제빙, 냉동,냉장 공장 건설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많은 어종이 잡혔을 때 보관 시설이 없어 엇가가 하락 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위판고 100억 달성 목표

 강원 지역 수협들은 전반적으로 어획량 부족과 상호금융 사업의 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조합이 많다. 그러나 죽왕수협은 지난해 1억5천2백만 원 법인세전 잉여를 기록,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 7.2%이라는 놀라운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잉여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손영문 조합장 이하 전 임직원이 조합원의 실질적 소득증대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손 조합장은 “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강조한 것이 조합원을 위한 협동조합, 수산업 발전을 위해 내가 먼저 조금 손해 보자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1인3역을 거뜬히 해내는 전천후라고 칭찬한다.

 손 조합장은 취임이후 가장 먼저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 조합원은 물론이고 지역 어업인 모두가 바다를 자신의 농토와 같이 생각하는 의식개혁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어업인 대다수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바다를 훼손하는 행위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우리 바다는 물론이고 어업인 모두가 공멸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손 조합장은 우선 어장정화 사업과 해양폐기물 수거사업 그리고 자원조성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 어획량 증가로 지역어업인 소득증대에 공헌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강원도청과 고성군 그리고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자원방류 사업과 심층수를 활용한 사업에 어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 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어장정화 사업과 자원조성 사업 병행

 

 손 조합장은 “자신의 임기내 이루려고 했던 조합 신청사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와 지방비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조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자본금 규모가 작기 때문에 고정자산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은 조합 경영에 악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손 조합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올해에는 수산물 판매장 시설을 갖춘 신청사를 바닷가 근처에 설립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직원 의식교육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한편 올해는 지도사업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하는 동시에 고령 조합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 그리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어촌관광사업도 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현실화 시키는 사업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어업인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어업인 재교육 사업도 올해는 더 많이 진행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손 조합장은 “조합장 개인의 생각과 신념이 조합과 어촌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며 “개인의 이익 보다는 어촌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지 않고서는 절대 복지조합으로 변화 될 수 없다”며 올해는 자신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진정 조합원과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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