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내음 가득 품은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닷내음 가득 품은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 취재부
  • 승인 2009.10.30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굴 초매식으로 본격적인 굴 출하 신호탄 쏘아 올려…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경남 통영, 거제, 고성을 중심으로 생산되며, 겨울철 건강 수산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요로운 굴 작황으로 어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잔뜩 묻어나고 있었다. 

좋은 작황으로 최고 춤질의 굴 선보여

지난달 13일 경남 통영에 소재한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이하 굴수협) 공판장에서 2010년산 첫 생굴을 수확해 경매하는 초매식이 열렸다. 본격적인 굴 출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좋은 작황으로 첫날 생산량이 많아 위판을 기다리는 생굴이 공판장과 주차장을 가득 메울 정도였다. 

공판장에 굴 박스들이 점점 쌓이기 시작하자 안쪽에서는 남해안 별신굿 전수자가 굴의 풍작을 기원하는 풍작기원제를 시작했다. 통영 대다수의 수협들은 초매식을 할 때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며 무사조업과 풍작을 비는 기원제를 행한다. 

이와 더불어 굴 중매인들은 초매에 앞서 미리 생굴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창웅 굴수협 유통판매과장은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온데다 태풍과 적조 피해도 없어 굴의 비만도와 생산량 등 작황이 유난히 좋다”며 “생산량이 많아져 가격하락이 우려되지만 김장철이나 굴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중매인들이 굴 박스 앞에 길게 늘어서자 드디어 굴 초매식이 시작됐다. 경매인이 특유의 손짓을 보이며 경매 시작을 알리자 중매인들 또한 옷 속으로 손을 감춰가며 신중하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초매식에서는 총 50톤가량의 생굴이 경매에 나와 10kg당 평균 5만원 선에 거래됐다.

최정복 굴수협 조합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효능을 인정한 통영 굴은 아연과 칼슘, 타우린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시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는 물론 어린이들의 지능 향상과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매우 좋다”며 “올 겨울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굴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굴 수협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세계 25개국으로 굴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알굴 1만3,870톤을 위판하며 역대최고인 750억원이 넘는 위판고를 올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