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면역력 강화 식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복에 면역력 강화와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완도군이 큰(大) 전복 판매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16일 군청 상황실에서 생산자 및 유통관계자들과 큰 전복 판매를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큰 전복은 작은 전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편.
이날 신우철 군수(해양생물 박사)는 “면역력 강화에 전복만한 식품은 없다. 메르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전복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군 직원들과 명예면장 등이 전복 구매와 홍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완도군에 따르면 현재 약 180어가 어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큰 전복은 대략 200톤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큰 전복은 1kg당 약 8~10미 정도인 전복을 말하며, 현재 kg당 20~30미 전복 수요가 가장 많이 있다. 일반 소매 전복의 크기도 11~15미 전복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열 전복산업연합회 회장은 “미역,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은 작은 전복보다 큰 전복이 단백질 및 글리코겐의 함유량이 현저히 높다. 이는 작은 크기 전복은 1~1.5년 키우는 반면 큰 크기는 2년 이상 키워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복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전복생산량의 82%가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완도산 참전복에는 아미노산과 암 치유에 탁월한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한편, 식품영양학자들은 면역력 강화와 원기 회복을 위해 전복과 함께 홍삼을 이용한 홍삼전복죽이나 홍삼전복삼계탕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