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전어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5.09.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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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


전어는 전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서, 연안의 표층에서 중층부근에 사는 연안성 어종이다. 6월˜8월에는 외양에 있다가 10월˜이듬해 5월에는 연안으로 이동해 생활하며 체장이 20˜30㎝로 큰 것도 있지만 10˜20㎝ 정도의 작은 것도 있다.

등지느러미의 끝 부분이 긴 실 모양으로 안테나처럼 뻗어있으며, 등쪽은 검푸른 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으로 윤기가 나고 중앙부에서 등쪽으로 갈색의 반점으로 된 세로줄이 여러 줄 있다.

전어는 봄에 산란하고, 여름내 각종 플랑크톤과 유기물 등을 먹고 가을이면 1년 중 지방질이 가장 많아지며 뼈가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가을철 우리국민의 대표적인 생선횟감으로 자리잡은 전어는 지방함량이 많아서 고소함이 극치를 이룬다. 전어를 먹는 방법으로는 그냥 일반 획감처럼 먹어도 고소하지만, 뼈째 썰어 먹으면 더욱 더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음식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머리, 내장, 지느러미만을 제거하고 통째로 먹기도 하는데 그렇게 먹는 맛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고 한다.

뼈채 먹는 것은 칼슘 공급원으로 장점이 있는데, 아무리 현대의학의 발달에 따라 인공적으로 제조된 우수한 칼슘 영양제가 있다고 해도 식품을 통해서 먹는 방법보다는 소화흡수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가 먹을 경우, 약간 단단한 뼈가 있는 생선을 먹음으로서 치아가 고르게 발육하고 단단하게 될 수 있다.

생선회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구이로 먹어도 좋은데 전어굽는 냄새 때문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할 정도로 맛이 풍부하다. 전어로는 젓갈도 만든다. 내장 중에서도 완두 콩 만한 밤만으로 담는 전어 밤젓은 별미를 넘어서 귀한 음식이다. 전어의 내장만을 모아 담근 것은 전어 속젓,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 혹은 뒈미젓이라고 불린다. 내장 중에서도 위만 모아 담근 전어밤젓은 그것만으로도 밥 두어 공기는 뚝딱 비울 수 있는 밥도둑이다.

전어의 지방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0.67%) 및 DHA(0.31%)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동맥경화, 뇌졸중, 혈전 등의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고, 비타민 D와 E가 들어 있어서 칼슘흡수율 향상 및 노화방지등에도 효과가 있는 건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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