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를 위한 반대는 설득력도, 생산력도 없는 정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설득력도, 생산력도 없는 정치”
  • 취재부
  • 승인 2010.02.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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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경영인클럽, 김수한 전 국회의장 초청 강연

서로의 의견 충분히 교류해 결정하는 선진 정치로 변모해야

21세기 경영인클럽(회장 김동욱, 전 국회재경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초청, 조찬 경연회를 가졌다. 이날 김 전 의장은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과 국회의 선진화를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김 전 의장은 “국회의사당은 나라의 권위를 대표하는 위엄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그 품격을 훼손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18대 국회는 전기톱이 등장하고 해머로 문을 부수는 ‘폭력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면서 “폭력을 사용한 의원에게는 분명한 제재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세력은 바로 국민”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정치라는 것은 국가를 발전시켜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자는 목적으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와 4대강 쟁점에 대해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설득력이 없을뿐더러 생산력도 없는 정치”라고 꼬집으며 “문제에 대한 거론 자체를 금기시하지 말고, 서로 찬성의 이유와 반대의 이유를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옳고 그른 것은 나중의 문제이니 거론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지 말고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교류하여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진짜 정치가는 자신의 다음 직위를 생각하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후세를 위한 생각을 한다”며 “설득과 양보, 토론과 협상, 결정과 승복의 선진 정치문화가 정착되어 2010년 올 한해는 더욱 선진화 된 국회의 모습으로 변모하길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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