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환황해 경제비전 구체화, 평화와 번영의 바다 되도록 도정 집중할 것”
“충남 환황해 경제비전 구체화, 평화와 번영의 바다 되도록 도정 집중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9.0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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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안희정 도지사>
안면도, 환황해권시대 관광중심거점으로 육성
▲ 충청남도 안희정 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70주년 광복절 경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경축사가 주목받는 일은 극히 드문 일. 안희정 지사는 지난달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충남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을 전 세계 평화세력과 한민족의 독립전쟁이 승리한 날, 즉 자랑스러운 ‘승리의 날’로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날 그는 충청남도가 앞장서서 이 시대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충남이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다.

안 지사는 “충청남도는 분단 극복과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시대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는 올해 안에 ‘환황해(環黃海)시대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어 ‘환황해 포럼’을 개최하며, ‘평화’를 주제로 각국의 지방정부 지도자들과학자, 언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청남도의 환황해 경제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충청남도의 서해안이 환황해 시대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충남 도정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유류피해사고를 입었던 태안군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깨끗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자원 회복 및 관리의 내실화’와 ‘지속적인 수산자원 관리 기반 조성’에 총 400여 억원을 투입해 집중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안 지사. 그는 “태안군 안면도를 중국 동부지역과 연계한 환황해권시대의 관광중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충청남도는 올해 안에 ‘환황해시대위원회’와 ‘환황해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 충청남도는 중국이 G2(세계 2대 강국)로 급부상하고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황에서 우리 충남이 4세기 백제의 부흥을 21세기에 재현하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시티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환황해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환황해 프로젝트는 우선 중국을 중점으로 하되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일본,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전략도 포함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해안 비전,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경제비전 2030 등 기존의 중장기 계획을 포괄하고 수립중인 계획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지방정부와 협력해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시행하고 미개척 분야 등 중장기과제는 기초단계의 조사·연구도 병행, (가칭)환황해 시대 위원회, 연구 실무팀 구성운영, 환황해 포럼, 워크숍을 통해 충남의 외교전략, 투자·통상, SOC, 관광에 대한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해 황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로 만들어 나가는 원대한 구상의 실현을 통해서 ‘환황해권의 중심 충남’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환황해 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올해 ‘환황해 시대 위원회’를 전문가로 구성해 황해를 과거 유럽의 중심 지중해와 같은 아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환황해포럼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환황해 지역이 글로벌 광역 거점 형성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시아 지역 지방정부 협력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발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의 장을 우리 도 주도로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개최합니다.

환황해 포럼을 지속적으로 인적·물류·관광·사회네트워크로 발전시켜 충청남도의 서해안이 환황해시대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바다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자 합니다.
 

▲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70주년 광복절 경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환황해 경제비전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충남은 전국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최근 주력산업의 성장둔화, 신흥경쟁국의 추격 등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등 충남 경제가 나아가야 할 충남 미래에 대한 그동안의 성찰과 진지한 고민에서 경제비전 수립의 필요성 출발, 현재와 같은 중앙정부에 의한 획일적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으로는 복잡 다양한 경제환경과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흐름을 따라잡기에 역부족하기에 중앙정부 정책의 단순 집행 역할에서 벗어나 충남만의 특색을 찾아 충남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필요합니다.

착실한 준비와 대응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 본 충남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 전략을 통해 환황해 경제거점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업인, 학계, 연구기관, 공무원 등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도민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충남경제비전 2030’을 수립, 추진합니다.

 

지난 8월 11~14일 중국 ‘세일즈 외교’ 를 펼치고 귀국했는데 세일즈 외교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 8월 11~14일까지 3박 4일 동안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방문하여, 일본·말레이시아·중국의 유수 기업들과 총 9,27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19일에는 도청에서 중국 북해그룹과 22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방청유와 세정제 생산 기업인 일본 Parkerizing사 50억 원, 스마트 글라스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NextGlass사 220억 원, LNG발전소 건설운영 업체인 중국 CGNPC사 9,000억 원, 화장품 및 플라스틱 원료 생산업체인 북해그룹 220억 원 등 이번 말레이시아·중국 방문은 충청남도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또한, 귀국 5일 만에 중국의 대규모 광물자원 보유업체인 북해그룹을 추가로 유치함에 따라, 중국자본의 충남 유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논쟁이 지역이기주의 대결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아산만의 해상경계에 새롭게 매립되고 있는 매립지에 관해 그 매립지가 평택시의 관할로 넘어가야 된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부당한 결정으로 해상이든 육지이든 각 자치단체는 자기의 자치관할권을 갖고 있습니다.

헌법 재판소는 지난 2004년 그동안 시·도별로 전국적으로 존중받아온 해상도 경계에 관련해 그것이 관습법에서 비롯한 시·도경계에 유효한 경계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습니다. 이 판결을 뒤엎을만한 다른 중요한 변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중앙정부가 결정한 당진시-평택시 간의 매립지관할구역에 대한 중분위와 중앙정부의 결정은 매우 자의적이고 임의적입니다.

이 문제는 지역이기주의를 위한싸움이 아니라 국가적 관점에서 한국의 지방자치제도를 운영하는 중앙정부의 법률·행정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입니다.


