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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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 승인 2015.09.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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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지금 무엇하고 있을까
담장 너머 들려오는 소리
붉은 가슴 되어 수줍던
그 시절

묵언 속에 붉게 타오르던
열정

그때나 지금이나
피고 지고 피고 지는데

말 한 마디 건너지 못하고
행여 누가 볼까 두리번거리다가
까치발로 슬며시 넘보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일까

한 여름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스멀스멀 오르다
결국. 담장을 넘는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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