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경악시킨 해난사고들 제5회
세계를 경악시킨 해난사고들 제5회
  •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 승인 2015.06.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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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알래스카 만 숨통을 끊은 유조선 발데즈 호 원유 유출사고


▲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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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타이타닉 호와 헤럴드 엔터프라이즈 호 및 필리핀 국적의 도나 파즈 호 등 대형 여객선들이 일으킨 참사들을 세밀히 분석한 결과 모든 사고의 원인이 운항을 책임진 항해사관들의 나태와 무책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로해서 수천 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였다는 움직일 수 없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당시 조타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보다 주의 깊게 운영하였더라면 얼마든지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해난사고는 육상의 그것과는 달리 그 결과가 너무 끔찍하고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슨 이유에서든 해기사들의 무책임이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더욱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해난사고란 다만 인명피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산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그토록 생명력이 넘쳐나던 평화로운 바다까지도 한순간 죽음의 세계로 바꾸면서 그 회복에 실로 수십 년도 더 소요된다는 경악스러운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 비극적 사례 가운데 하나가 알래스카 만(灣) 어귀의 브라이 섬(Brigh I.)에 좌초한 유조선 ‘엑손 발데즈’의 원유유출(原油流出) 사고다.

북위 60도 선에 위치한 알래스카 만은 예로부터 이름난 청정해역이었다. 멀리 남쪽의 알렉산더 제도로부터 알래스카 반도에 이르는 활(弓) 모양의 광활한 그곳은 바다수달과 물개를 비롯한 해양동물과 바닷새들의 파라다이스였고, 청어나 연어 등 다양한 어류가 회유하는 천혜의 어장이었으나 한 척 유조선의 실수로 일대가 끈끈한 기름으로 뒤덮이면서 인류사상 최악의 환경파괴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다. 그로 해서 2,800마리의 바다 수달과 500마리의 물개, 그리고 수십 마리의 고래가 떼죽음을 당했고, 물고기까지 몽땅 폐사하면서 예로부터 어업을 유일한 생계 수단으로 삼아온 알래스카 원주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손실과 고통을 안겨 주었다.

<이하 내용은 월간 현대해양 2015년 6월호(통권 542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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