태안 안면도를 사계절 국제 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안면도는 소나무(안면송) 군락지 및 해안사구가 어우러진 해수욕장, 세계 5대 갯벌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바다의 풍부한 수산자원, 다양한 먹거리를 보유하는 등 관광지로 훌륭한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일원 2.933㎢(약 90만평)에 1조 474억원을 투입, 2020년까지 추진하는 대규모 명품 휴양관광지 개발사업입니다. 2016년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동성 용안항 간 국제여객선이 취항하고, 2018년 안면-보령간 연육교가 개통되면 중국 등 동북아 관광레저 수요 흡수 및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013년말 친환경, 지속가능한 개발 컨셉을 반영한 조성계획을 변경했고, 이번 8월에는 4개 지구 분리개발과 공모조건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투자유치방침을 수립했습니다.


서산 대산항에서 중국 산동성 용안항까지 339㎞로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습니다. 안면도를 중국 동부 지역과 연계한 환황해권시대의 관광중심거점으로 육성해 서해를 한국과 중국의 지중해로 만들어 싶습니다.
 


해양환경이 파괴되고, 중요한 먹거리 산업인 수산업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은 태안유류사고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기도 했는데,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수산자원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

우리 도는 소중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수산자원 관리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올해 수산자원 관리사업은 크게 ‘자원 회복 및 관리의 내실화’와 ‘지속적인 수산자원 관리 기반 조성’ 등 두 부문으로 진행되며 총 404억원이 투입됩니다.

먼저, ‘수산자원 회복 및 관리 내실화’를 위해서는 42억원을 투입해 선령 5년 이상 노후 선박 중 연근해 어선 81척을 감척하며, 방치 폐선 5척 처리비 지원에도 2,000만원이 투입됩니다. 특히 70억원을 투입해 수산자원관리선을 건조함으로써 수산자원 관리와 불법 어업 예방 및 지도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21곳 육성에 15억 9,000만 원을, 해파리 모니터링 체제 구축 및 구제를 위해서는 1억 원을 투자합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당진 왜목항이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는데 이에 대한 앞으로의 개발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 7월 1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당진 왜목항이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중부권 핵심 마리나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당진 왜목항에는 앞으로 국비 300억원을 포함 총 6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통해 육상 180척, 해상 120척 등 모두 300척의 마리나가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615m), 호안(470m) 등을 갖추고, 클럽하우스, 숙박·휴양시설, 상가 등도 건설할 계획입니다.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항만의 성공여부는 무엇보다도 민자유치와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방안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민자유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해 매력 있는 콘텐츠 발굴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도(道)와 당진시가 함께 콘텐츠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도내 향토기업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도에서는 앞으로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항만과 함께 도내에 10개소(국가계획 7개소, 마리나역 2개소, 보령요트경기장)의 마리나항 루트를 연결하는 방안과 함께, 마리나 수요가 많은 수도권 및 서해안 지역의 마리나 루트를 연계하여 발전시킴으로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항만을 환황해권 마리나항만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번 당진 왜목항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환황해권 시대를 선도하는 ‘해양건도 충남’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Inside 충청남도
‘느낌’이 있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를 중심으로한 백제문화.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발달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리아스식 해안.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큰 금강. 특산물 꽃게로 만든 독특한 김치 게국지. 팔방미인을 닮은 충청남도. 이 곳을 찾는 여행자라면 각자가 원하던 여행에 꼭 맞는 ‘느낌’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북쪽으로는 경기도, 동쪽으로는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북도, 남쪽으로는 전라북도와 접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으니, 바쁜 일상 속 가벼운 여행지로 딱이다. 이번 주말에는 충남으로 나만의 느낌을 찾아 떠나보자.
 

▲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의 무창포에 가면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볼 수 있다. 여름철 백중사리 때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었으나, 매월 음력 사리 때 두차례 일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1996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됐다. 무창포 입구에서 50m 떨어진 언덕에 위치한 무창포 전망대에 오르면 이 신비한 광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매년 7~8월 중순경에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는 조개잡기 대회, 민속놀이, 축하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 대천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마량리 동백나무숲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군의 명소 마량리동백나무숲은 푸른 바다와 붉은 동백이 만들어 내는 절경을 자랑한다. 오백년 수령의 동백나부 80여 그루는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닷가 언덕에 군락을 이뤄 사철 푸르름을 뽐낸다. 동백나무숲 언덕마루에 위치한 중층누각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일몰 또한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한다.

무인도와 어우러진 바다에 황혼이 물들어가는 풍경은 관광객은 물론 사진 작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동백은 3월 하순경에 꽃을 피우는 데, 주꾸미가 산란을 앞두고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동백꽃·주꾸미 축제에서는 동백 풍경 아래서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백제문화단지

부여 ‘백제문화단지’

삼국문화의 한 축으로 우리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백제역사문화. 백제문화단지는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의미가 깊다. 백제왕궁인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개국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백제의 대표적 고분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등으로 구성되며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을 사실적 재현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은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으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금동대 향로극장, i-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교육시설등을 갖추고 있다.

 

▲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높이 24m에 연장 20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다. 다리 한가운데 청양의 특산물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을 지나면 폭 1.5m의 출렁다리가 시간되는데 20m쯤 걸어가면 상하 좌우로 출렁이며 스릴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는 30~40cm폭으로 흔들리게 설계됐다. 다리를 건너면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이어지며, 천장호변 산책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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