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일대를 ‘도심 속 바다’로”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일대를 ‘도심 속 바다’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7.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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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추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 ‘콘셉트 공모’ 참여
‘도심 속 바다’ 랜드마크에 방점 둬야
▲ 노량진 복합리조트 조감도.

노량진수산시장 일대가 ‘도심 속 바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RFC, Request For Concepts) 공모에 참여했다고 최근 밝혔다.

노량진시장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면 48,233㎡(1만4,616평) 규모의 기존 노량진수산시장부지가 남게 된다. 수협은 이 부지를 해양수산테마의 체험형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면 서울의 새로운 관광루트를 개척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복합리조트 개발계획을 세웠다.

수협은 이러한 개발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 공모에 제출한 것. 외국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에서 다양한 체험 상품을 연계할 수 있는 노량진을 최적의 복합리조트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개발예정부지는 올림픽도로에 접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56km, 김포국제공항 18km, KTX 서울역과 용산역은 반경 6km이내, 지하철역 1·9호선과 직접 연결돼 있다. 따라서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연계해 외국인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한강조망 관광입지를 갖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개발계획(안)에서 해양수산테마의 체험형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한강 선착장까지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보행육교를 설치, 한강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강과 서해를 잇는 경인아라뱃길 여행객 유치, 한강유람선, 한강공원 및 다양한 해상레저가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63빌딩·여의도 MICE 및 방송국, 24시간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시장관경·야간경매와 먹거리를 연결한다. 여기에 세계에서 보기 드문 노량진 학원가 젊은이들의 교육모습까지 연계해 한강↔여의도↔노량진수산시장↔복합리조트↔노량진학원가에 이르는 다채롭고 역동적이며, 체험으로 가득찬 서울의 새 관광루트로 개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복합리조트와 인접한 노량진수산시장이 일본 츠키지시장 참치 경매 이상의 활기찬 국산수산물 경매광경을 동대문과 마찬가지로 심야에 관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활어, 대게 등 모든 종류의 국산 수산물이 배치된 700여 개의 수산물 점포와 거래흥정 모습, 다양한 국산수산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시장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관광핵심루트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 관광객의 80%가 방문한다는 서울의 관광상품은 쇼핑, 전통문화, 식도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다양한 체험형 관광상품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제안서를 통해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과 수족관 등을 건설한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심 속에서 바다를 맛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복합리조트에는 5성급 관광호텔 객실 1,000여실과 비즈니스호텔 객실 400여실을 마련해 관광 수요에 대비한다.

수협중앙회는 복합리조트 개발로 발생한 이익을 수협 고유목적사업인 어업인 복지 및 교육지원사업과 해양수산부문 MICE(전시, 박람회) 산업발전, 국산수산물 수출,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 서울 및 국내 관광산업발전 등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이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풍전등화에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공적 기능을 하는 협동조합인 수협이 복합 리조트 개발로 발생한 수익을 어업인,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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